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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라군볼로살려
작성일 2016-11-01 00:51:58 KST 조회 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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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이 난)노바 3번째 임무팩 스토리 전개에 대한 아주 주관적인 뇌피셜

<가브리엘 토시, 혹은 그의 휘하의 악령들이 인류의 수호자의 배후이다?>

 

사실 이제까지 토시가 자유의 날개 이후로 제대로 등장한 적이 없어서 아쉬운 나머지 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이유 1.  노바 2번째 임무팩의 첫 번째 임무인 "위기의 낙원"을 클리어 하면 알라라크가 그리핀에 들어와서 노바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습니다.

알라라크는 탈다림이 인류의 수호자를 친 까닭이 자신의 전초기지를 인류의 수호자가 파괴하고 달아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막에 대해서 밝히진 않았지만 저는 이 이유가 바로 테라진 가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수호자가 겁도 없이 기술적으로 우월한 탈다림의 기지를 쳤다는 것은 그에 따른 보상이 어마어마 했기 때문일 겁니다.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레이너 특공대가 테라진 가스 때문에 탈다림과 몇 번 경합을 벌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이유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임무팩에서 테라진이 기억력을 회복시켜준다는, 기억삭제를 당하는 유령의 안티테제(?)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점도 힘을 싣습니다.

 

 

이유 2.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가브리엘 토시 하나로 뉴 폴섬 안의 악령들을 탈옥시키는 "탈옥" 임무를 완료하면 "더 밝은 미래"라는 컷신이 뜹니다. 한 번 대사집을 적어보겠습니다.

 

...(중략)...

토시: 정말 잘 해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 악령들이 나설 차례로군요. 멩스크를 없애고 자치령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겠습니다.

호너: 멩스크를 끌어내리는 건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밝은 미래라고요. 모르시겠습니까? 우린 멩스크에 맞선 과학자, 철학자, 자유사상가들을 해방했어요. 그것이 오늘의 가장 큰 승리입니다.

토시: (냅다 호너쪽으로 맥가이버 칼을 내던지며) 순진하게 짝이 없군. 내일 새로운 멩스크가 나타나고 그 후에 또 비슷한 놈이 나타날 겁니다. 밝게 빛나는 미래 따위는 그저 허상일 뿐이지.

레이너: 미래가 그렇게 어둡다면 왜 이 자리에 있소, 토시? 대체 뭘 얻으려고?

토시: 당신과 같지 형제여! 반드시 멩스크가 죽는 꼴을 볼 겁니다.

호너: 복수는 계획에 없습니다. 우리의 혁명은 자유를 위한 겁니다.

레이너: 자넨 그 미래를 볼 거야. 우리같은 사람들은 못 보겠지만.

 

자유의 날개 캠페인을 여러번 클리어 하면서 스킵했던 장면이지만 이 컷신은 지금 자치령의 상황를 보았을 때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자치령의 미래에 대해서 심한 의견 차를 보이는 맷 호너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볼드체로 표기한 부분을 보면 "그냥 자치령 멩스크가 물러나봤자 비슷한 놈이 황제 행세를 할 것이다."라는 토시의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발레리안이 자치령을 지배하는 시점부터 자치령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가브리엘 토시의 눈에는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레이너가 마지막 대사에서 토시에게 동조하며 "우리같은 사람들은 못 보겠지만"이라고 말하는 부분도 '아직 가브리엘 토시는 자치령의 상황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맷 호너는 레이너가 행방불명된 현재 자치령의 고위 간부이자, 발레리안 멩스크를 보좌하고 있는 자치령의 실세입니다. 그의 의견에 딴지를 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큰 떡밥 아닐까요?

 

물론 블리자드가 6년 뒤에 있을 임무팩을 위해서 이런 떡밥을 남겼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도 인류의 수호자가 도망친 노바를 '배신자'라고 부르면서 계속 쫒는 것도 토시의 애증이 담긴 행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예상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

 

문제점1. 그렇다면 왜 인류의 수호자의 배후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데이비스 장군은 악령과 손을 잡아서까지 발레리안을 몰아내려 할까?

 

캐롤라이나 데이비스 장군은 예로부터 멩스크 집안에 충성을 하던 군인이었습니다. 호러스 워필드보다 짬밥을 많이 먹은 데이비스 장군이 단순히 이해관계 때문에 위험하고 예측불허한 악령들과 손을 잡는 것은 대단한 도박이기 때문에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문제점2. 그럴거면 어렵사리 노바를 기억 소거까지 시켜가면서 부려먹을 바에는 그냥 악령이 직접 나서서 안티가 프라임 같은 곳이다가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하는 것이 낫지 않나? 어차피 침투 능력은 악령이나 유령이나 비슷비슷하니까.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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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indeed22 (2016-11-01 01:59: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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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토시가 다시 나오는건 적이든 동료든 환영하고 싶지만 글쓴분이 반박까지 혼자 다 끝마치셔서 안나올 것 같은 쪽으로 납득해버렸습니다 ㅡㅡ
마비농간 (2016-11-01 18:04: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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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응 아니야'로 귀결되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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