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nast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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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30 21:48:29 KST | 조회 | 362 |
제목 |
파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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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또 파티플 문제가 나왔네요.
공방 파티플을 즐겨하는 입장에서 글 씁니다.
제 생각에 엄밀히 말해서 파티플이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파티플 자체가 잘못한 행위는 아닙니다.
잘못했다는것은 시스템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버그나 치트등의 행위를 했을때 하는 말이죠.
오히려 파티플은 블리자드에서 허용하고 활용하라고 권유하는 시스템입니다.
다만 소티스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유저가 워낙 적다보니 질 확률이 높거나
원하지 않는 매치를 피하기도 힘들고 해서 솔플유저나 초보들에게
심한 짜증을 유발하기에 이기적인 플레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기에 파티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욕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뚜렷한 해결방안이 있느냐? 그것이 없기때문에 괜히 이렇게 의미없는
소모적 논쟁에 주기적으로 불을 지필 필요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의 명확한 구분이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파티플 자체의 금지.
-이건 불가능합니다. 저 역시 온라인상의 인맥들과도 떨어져서 겜하기 싫은데 오프라인상의 실제
친구들까지도 겜방가서 따로 게임을 하도록 강요해야 될까요? 그리고 대만인들에게도 그것을 강요해서
파티플을 금지하자고 그들을 만날때마다 말해야할까요? 대만의 4,5팟을 우리라고 솔플로 이길 수
없을 뿐더러 금지하자는 그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겠죠. 그리고 유저가 적다고 항상 말하지만
신규유저들도 하루에 몇십명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데 이런분들에게도 계속 파티플은 절대
하지말라며 강요를 해야될까요? 파티플이 불법적인거라면 실현가능성이 있겟지만 제 생각에는 불가능입니다.
2. 파티플의 규모.
-2팟은 괜찮고 3팟은 치사하다고 할까요? 아니면 3팟은 괜찮지만 4팟은 치사하다고 할까요?
이것 역시 그 구분이 애매할 뿐더러 초고수2팟, 고수3팟, 중수4팟 이렇게 있다고 할때
어느팟이 가장 이기적인걸까요? 이것에 대한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뿐더러 또한
초고수, 고수, 중수 실력을 나누는 평가자체도 개인의 주관마다 기준이 다를수 밖에 없는데
어느팟까지는 괜찮고 어느팟부터는 안된다고 그 경계선을 명확하게 그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비방의 활용.
-그렇다면 친한사람끼리 팀짜서 하고 싶다면 비방을 해라. 라고들 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울까요?
공방에도 사람이 부족하다고 난린데 비방멤버를 그리 쉽게 모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5명 5명씩
딱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팀이 모일리도 없고 여기저기서 한두명씩 모이다 보면 밸런스를 위해
같이 하고 싶은 친구랑 찢어지고 마음이 안맞는 사람이랑 팀이되서 서로 탓하며 불편한 채팅만
오고가는 경우도 있죠. 비방은 비방 나름의 재미가 있는거고 공방은 공방 나름의 재미가 따로
있는거죠. 비방은 최소한의 기본기 이상을 갖춘 사람들끼리 대등한 수준의 경기력으로 장시간
플레이하면서 그 긴장감을 맛보는게 장점이지만 한판 한판 체력소모가 커서 지속적으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반면, 공방은 가벼운 마음으로 친한사람이랑 농담하면서 케릭터도 이것저것 연습해보고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는것이 장점이죠. 그런데 무조건 공방은 하지말고 비방으로 꺼져서 니네끼리
어떻게든 사람모아서 비방이나 계속해라 하는것또한 솔플 유저들의 자기들 재밌는 겜 하기위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대충 정리를 해보았는데 공방에서 금케나 금템을 정하는것이 불가능에 가깝듯이 공방에서의
파티플 또한 금지시키는것은 굉장히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저 역시 파티플이 별로 좋은 행위라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적당한 수로 자제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너까지는 내친구고 너부터는
아니니까 따로해' 이런식으로 명확하게 선을 긋고 내치는게 저로서는 쉽지 않기에 같이하자고
귓말이 오면 웬만하면 끼어서 같이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규모가 커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예전부터 욕도 많이 먹었죠. 파티플만 해서 파티발이고 개인실력은 좆밥이라는둥 뒷다마
많이 까인것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저 역시도 파티플에 엄청 깨지면서 소티스 배웠고 그때당시에는
엄청 짜증 났었지만 리플도 보고 팀플하는거 보면서 배우는것도 많았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말고 본인들도 소티스하다보면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같이 파티플 하다보면
아무래도 솔플보다는 훨씬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팀이 많아지다 보면 공방에서도 자연스레
팀끼리 만나서 비방분위기가 연출되는게 더욱 이상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처음 소티스 접했을때 가장 강력했던 파티들이 eve팟, roar팟, 흑남팟, 악동(내이름은쿤)팟 이렇게
있었는데 엄청깨지면서 배우다가 해피라이더님이랑 친해지고 해피님이랑 친하던 하피님이나
펀치님 친해지고 펀치님 친해지니 클라우스쪽 친해지고 하다보니 인맥이 좀 생겨서 계속 파티플을
하게 된겁니다. 아무튼 뻘소리로 이야기가 새어나갔는데 제 생각에 파티플에 대한 논쟁은
의미도 없고 소모적일 뿐이니 이렇게 게시판에 불화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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