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비꼬는 식으로 글을 썼더니 많은 분들이 자기 입맛대로 읽으셔서 제대로 한번 씁니다.
일단 비방러 문제. 솔직히 말해서 비방러 자체는 저도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임 잘 하니까 잘 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수준높은 게임을 하고 싶다는데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할 건덕지가 없거든요. 근데 문제는 비방 자체가 아니고, 몇몇 비방러들이 공방에서 보여주는 태도입니다. 양학하다가 갑자기 '아 역시 공방은 너무 시시하네'라는 식으로 방사를 한다던지, 우리팀이 조금 못하는 초보라는 이유로 대놓고 '너 좀 잘해봐라 개새끼야'라면서 욕을 한다던지, 게임하다가 갑자기 '아 님들 죄송해요... 저 지금 비방 가야해서...'라면서 나가는 꼴을 몇번 보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발생하는겁니다. 공방이던 비방이던 지킬건 좀 지켜줘야 하지 않습니까? 괜히 비부심이니 뭐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멋대로 일반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사족을 덧붙이자면, 공방에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일부 비방러가 싫다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방이던 비방이던 매너 잘 차리고 게임 열심히 하는 비방러를 더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유동닉 문제. 몇몇 고정닉들이 마치 유동닉들이 한분을 의도적으로 음해하려 한다는 식으로 몰고 가시는데, 상식적으로 음해라는건 그걸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을때 하는겁니다. 한글화 하겠다고 발벗고 나서는 사람 음해해서 좋을게 뭐가 있겠습니까? 정말 유동닉 까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몇몇 보이는데, 그 이전에 자기 자신이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는지 생각 해 본적은 없습니까? 만약 유동닉이 아니라 이름난 유저가 깠다면 지금과 같은 태도를 보일까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정말 비겁한 모습이라고 봅니다. 옳고 그름 이전에 너넨 유동닉이니까 안돼 라는 식의 말을 당연하게 하는 모습은 정말 한심하게 보입니다.
이거 읽고도 자기 멋대로 곡해해서 덧글 달 사람이 있을테지만, 어차피 그런 사람은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알아먹는 성향이 강하니까 웬만해선 굳이 논쟁 안하겠습니다.
소티스 이야기 : 사신의 궁극기는 원격 조정 지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