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M8000 후기입니다.

사용하던 G1이 피방용 벌크 제품이라 유광이라서..

무광제품으로 마우스 하나 찾아보고 있었고, G1보다는 다른 마우스를 경험하고자 해서

적절해 보이는 지피전자 GP-M8000으로 골랐습니다.

오늘 받아보고 잠시 사용해봤는데요..

 

일단 결론은 그닥입니다.

솔직히 뽑기운이 좀 나쁘게 걸린 것 같구요.

좌측에 앞-뒤 버튼 중에서 앞버튼이 클릭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딸깍 하는 눌리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더라구요. 분해해서 보니 스위치 자체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는 눌렀을때 눌리는 느낌만 나지 않는다 뿐이지 기능은 하더라구요. 눌리긴 눌림.

 

사실 가장 불만인건 휠버튼인데요.

원래 이런건지 뽑기운이 좀 더러운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클릭감이 지나치게 무겁달까요.

게다가 이 마우스가 G1보다 세로길이는 더 짧아서 휠버튼을 중지로 위에서 수직으로 클릭하기보다는

마우스 앞쪽 부분 쪽에서 클릭하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크기가 작은 편이다보니 손가락을 세워 클릭하게 되고..

그런데 이게 수직으로 누르지 않으면 클릭이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휠버튼을 클릭했을때 다시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더군요.

이점이 가장 짜증났습니다. 특히나 익스7이상 사용하면서부터 링크 클릭시 휠버튼으로 클릭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인터넷 서핑중에도 휠버튼을 상당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자꾸 걸리니까...

 

서울에 살고 용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라 as센터를 함 다녀올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어차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던거라 굳이 추가비용을 들여서 as센터까지 다녀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에휴 모르겠습니다. 나름 구매전에 상당히 기대한 놈이었는데..

 

아, 하지만 위에 나열한 문제점 이외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SF코팅? 이라고 하는데 촉감도 생각보다 괜찮구요. 땀이 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문제의 휠도 클릭이 문제지 휠 자체는 별 문제가 없구요. G1처럼 살짝 걸리는 느낌의 휠입니다.

버튼의 클릭감도 괜찮습니다. 옴론버튼 사용했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버튼종류를 잘 아는건 아니라서

전문적인 비교를 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뭐 이정도면 클릭감도 깔끔하게 잘 빠진 것 같습니다.

버튼들이 흔들흔들하거나 그런 부분도 보이진 않구요.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꽤 높은 마우스임은 확실합니다.

G1과 비교했을 때 세로길이는 짧고 높이가 좀 더 높아서 전체적으로 G1보다 짧고 통통한 느낌입니다.

핑거그립 ~ 클로그립? 정도입니다. 팜그립으로 잡기에는 크기가 좀 작구요.

좌측의 앞-뒤 버튼 위치는.. 마우스 크기를 고려했을 때 이정도 위치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기도 합니다만 (지금도 작성중 눌려서 식겁 ;;) 적응 문제인 것 같구요.

(G1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백스페이스 대신에 중지를 지긋이 누르게 되죠..)

마우스 무게도 G1하고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사실 한가지 더 아쉽다면 제품 양측 사이드 부분에 장식용으로 박아놓은 유광 부분이 있는데요.

디자인도 좋지만 이부분 때문에 손바닥에 닿는 부분 촉감이 좀 아쉽게 되었습니다.

SF코팅 촉감도 꽤 좋은데, 차라리 그냥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코팅하는게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라지만 뭐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

 

으음 그래서 내린 결론은,

G1 무광은 진리다.

모험은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정도입니다. G1이 슬슬 질려간다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놈이긴 합니다만..

..전 아마 다시 G1 무광을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에휴 차라리 이놈 안질렀으면 돈 합쳐서 어비수스를 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