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이글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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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08 19:58:28 KST | 조회 | 5,412 |
제목 |
불곰 키보드 (Marauder) 필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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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테스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처음 받아 본 느낌은 멤브레인 키보드답지 않은 묵직함이었습니다.
정말 불곰이라는 네이밍에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멤브레인 키보드들에 비하면
확실히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LED의 영향이 크겠지만
수 틀리면 흉기로도 쓸 수 있지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튼튼하겠죠?
- Armored assault 라는 컨셉에 충실한 디자인
일단 비교 대상인 키보드를 알아봅시다.
국민키보드 DT-35 입니다.
삼성에서 큐센으로 바뀌고는 성능은 영 탐탁치 않습니다만 가장 많이 쓰는 키보드이니 만큼
비교 대상으로 적절할것 같군요. 거기에 멤브레인 방식이기도 하고
다음은 실리텍 SK-8110 델 OEM 제품입니다.
멤브레인 키보드 잘만든다고 나름 소문난 실리텍 제품인데
키높이가 높고 키압도 좋아서 멤브레인 중 꽤 괜찮은 녀석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놈만큼 제 손에 맞는 놈이 아직 없었습니다.
키캡의 높이, 키압
키캡의 높이는 낮은 편입니다. 키가 튕겨져 나갈듯이 높이 솟아있는 SK 8110에 비해서도
일반적인 DT35에 비해서도 낮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키캡이 높은 키보드를 선호하는편이라 약간 아쉬웠지만
키캡의 높이가 높으면 손맛이 있지만 키높이가 낮으면 그만큼 피로감이 덜하니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인데 키압이 좋아서 그부분은 보완이 됩니다.
여담이지만 삼성 DT35는 안그랬던거 같은데 큐센 DT35는
키압이 구려서 키 누르는 느낌이 너무 뻑뻑합니다.
덕분에 사용하다보면 상당히 피로감이 느껴지는데 불곰은 경쾌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키압은 확실히 제일 낫습니다.
무광 재질의 키캡
그리고 키캡이 무광 재질인 점이 상당히 맘에 드는군요.
제가 손에 땀이 많은 편은 아닌데 유일하게 스타만하면 땀이 좀 나서 말이죠.
윈도우키 배제는 이제 그만!
그리고 게이밍락, 보통 스타유저들 키보드 사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윈도우키 뽑는 일일텐데 윈도우키를 뽑지 않아도 됩니다!
게이밍락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거죠.
게임과의 궁합
- 왼쪽부터 기어즈 오브 워, 보더랜드, 바이오하자드5
그다음 게이밍 키보드인만큼 게임과의 궁합을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FPS 장르보다 TPS를 좋아해서
TPS 위주로 플레이했고요. 평소에는 키보드가 아닌 패드로 플레이를 합니다.
보통 FPS나 TPS의 경우 왼손으로 키보드의 WASD를 조작하게 되는데
이 경우 RTS와 달리 두개 이상의 키를 비스듬히 밀려 누르는 경우가 많은데
낮은 키높이가 장점으로 작용하더군요. 다만 개인적인 느낌일수는 있겠는데
W의 위치가 묘하게 A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있어서 기존 키보드와 약간의 위화감이 들었습니다.
-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느낌의 QWE열, 필자의 착각 일수도...
스타크래프트 1&2
- 대놓고 스타크래프트 게임기어를 표방한 불곰 키보드
네이밍부터 컨셉까지 불곰 키보드와 스타크래프트와의 궁합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스타1,2를 플레이 하는 과정, 특히 스타1을 하면서 이 키보드의 장점이 발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흔히 하는 1a2a3a4a5a...의 플레이에서 DT-35의 경우 앞서 얘기한 뻑뻑함 때문에
상당히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불곰은 좋은 키압 덕분에 확실히 탁월하더군요.
그리고 컨트롤키와 숫자키 1,5와의 거리가 DT-35에 비해 각각 약 2미리~3미리정도 짧았는데
큰 차이는 아니지만 부대지정에 있어서 좀 더 용이하고
손이 작은 유저도 사용하기 좋은 점이라고 생각 되네요.
(참고로 저는 F1에서 F10까지 닿는 손 크기고 평균 혹은 평균보다 약간 작은 손크기?
부대 지정은 보통 1번 전체병력 2번 맹독 3~5 해처리등으로 지정합니다.)
흔히 말하는 RTS의 매크로플레이에 있어서 신경을 쓴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익숙치 않은 키캡의 높이 덕분에 헛손질이 증가한 느낌도 있었지만
적응되면 해결될 문제겠지요.
필드 테스트를 마치며...
직접 사용해보니 무광 재질의 키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얹고 있는 느낌 자체가 굉장히 좋더군요.
마우스의 경우는 오히려 유광 재질을 선호하는
김택용 같은 경우도 있지만 (저도 유광 마우스를 씁니다)
키보드의 경우는 대부분이 이 무광 재질에 만족 할 것 같군요.
또 문제가 되는건 가격인데
아무래도 멤브레인 키보드치고 꽤 비싼건 사실이지만
멤브레인도 멤브레인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까요
뭐 소음이 덜나기도 하고 특유 고무러버의 눌림에 익숙해진 사람도 많고 말이죠.
특히 재입력이 중요한 RTS에 있어서 멤브레인 키보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곰은 낮은 키캡의 높이로 기존 멤브레인 방식의 단점인 피로감등을 보완하면서
향상된 키압의 게이밍 키보드로써
멤브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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