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x 일주일사용 후기

간단하게 장단점만 적겠습니다..

이것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저는 핑거그립 사용자이며, 손크기는 F1~F11 정도입니다.

 

 

 

 

장점

 

 

※ 높은 DPI

 

※ 교체가능한 그립으로 사용자에 손크기에 맞출 수 있다 (사용자는 Dry 그립이라 부르는 작은 그립을 사용)

 

※ 훌륭한 클립감 및 낮은 키압

 최근 디아블로류 게임을 플레이하며 버튼을 누른상태로 지속하는 일이 많았는데, 스틸시리즈 Kinzu 로 1시간을 하면 검지에 마비가와서 반드시 쉬어줘야했습니다. (마우스 본체가 좁고 굴곡이 져서 특성상 검지의 옆면으로 클릭하는것도 문제) 그런점에서 '불편하지않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 마우스의 왼쪽부분이 비교적 높아 오른손 사용자에게 적합.

 

 

 

단점

 

 

※ 땀이 찬다

참... 제가 마우스를 자주 바꾸는 이유인데. G9x도 이럴줄은 몰랐네요.

안그런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 클릭하는 버튼부터 땀이 차더라구요.

또하나는 Dry 그립 (이 이름이 로지텍이 아니라 유저들이 지은이름으로 알고있어요) 이 끈적거리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닿은부분 전체에서 '젖은느낌' 이 듭니다.

아무래도 제가 클릭시간이 긴 게임을 요즘 하고있어서 특히 느끼는것 같습니다.

이것때문에 제가 마우스를 몇번을 바꿨는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Dry 그립이 거칠어서 다른 마우스의 거친느낌을 상상했었는데..

이건 완전히 처음경험해보는 재질이었어요. 너무 거칠어서 몇번이나 와이드그립을 사용할까 고민하게되었고

(너무커서 Fail) 결국 로지텍에 문의하여 "와이드그립 재질의 Dry그립있어요 ㅇ.ㅇ?" 라고 문의했지만.. (당연히 Fail)

 

※ 좌측면 4,5번째 버튼이 불편함

개인적인데.. 전 이 버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지손가락이 버튼모서리에 찔려서 신경이쓰였고. 결국 드라이버를 이용해 그립의 버튼을 눌러주는 부분을 떼어버릴까 고민까지 하게되더군요.

 

※ 넓은 본체 좌우길이

이것은 많은분들이 G9x의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그립감 쩐다 등등)

저의 경우 (핑거그립) 손목을 바닥에 지지하고 스냅을 이용하여 움직이지만 어느정도는 마우스를 잡은 검지, 약지, 소지 이 3개의 손가락만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손목의 스냅을 60% 손가락을 40% 사용한다고 설명하면 될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G9x의 경우 이 손가락이 편하게 벌릴수있는 '최대범위' 에 쏙들어온다면, G1은 약간 남는다 할까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G9x는 손가락을 이용해서 마우스를 움직이기가 힘듭니다.

처음에는 이게 저도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립감 좋다;;) 계속사용하다보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거의 대부분 손목만을 이용하다보니 장시간사용시 다른마우스보다 더 손목에 무리가가고, 핑거그립 특성상 손가락을 원활하게 사용하지 못하니까.. 특히 '마우스의 상하움직임' 이 굉장히 불편해졌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핑거그립 유저분들은 한번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보세요)

 

이 문제는 Dry그립 대신 와이드그립을 사용하면 훨씬 더 심해집니다.

마치 팜그립에 적합한 마우스를 쥐었을때 발생하는 문제들처럼 (다른분들을 통해서 들은이야기를 토대로)

격렬한 움직임을 할때마다 핑거그립으로는 손목에 무리가 가고, 신속한 포인팅이 안됩니다.

이놈이 큰건지 제 손이 작은건지 (크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겠네요.

사실 G9x를 사용하기전까진 기존의 마우스들이 너무 작은게아닌가 하고 불만을 가졌었는데, G9x를 사용하다보니 "아... 그게 다 이유가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종현, 이정훈 선수가 G9x를 그립을 빼고 사용한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저와같은 이유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그립을 제거하면 저에겐 너무 작네요)

 

 

 

 

단점이 참 길죠ㅎㅎ

결국 G9x는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몇번째 마우스인지... 저는 매니악한 수집가도 아닌데 말이죠.

'아비수스 블랙에디션' 이나 '옆면 하단부도 우레탄 코팅된 G1 무광' 이 나오면 정착할 것 같은데ㅋㅋ;;

그간 마우스를 딱 받자마자 "우왕 굳! 쩔어줘욤 >_<" 하는 글을 올렸다가 단점을 쓴적이있는데, 결국 이것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마우스는 역시 어느정도는 사용해야... 제대로 알게되는 것 같네요.

 

G1무광을 구입했습니다. 옆면 하단부는 어느정도 감수해야겠지만.. 참아야겠죠.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네요. 씁쓸합니다.

이전에 G1유광하고, 아비수스는 필요한분들께 그냥 드렸는데 이놈은 그럴 엄두가 안나네요ㅎㅎ

하앜 처분? ㅠ.ㅠ 아까비...

돈아까비 ㅠㅠ

G9x는 적응기를 지나고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찾았을 때 최강이 됩니다.

드라이 그립 끼면 땀안차던데;;; 그니까..손에 땀이 마우스에 붙어서 미끈하다거나 그런감이 안나는데;;; 손에 익어서 그런감;;;ㅎㅎ

g9x는 그립이 없는게 그립강 최고라고 부르는데.

그립이 없는것이 최강이라니.. 의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