[필드테스트] Razer Naga Molten & Steelseries WOW MMO Gaming mouse

안녕하세요. Playxp Wallenstein입니다.

 

이번 필드테스트 기회를 주신 Playxp와 웨이코스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며, 비슷한 포지션의 마우스인 레이저 나가, 나가 몰튼을 리뷰해 주실 분이 저를 포함해 총 20분이나 되어 일반적인 리뷰 작성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리뷰에서는 다버튼 마우스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MMO부분에서의 경쟁 제품인 스틸시리즈사의 스틸시리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카타클리즘 MMO마우스와의 비교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두 부분으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그림1 : 이번 비교대상인 Razer사의 Naga Molten(좌, 이하 나가 몰튼), Steelseries사의 World of Warcraft Cataclysm MMO Gameing Mouse(우, 이하 와우 마우스) 

 

 

 

1. 하드웨어 스팩

[표1 : 양 마우스의 하드웨어 스팩]

 

 처음 세 항목은 마우스의 크기 부분입니다. 참고로 요즘 많이들 가지고 다니시는 아이폰 4의 크기는 가로 58.6, 세로 115.2, 높이 9.3mm입니다.

 

[그림2 : 아이폰 4(가운데)와 비교한 양 마우스의 크기)

 

나가 몰튼의 경우 아이폰 4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높이 제외). 하지만 와우 마우스의 경우 양 쪽으로 퍼저있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동/서양인의 손 크기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양 마우스가 지향하는 그립법의 차이에서 올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팜그립(Palm-grip)이란 손바닥과 손가락 전부를 마우스 위에 올려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팔 전체를 움직여 마우스를 크게 움직이는 방법으로 정교한 컨트롤에 용이하다고 하며, 핑거팁그립(Fingertrip-grip)은 손바닥이 마우스 표면에 닿지 않고 일반적으로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마우스 양 끝을 잡고 손가락과 손목의 움직임만으로 마우스를 컨트롤 하는 방법입니다.(출처:http://cafe.naver.com/avaonlin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4528&)

양 마우스를 사용해 본 결과, 와우마우스의 경우 팜그립을 전제하고 만들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단 마우스 하단 양쪽에 튀어나온 부분이 첫째와 넷째 손가락을 받쳐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나가 몰튼의 경우 핑거팁그립을 전제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마우스의 크기 자체가 와우마우스에 비해 작은 편이고 손 전체를 올렸을때 손가락을 지지해 줄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버튼의 배치에서도 알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나가 몰튼 마우스에서 지적한 포워딩/백워딩(주로 웹브라우저에서 이전화면/다음화면을 담당하는)버튼의 위치를 보면 확실해집니다.

 

[그림3 : 나가 몰튼의 포워딩/백워딩 버튼]

[그림4 : 와우 마우스의 포워딩/백워딩 버튼]

 

위의 그림3, 그림4를 보면 나가 몰튼의 경우 버튼 위치가 엄지손가락으로는 사용하기 애매한 위치입니다. 결국 검지로 사용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반면 와우마우스의 경우 엄지 손가락으로 포워딩/백워딩/보조버튼 3개를 사용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물론 제 손이 좀 크고, 그래서 와우마우스에 딱 맞는 손 크기이기 때문에 보통 손이 작은 일반 남성분/여성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와우 마우스보다는 나가 몰튼쪽이 좀 더 나아보입니다. 그립 문제가 아니더라도 손이 작으신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나가 몰튼쪽이 낫고, 나가 몰튼의 포워딩/백워딩 버튼을 엄지로 사용하기 나을 거 같다는 판단단이 듭니다.

 

두 마우스의 버튼 배치에 대해서는 개인의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가 몰튼의 17버튼은 기본 5버튼(좌,우,휠버튼,포워딩,백워딩)에 숫자키패트 12개를 마우스 좌측에 붙인 디자인이고, 와우 마우스의 경우 기본 5버튼에 휠버튼 양쪽으로 작은 2개의 버튼, 좌우버튼 상단 끝에 추가의 2개 버튼, 휠버튼 아래에 1개 버튼, 포워딩/백워딩 버튼 아래에 3개, 그리고 마우스 우측에 버튼 1개가 추가로 붙어 있는 디자인입니다.

 

[그림 5 : 와우 마우스의 버튼 배치]

[그림 6 : 나가 몰튼의 버튼 배치]

 

각 마우스의 버튼 배치에는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와우 마우스의 경우 손이 마우스에 맞지 않는 이상은 저 버튼들 전부를 사용하기는 힘듭니다. 특히나 상단 사이드에 붙어 있는 두 버튼의 경우에는 사용하기 정말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기타 다른 버튼들은 마우스의 적당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가 몰튼의 경우 버튼이 마우스 좌측에 키패드 형식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디자인의 장점으로는 엄지 손가락 하나만으로 나머지 12버튼을 모두 활용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다버튼 마우스가 지향하는 MMO게임에서의 빠른 버튼 조작이 필요할 때에는 다른 버튼을 잘 못 누를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버튼의 배치에 대해서는 개인의 호불호 문제라 직접 판단하셔야 할 문제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두 마우스 전부 사용해 본 입장에서는 결국 쓰는 버튼만 쓰게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좋다 나쁘다라고 언급하기는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항목인 최대 CPI(Count Per Inch)와 DPI(Dot Per Inch)은 두 마우스 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CPI는 소프트웨어적인 개념이고, DPI는 하드웨어적인 개념이라고 합니다. 둘다 마우스를 1인치 움직였을때 얼마나 포인터가 움직이느냐..의 의미인데, 보통 일반 마우스가 400이고, 게임용 마우스가 800~1600사이라고 합니다. 이후 지원 소프트웨어에서 볼 항목이지만 나가 몰튼쪽이 좀 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 다음 항목인 신호교환속도(나가 몰튼은 폴링률)은 두 마우스 다 최대 1000hz까지 지원합니다. 사실 125hz이상부터는 큰 의미가 없는 항목입니다. 와우마우스의 경우 최소 250hz부터 지원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2. 소프트웨어 지원.

 

다기능 마우스의 경우, 제작사에서 지원 소프트웨어를 어느정도까지 제공해 주느냐의 정도가 하드웨어적 성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능을 지원 할 수 있는 마우스가 있지만 제작사에서 기본적인 드라이버만 제공해 주고 나머지는 '사용자가 알아서 해라' 하는 경우에 다기능 마우스의 경우 빛 좋은 개살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우스 제작사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지, 양 마우스의 지원 소프트웨어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그림 7 : 와우 마우스의 설정(좌)과 나가 몰튼의 설정(우)]

 

와우 마우스의 경우 제품의 이름과 맞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설정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느낌입니다. 사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전용 마우스라고 해도 틀린 이야기가 아닌 것이 설정의 편리함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와우에서의 단축키를 1:1로 대응되게 만들었으며, 게임 내에서도 해당 마우스 버튼할당을 직접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림 8 : 와우 마우스의 키 설정]

 

반면 나가 몰튼의 경우 각각의 마우스 버튼에 대응되는 키보드 키를 직접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와우마우스도 가능한거 같긴 한데, 메뉴상에서 보이지 않는군요). 또한 게임 내에서의 지원을 위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워해머 온라인용 애드온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림 9 : 나가 몰튼의 키 설정]

 

다음으로 위에서 언급한 마우스 성능 설정 부분입니다. 와우 마우스의 경우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마우스 dpi값을 이용할 수 없는 반면, 나가 몰튼쪽은 사용자가 직접 슬라이드 바를 이용해 원하는 dpi를 지정해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와우 마우스의 경우에도 아래의 슬라이드로 조정이 가능하긴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수치를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그림 10 : 와우 마우스의 성능 조정 창]

 

 

[그림 11 : 나가 몰튼의 성능 조정 창]

 

양 마우스 다 프로파일/매크로 관리는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나가 몰튼의 매크로 작성 툴이 조금 더 매크로 작성에 편리하게 디자인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와우 마우스쪽이 조금 투박하게 느껴지네요.

 

 

[그림 12 : 와우 마우스의 매크로 작성 창]

 

 

[그림 13 : 나가 몰튼 매크로 작성 창]

 

마지막으로 조명 관련 설정 부분입니다. 나가 몰튼이 단지 마우스/버튼 조명의 onoff만 설정 가능한 것과 달리 와우 마우스쪽은 다양한 색상/ 조명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나가 몰튼도 차후 버전이나, 펌웨어 업데이트로 색상 변경이 가능해 진다면 매력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림 14 : 와우 마우스의 조명 설정]

 

 

3. 총평/결론

초기의 마우스는 단순한 보조 입력장치에 불과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GUI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마우스는 키보드와 동등한 입력 장치가 되었고, 최근 MMO게임이 인기를 끔에 따라 마우스는 더욱 더 많은 기능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용 마우스 2대 제조사인 레이저/스틸시리즈사는 각각 Naga Molten과 MMO Gaming Mouse를 시장에 내어 놓고 서로 MMO유저층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 리뷰를 통해 MMO게임용 마우스를 리뷰해 보았고, 어느 한쪽이 더 좋고 나쁨이 없는 각각의 특징을 지닌 마우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우스의 크기나 버튼 배치, 소프트웨어 지원쪽으로도 크게 차이나는 기능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MMO용 마우스들이 큰 편이라 손이 작은 유저층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는 점이 있는데 이 점에 있어서는 Naga Molten쪽이 더 낫다는 개인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마우스가 너무 커서 많은 버튼들을 활용할 수 없다면 MMO마우스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번 리뷰의 기회를 주신 Playxp, Razer사 관계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MMO용 마우스를 구매하시려고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 Wallenstin(Playxp : wallenstein / twitter : @bluelemt)

다른 필테와는 다르게 핑거팁그립이 낫다는 평가시군요.. 음.. 역시 직접 쥐어보고 사는게 좋은데 말이죠.. 제가 g5도 핑거/클로 그립으로 쓰는데 나가 몰튼도 어찌 될것같긴 하네요.
센서 바뀌면 그냥 질러야겠습니다 ㅋ

근데 핑거팁 그립으로 쓰면 사이드버튼 누를 때 마우스가 흔들리지 않나요?

김모사왕/ 팜 그립이라도 사이드버튼 누를때 흔들리던건 마찬가지였어요. 사이드버튼 사용시에는 어쩔수 없는 문제인듯 합니다.

잘쓰셧네요.!!!!!!!!!!!!!!!딱 본질에 가깝게 적어주셧네여 ㅠㅠ 아 한없이부끄러워집니다

ㄴ필테 계획서에 쓴거 반도 못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