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토리패널에 있었던 내용입니다.
사라 케리건을 살리는 것을 보고 많은 올드팬들이 "그럼 페닉스의 희생은 뭐가 되는가" 하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블리자드의 답변은
-짐레이너가 증오한 것은 사라케리건이 아닌 칼날여왕입니다. 브루드워 때는 케리건을 다시 인간으로 되돌릴 수 없음을 확인하고, 희망을 잃고 무기력해졌습니다. 하지만 발레리안이 이런 제안을 한거죠, "이봐, 아직 그녀를 되돌릴 기회가 있다구." 그의 제안이 짐 레이너를 바꿔놓은 겁니다.
대충 이런 것이었는데, 물론 수십억의 사람을 죽인 칼날여왕은 증오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인간인 사라 케리건은 증오할 필요가 없는 대상이니, 레이너는 그녀를 죽이지 않는 거지요. 그녀를 되돌려놓을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확실히 발레리안과의 대면 이후 게임 상에서도 레이너가 변합니다. 유물을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부대원들에게 "예전으로 되돌아왔다" 라는 말을 듣는가하면 상당히 전형적인 연설도 해주십니다.(사실 이쪽이 레이너의 본래 성격입니다. 좀 유치해 보일수도 있지만.) 아이러니하지만 적에 의해서 옛 모습을 되찾은거죠...아쉽게도 게임인지라 그의 직접적인 심경변화에 대한 묘사는 찾아볼 순 없습니다. 뭐 그걸 대놓고 나레이션 하는것도 상당히 질떨어지는 묘사방법이 되겠지만, 뭔가 좀 더 설명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런데 제가 주목한 점은 이 부분입니다.
레이너는 사라 케리건을 구할 것이다. 그러나 퀸 오브 블레이드라면 죽일 것이다.
이걸 강조하더군요.
근데 제가 지금까지 얻은 확장팩 정보로는,
-저그 진영으로 변한 케리건의 이야기.(이건 사실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덕분에 군단의 심장은 프리퀄이라는 말이 나돌았죠.)
-자유의 날개 이후 스토리.
-(인터뷰중)"나쁜놈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것."
-케리건은 결코 착한 녀석이 아니다. becoming-nicer 형태의 캐릭터도 아니다.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아온것이 유물의 진짜 기능이 아닌 단지 "부작용" 일 수 있다.
-엔딩 장면이 군단의 심장에서 무척 중요.
이걸로 봐선 다음 편에서 케리건이 '퀸 오브 블레이드' 때의 습성을 버린 것처럼 보이진 않더군요.
즉 다음 편에서, 레이너는 아마 모종의 갈등을 할 것 같습니다...솔직히 인간들을 학살한게 인간 사라케리건 으로서의 선택은 아니었을지라도, 그녀는 어쨌든 죗값을 치뤄야만 합니다.
만약 그녀가 칼날여왕의 그림자를 벗어내지 못한다면 레이너는 케리건을 죽여야 하겠죠. 물론 케리건이 완전 인간으로 되돌아와도 용서받긴 힘들거같지만.
같은 이유에서 제라툴 역시 갈등을 할 것 같네요. 케리건은 족장의 복수대상이죠. 그런데 그런 존재를 이젠 자기 종족으로부터 보호해야할 처지라니. 운명의 장난이죠.
이 부분을 다음 확장팩에서 잘 묘사해주면 스타크래프트 확장팩중 가장 드라마틱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이걸 잘 표현해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