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광기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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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0-14 21:32:22 KST | 조회 | 1,804 |
제목 |
한글화 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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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투더맵 운영자 광기, 김지영입니다.
저는 2006년경부터 맵사이드가 무너질 즈음에 인투더맵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고,
스무살때부터 MBC게임의 보조작가로, 이듬해부터 MSL의 공식맵 제작자, 그 이듬해부터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전적담당을 맡았으며 2008년 SK T1의 기술코치를 잠깐 맡았었던 적이 있습니다.
여느 스1 커뮤니티가 그렇듯, 스타2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것이고,
그동안 블리자드에서 주관하는 각종 모임과 행사에 되도록 빠짐없이 참여하며 사전 정보도 많이 모으고,
준비하며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가장 완성도가 높은 지도를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소티스가 아닐까 합니다.
맵의 지형적인 면이나, 캐릭터들의 스킬 완성도등은 상당히 높은 수준임에는 틀림없죠.
다만 유저가 적은것이 흠인데, 이것은 아무래도 제작자가 외국인이다보니 당연한 것입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제가 가진 직업특성상 현재 입지와 소티스의 발전가능성을 접목하여
한글화를 진행하고, 이를 활용해 유저가 꾸준히 늘어나고 수준별 고수가 많아져 클랜도 생기고 하면
점차 소티스의 리그화도 꿈꿀 목적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단순한 유저가 아니라, 소티스를 사업모델로 삼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추진한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스타2 소티스가 리그화 되면 Nios님처럼 제가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조금은 있었겠죠?
꼭 돈이 아니라 지명도나 명성 등도 이득에 포함이 되겠죠. 이를테면 인투더맵의 방문객 증가?)
그러나, 모두 아시겠지만 추적자님께서 제작자에게 현재 게시판 상황을 진언드리면서 한글화는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첫 날 전화통화를 통해 잘 넘어가는듯 했으나, 오늘 다시한번 연락해 본 결과 그 날 당일에 올라왔던 맵사관련글과
기타 리플레이를 통해서 추적자님께서는 "광기는 한글화를 대표해서 진행할 자격이 없다"라고 결론내셨고,
이에 제작자에게 현 상황을 수습하실 이유는 없다고 통보해 오십니다.
제작자가 현재 저보다 추적자님을 더 신뢰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역을 대동하고 제작자에게 단독으로 어필해봐야
설득은 불가능하므로. 이에 한글화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심경을 xp에 올립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게시판에 꾸준히 올라오는 노매너 관련글인데,
제가 소티스 초보시절에 잘 몰라서 방을 나가거나 한 적은 많고
동맹끼리 채팅에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때 약간의 욕은 나갈 수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이게 노매너라고 말씀하신다면 노매너겠지요.
하지만 저 본인은, 그러니까 한글화를 맡겠다고 한 저는 적어도 "아주 심한 노매너짓"은 결코 한 적이 없습니다.
맡겠다고 한 한글화 작업이 무산되고, 이런사람이 무언가의 대표할 자격이 없단 소리를 들을 정도론요.
추적자님께서는 프로젝트등을 추진할 때, 성격이 모난사람이 수장을 맡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하더군요.
100번 양보해서, 제가 kauss같은 개악질 노매너 유저라 하더라도, 업무처리능력과는 별개 아닌지요?
제 손으로 이런 글을 타이핑하긴 부끄럽지만 한글화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이후의 사후관리와
소티스의 이스포츠화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일개 유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적어도 이 일에 사명감을 띈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성격이 썩어 문드러진 개망나니라고 하더라도, 한글화랑은 상관이 없는 사안인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자만 추적자님은 제작자에게 진언을 드리기 전에 앞서 먼저 xp의 유저분들에게
의견수렴부터 먼저 하셨어야 합니다.
그 의견을 통합해 본 결과 광기가 한글화하면 소티스 말아먹을놈이란 결론이 나왔다면,
저도 더이상 소티스를 한글화 할 명분도 대의도 없죠.
제가 아무리 노매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한 사람의 영웅심리가 소티스의 한글화 진척을 더디게 했다는 비난은
피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그걸 의식하셨는지, 앞으로는 글을 안쓰시겠다고 하네요.
(제가 포기선언을 했으니 반박문을 한차례 쓰실겁니다. 제가 얼마나 노매너인지에 대한 증빙과 함께)
이젠 지겹습니다.
한 사람의 발언으로 인해 소티스 리그화 까지 진행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엎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스타2판의 이 유리판같은 두께에 놀랍고, 진절머리가 납니다.
무엇보다 의욕이 없습니다.
앞으로 소티스, 아니 스타2만 보더라도 신물이 날 것 같네요.
다시 한글화 도전을 하는 경우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없을 것입니다.
다만, 다른 적임자가 얼마나 빨리 나타나 한글화를 할지, 소티스 리그는 열리긴 할것인지. 이것은 지켜보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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