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이가 없어서 가입까지 하고 올립니다.
맵은 어스름 탑, 테저전이었고요, 제가 테란 상대가 저그였습니다.
뭐 처음에는 그냥 저는 견제하면서 뒷마당 앞마당에 멀티하고 상대 저그도 제 본진에 뮤탈 날리고 견제하면서 그냥저냥 흘러가고 있었는데 제가 조금 더 유리하게 싸우던 상황이었죠.
근데 문제는 중후반부 제가 저그 진영으로 막 진출하던 상황에 벌어졌는데, 대충 이렇네요.
제 시점으로 보여드린 건데요. 스샷엔 가시지옥 한마리밖에 안보이지만 당연하게도 언덕 입구에 가시지옥 여러마리가 잠복중이었습니다.
당연 밤까마귀가 저 위에있으니 보일리가 없죠. 그래서 일단 해방선 수호기모드로만 돌려놓고 병력을 약간 옆으로 이동시켰는데...
혼자 툭 튀어나온 한마리가 보여서(참고로 플레이할때는 체크를 못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실버리거입니다ㅠㅠ)해방선이 공격했습니다.
저그 시점.
그런데 그 저그유저가 갑자기 저보고 핵임? 이러는겁니다. 저는 그게 유령 전술핵인지, 아니면 플러그인을 말하는건지 몰라서 그냥 ㄴㄴ라고만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핵 아닌데 보임? 이러시길래 전 그냥 '밤까마귀' 라고 적었음. 근데 자꾸 밤까마귀 떨어져있는데 그게 보이냐고 하시더라구요.
위 스샷에도 보이듯 밤까마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언덕위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전 상황입니다. 가시지옥들이 막 버로우를 끝내고, 저는 일단 가시지옥들의 가시 때문에 병력을 다 뒤로 빼놨습니다. 하필 부대지정 깜빡해서 밤까마귀까지 같이 뒤로 빠져버렸고, 전 밤까마귀가 괜히 앞에 보냈다가 실수로 죽을까봐 그냥 스캔을 썼습니다.
요렇게요.
다음 장면입니다. 해당 장면에서도 밤까마귀가 멀리 떨어져있어 언덕위가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의심도 안하고 병력 생각없이 올리는 행동은 안합니다.
그래서 밤까마귀를 가까이 보내니 가시지옥들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종장.
뭔가 정직하게 겜했는데도 고작 사소한 이유로 의심받고 이러니 정말 기분 더럽습니다. 가시지옥 그거 돌출된건 따지고보면 염연히 저그의 실수인데 그걸 가지고 너 핵이지?? 라며 거의 답정너 수준으로 몰아붙이니 제가 뭔 말을 해야 할까요. 신고하든 안하든 상관없고 그렇게 알아서 정신승리하면서 살아가는거 보니 저걸 뭐라고 해야할지...
플엑여러분이 이 스샷 보시고 판단을 내려주세요. 이게 무슨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