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티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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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1-08 19:23:00 KST | 조회 | 372 |
제목 |
D-Day 2인데 지금 고3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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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게 뭘까 조언좀 지금 2일남기고 뭐 해야할지몰라서 방황중임
마인드컨트롤은 당연히 하고 있고 아 근데 의외로 안 떨리네
문제는 1교시 언어영역때 현역들이 존나 떤다는건데
언어영역만 잘 넘기면 모의고사보듯이 볼 수 있다고들 함
아 근데 난 언어가 제일 긴장돼 c-foot 제일 잘하는 과목이라 제일 긴장이 됨
언어 잘 넘기면 스무스하게 넘길 수 있을텐데
게다가 요즘 떡을 씐나게 받고 있는데 다 못먹고 나뒀더니 떡이 쉬었음
찹살떡을 찹쌀찹쌀하게 먹고 찰떡도 찰떡찰떡하게 먹고 있음 ㅎㅎ
근데 주변에 설대 연대 고대 다니는 사람 있으면 설잠 연잠 고잠 빌려서 수능날 입고 간다는데 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는게 고민 고대잠바 입고 수능시험장을 패션쇼하듯이 걷고 싶다. 한마리의 학처럼 군계일학!
아 근데 긴장은 안되는데 수능날 펼쳐질 온갖 시나리오가 걱정임
먼저 수능시험장에서 콧물 킁킁대는 킁킁이새기나 기침하는 콜록이 새기나 다리 떠는 덜덜이 새기 만날까봐 걱정 내가 만약 언어듣기를 이 새기들때문에 틀린다면 끝나고 민사소송할거임
그리고 막 8번 15번 받으면 가운데 2줄 맨앞자리인데 감독이 거슬리면 어떻게하지? 아 내일 수험표나오는데 중간 자리 걸려야하는데 게다가 집도 학교랑 멀어서 지금 학교보다 더 먼 곳 걸리면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는데 컨디션 붕괴되면 어떻게하지 아
시험보는 도중에 똥마려우면 어떻게 하지 내가 평소에 똥을 참는 연습을 한 것은 수능날을 위한 포석이었지 후후
게다가 우리학교가 시설이 너무 좋아서 그것도 고민 다른 학교는 무조건 우리학교보다 시설이 안좋을거임
의자가 딱딱한 나무의자면 어떻게 하지 의자다리가 밸런스가 안맞아서 덜컥거리거나 책상이 덜컥거리면 어떻게 하지 우리 학교 화장실은 비데에다가 손만 갖다대면 자동으로 물나오는데 다른 학교는 아니면 어떻게 하지 수능날 늦잠자면 어떻게하지 교실 잘못찾으면 어떻게하지 5분남아서 마킹하는데 밀려쓴거 깨달으면 어떻게하지 시험보다가 코피흘려서 답안지에 묻으면 어떻게하지 요즘엔 스캔떠서 한다고 빨간펜으로 예비마킹도 하면 안되는데 코피묻으면 난 바로 끝임
그리고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이거임
아이유도 이번에 수능보는데 아이유랑 같은 교실이면 어떻게함? 아 존나 떨린다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뛰네
아이유 만나면 뭐라고하지? 안녕하세요 팬입니다? 아니야 동갑인데 존댓말은 어울리지 않아 게다가 너무 식상해 그저 길가에 흩어져있는 돌맹이마냥 식상한 멘트야 아이유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 그럼 뭐라고 하지? 안녕? 아니야 안녕이라고 하는 놈들도 수두룩할거야 시험 잘보라고 할까? 웃기지마 아이유는 일단 깔고 들어가야지 아이유가 시험 나보다 잘보면 어떻게해 아무리 아이유가 좋다고 그런 경솔한 말을 지껄일 수는 없지 아 어떻게 하지 걱정이다 진짜 아이유 만나면 뭐라고 말할지가 걱정임 중학교때 학교 같이 다니긴 했었는데 그때 내가 왜 아이유랑 안친해졌을까가 미스테리임 나도 전학오고 아이유도 2주뒤에 전학와서 존나 친해질수 잇었는데 그건 아이유가 1층에 교실이 있어서그래 우리 학년은 3층이었는데 아이유가 있던 1반과 2반만 1층이었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다 1층반에 배정받앗어 제기랄 내가 왜 장애인이 아닌거지? 내가 장애인이었으면 아이유랑 같은반에서 친목친목을 할 수 있었을텐데
생각나는대로 막적다보니까 이렇게 길어짐 개쩐다
이거 언어시간에 의식의 흐름기법이라고 배운거 같은데 글쓴이가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적어내려가는거임 잡스러운 소리가 많네 하여간 2일남아서 멘탈붕괴할것같다
2일이 뭐야 이제 얼마 안남앗어 오늘 하루는 5시간밖에 안남았지 내일 24시간이 지나면! 오 예 뻐킹 D-Day 0이야! 내일은 내가 시험칠 학교에 가봐야하니까 시간이 더 부족하겠지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들은 그 누구에게서도 할 수 없다 라는 말을 들으면 안돼요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조차도
난 나에게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어 티그새기야 힘내라 티그야 사랑해 수능을 잘 보든 못 보든 니 새기가 공부 안 한 벌이야 개새기야 대체 왜 공부를 안했니? danihel 이 새기가 공부하라고 했을때 했어야지
내가 충고하는데 지금 고2 고1 중학생들은 소티스 때려치고 공부하러갑니다 지금 자기 공부잘한다고 깝치다간 나처럼됨 중학교때 공부 못한놈이 어딧고 고1때 공부 못한놈이 어딨음
이 세상에 천재소리 안듣고 자란놈 없음 자기 자신에 대한 자만을 버리고 빨리 공부하러 가라
너 자신을 알라고 이자식들아 그리고 지금 당장 니들이 배우는거 노트정리하세여 ^^ 나는 과탐 노트정리한거 수능날 가져가서 볼거다 . 이거 보관해야지 내 노력의 결과물임
지금 수능 앞두고 진짜 해탈한 듯한 고3 수험생님의 말씀이다 새겨들어라 나 진짜 수능 앞두고 경지에 다다랐다 핫식스 하나 흡입하고 공부하러간다. 그냥 레드불 링거꽃고싶네 잠안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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