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소(Refinery)
베스핀 가스는 매우 희귀하고 귀중한 자원이다. 무기를 개량하고, 좀 더 높은 수준의 건물 건설 및 각종 반응로의 동력원, 무기 생산, 기술 구현 등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연구에 따르면 베스핀 가스는 사이오닉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테란은 이 베스핀 가스가 나오는 베스핀 간혈천 위에 정제소를 건설해 채취한다. 건설로봇이 정제소 안으로 들어가 정제하여 포장된 베스핀 가스통을 가까운 사령부로 운반할 수 있다. 이것은 어느 테란 군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간혹 특이한 경우가 있다. 바로 레이너 특공대로, 그들은 프로토스의 기술력을 응용해 채취할 수 있는 가스의 양을 늘리거나 건설로봇을 동원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안전하게 사령부로 순간 이동을 시켜 운반할 수 있다(설령 사령부와 정제소가 아주 멀리 떨어졌거나 심지어 이륙한 상태일지리라도). 다른 테란 군대에는 이 기술이 보급이 되지 않았지만 보급만 성공한다면 가스 수급에 있어 혁신적인 발전이 될 것이다.
추출장(Extractor)
저그 역시 가스를 선호한다. 저그에게 있어 베스핀 가스는 저그 전사들의 전투력을 강화시키는 요소로서 가장 많이 쓰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초월체와 그의 수하들인 사념체들의 신진대사를 증가시켜준다는 점이다. 초월체의 시대가 몰락한 후 저그 수뇌부들의 신진대사를 증가하기 위한 용도로는 쓰이지 않게 됐지만 칼날 여왕 자신과 저그 전사들의 능력 향상이라는 용도에서는 여전히 쓰이고 있다.
저그가 가스를 채취하려면 베스핀 간혈천 위에 일벌레가 내려 앉아 추출장으로 변태해야 한다. 추출장은 부화장과 더불어 유일하게 점막의 양분이 없어도 지어지는 건물로, 그 이유는 베스핀 간혈천에서 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융화소(Assimilator)
프로토스가 가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테란과 비슷하다. 우선 고급 건물의 소환 및 무기 개량이라는 측면이 있지만 더 중요한 건 프로토스의 특징이자 강점인 사이오닉 능력을 구사하고, 사이오닉 능력을 구현하는 엔진을 구동시키거나 강화하는 용도로서 활용이 되기 때문이다. 프로토스가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 항상 소수가 싸우는 형태가 많았음에도 적에게 밀리지 않고 오히려 제압하는 경우가 많은 소수 정예가 가능한 것도 베스핀 가스를 통한 사이오닉 능력 강화가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프로토스가 이 중요한 가스를 채취하는 방법은 탐사정이 간혈철에 융화소를 소환하는 것이다. 소환된 융화소는 가스를 정제 및 포장하여 필요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한가지 의문은 프로토스는 그들의 뛰어난 차원이동 기술을 왜 자원 채취에 이용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레이너 특공대가 자동정제소를 지었을 때 프로토스 기술을 참고했으니 원조인 프로토스라면 충분히 자원을 자동으로 채취하는 방법을 구현할 수 있을 텐데 왜 그러지 않는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농담삼아 나오는 추측들은 그들의 장점이자 단점인 어떤 사상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신념이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