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id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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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2-25 08:22:24 KST | 조회 | 9,703 |
제목 |
마 사라(Mar S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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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비극은 대부분 다 일어난 곳
마 사라는 코푸룰루에서 사라 항성계에 있는 행성이다. 사라 항성계에서는 차우 사라와 함께 사람이 살 수 있는 유이한 곳.
마 사라는 최초에 테란 연방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웃인 차우 사라가 선진국 대도시 수준으로 발전한 것에 비해 마 사라는 낙후된 빈민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람이 살 수 있다지만 행성 전체가 워낙에 황무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우 사라도 처음에는 황무지였다고는 하지만 차우 사라가 어찌저찌 번성하여 대도시가 된 것과 비교하면 마 사라의 상태는 눈물이 난다.
그런 마 사라가 주목을 받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좋은 의미의 주목이 아니라 마 사라 주민들 입장에서는 안 좋은 의미로서의 주목이었다. 얼마 전 차우 사라가 정체불명의 외계인 함대의 폭격으로 인해 쑥대밭이 된 후 마 사라는 불안에 휩싸인다. 또한 알 수 없는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이 더해지자 마 사라의 치안은 불안해졌다.
그럼에도 연방에서는 마 사라 주민들의 안전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걸로 보였다. 이곳의 보안관 짐 레이너는 이대로 잠자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최근에 마 사라에 파견된 식민지 행정관과 협력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고압적이고 거만하게 잠자코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라는 에드문드 듀크의 명령을 거부하여 구조 신호가 오던 백워터 기지를 구하러 갔지만 이미 알 수 없는 외계 존재에 의해 백워터 기지가 감염된 걸 본 짐 레이너와 행정관은 백워터 기지를 파괴했으나 연방에서는 연방 시설을 파괴했다고 죄를 씌우며 짐 레이너를 감옥에 집어넣는다.
사실 저그는 차우 사라와 마찬가지로 마 사라 역시 침략한 상태였다. 더욱이 경악스러운 건 마 사라에 저그가 온 건 연방이 저그를 생체실험 하기 위한 계획으로서 의도적으로 불러들이고, 주민들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듀크가 마 사라의 구조 요청을 묵살했던 것도 저그를 관찰하기 위한 연방의 지시였다는 진실이 나중에 밝혀지게 되었다. 미리 대처만 제대로 했더라면 바로 진압할 수 있던 저그의 공격을 저그가 마 사라를 쓸어버리게 만드는 암세포로 연방이 키운 격.
결국 저그라 불리는 외계 침략자들은 마 사라 주민들을 본격적으로 공격하였고, 연방은 주민들을 외면하며 달아났다. 마 사라를 구할 방법이 없는 그때 코랄의 후예들이라 불리는 반 연방 집단이 구조를 대가로 자신들에게 가담할 것을 제안하자 행정관은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저그에 의해 휩쓸리는 마 사라를 뒤로 하였다.
마 사라 생존자들이 탈출하고 13시간이 지난 뒤 차우 사라를 폭격했던 프로토스라 불리는 외계인들이 이끄는 함대가 저그에 의해 초토화 되는 마 사라까지 폭격하면서 마 사라도 차우 사라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였다. 당시 프로토스 함대를 이끌던 원정대 사령관 테사다르는 적어도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거나 죽은 것을 확인한 뒤에 폭격을 가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초토화 된 마 사라는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 행성이 되어갔다. 그런데 켈 모리안 조합에서 마 사라를 조사한 결과 황금빛을 띄는 특이한 광물들을 발견하였다. 프로토스의 폭격에 영향을 받아 생겨난 이 광물질에 켈 모리안은 이 광물을 독점하려는 의도로 차우 사라와 마 사라를 포함한 사라계 항성이 자기들 거라는 주장을 펼치며 이 지역을 장악 후 광물 채굴을 시작하였다. 테란 자치령을 세우고 스스로 황제에 오른 아크튜러스 멩스크도 이 지역에 관심을 가져 자치령 군대를 진출시켰지만 충돌해서 좋을 것이 없다 여겨 켈 모리안의 채굴을 묵인하고 있는 상태다.
동시에 한동안 잠잠했던 저그가 마 사라 곳곳에서 나타났다. 어떻게 프로토스 함대의 폭격에서 그 몇 년을 살아남았는지 몰라도 어쨌든 저그들은 마 사라의 토착생물인 것처럼 돌아다녔다. 다행히 초월체나 칼날여왕의 지배를 받지 않는 야생동물과 마찬가지 상태라 일부러 저그가 나타나는 구역으로만 가지 않으면 저그에게 공격을 받을 일은 거의 없다.
저그에게 시달렸던 기억 때문인지 배짱이 늘어난 건지 이 야생 저그들을 사냥하는 것을 레저 스포츠로 여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야생동물처럼 변해버린 마 사라 저그들은 굳이 정규군대가 아니라도 사냥에 필요한 무기와 인원만 적당히 있으면 저글링은 물론 히드라리스크도 잡을 수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미 저그 사냥대회는 몇 번이나 치러진 마 사라 주민들의 유흥이 되었다.
짐 레이너는 최근 자신이 보안관으로 있던 이 행성에 돌아왔다. 이유는 멩스크의 무기고 시설을 장악하여 주민들에게 자치령의 독재에 맞서게 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곳들은 멩스크의 언론플레이 등으로 인해 레이너를 미치광이 테러리스트로 여긴 반면 마 사라는 레이너가 이곳에서 보안관으로 활동한 경력과 그가 마 사라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점이 작용해 주민들이 무척 호의적이었기에 레이너는 방해를 받지 않고 이곳에 주둔한 자치령 군대를 제압하는데 성공하고, 마 사라는 자치령의 억압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대항할 준비를 가진다.
그는 황량하지만 정겨운 이 마 사라를 곧 떠나야 했다. 처음에는 그저 얼른 다른 곳에서 멩스크를 타도하기 위한 혁명을 위해서였지만 중간에 갑작스럽게 재회한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제안에 예상치 못하게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저그에게서 탈출하기 위해서였다. 레이너는 간신히 마 사라를 탈출했지만 마 사라는 다시 저그에 의해 초토화가 되며 다시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두 번의 초토화 모두 독재 세력이 연관되고, 저그의 공격이 있었다는 점이 묘하게 씁쓸함을 낳는다.
대부분의 안 좋은 사건들이 일어난 곳을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는 마 사라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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