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 소형 돌격 개체
출신 종족 : 즈가시 사막 사냥꾼 (Zz'gashi Dune runner)
무장 : 발톱 (Claws)
그건 저글링일세 레스터...가장 작은 저그 개체지
-한 병장, 레스터 일병에게 저글링에 대해 설명하며 (후에 저그 무리에게 습격 당함)
오늘 소개할 것은 바로 저글링(juggling)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여러개의 공을 집어던지면서 받는 스포츠죠 서커스에서 많이 볼수 있으며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좋은 스포츠입니다... 네 물론 농담이고 오늘 소개할 녀석은 바로 저글링(Zergling)인데 이 기묘한 이름의 뜻은 간단합니다, 말 그대로 명사적으로 저그(Zerg)의 개체를 뜻하는 의미죠,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Zerg라는 단어에 -ling 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하나의 명사가 된것으로 굳이 해석하자면 '저그의 생물''저그 개체''저그 새끼'등으로 해석할수가 있습니다, 저그가 처음 나타나고 이 놈들이 주변을 탐색하며 돌아다닐 무렵에 테란인들은 이 신비한 생명체를 단순한 '외계인'이 아닌 '저그'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 개체들에게 '저글링'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녀석들은 그렇게 명예스러운 이름을 가지게 된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당시에는 저그 개체가 많이 발견이 되지 않았나 보죠?
저글링은 대전쟁 이전에 저그 군단이 나와바리를 넓혀가며 코프룰루 구역을 탐험하고 있을때 발견한 모래행성 즈가시(Zz'gashi)에 사는 작고 사나운 사막 사냥꾼(Dune runner)로부터 기원된 생물입니다, 이 운이 지지리도 없는 사막 사냥꾼들은 저그 군단에게 흡수되고 정찰과 돌격 임무를 위한 형태로 진화했으며 끔직한 생명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저글링은 저그 군단에 편입된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놀라운 정도로 빠른 번식력과 예민함을 보이며 저그 군단의 가장 기본적이고 많은 개체로 변했고 모든것을 죽여버리겠다는 저그 그 자체의 의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개체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변이개체들이 복잡하게 뒤섞인 저그 군단 내부에서 저글링을 머릿수로 이길수 있는 개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놈들의 유전자 구조가 겁나 단순해서 복제하기가 쉬어 한 마리의 애벌레가 두마리의 저글링으로 변태 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며 가장 짧은 시간에 많은 수를 만들수 있는 전투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애벌레들은 고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산란못(Spawning Pool) 에서 점막으로 배출하는 분비물에서 이런 유전자 정보를 얻게 되고 몸을 분열시켜서 군단의 사냥개를 불려나갑니다.
일반적인 저글링들은 애벌레 같은 작은 종에 속해 있어 직립 상태에 신장은 1M 정도지만,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일어나고 전투를 위해서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 더욱더 강해지고 흉포해집니다, 물질대사(Metabolic)가 미칠듯이 활발해지고 생체구조와 부신이 변이되면서 반사 신경과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경우와 아드레날린 분비선(Adrenal Glands)이 진화하면서 미묘한 선천적 균형 상태가 변화하고 일종의 광란 상태가 되어 저글링의 공격 속도가 증가하는 경우가 좋은 예가 될수가 있죠, 일부 저글링들은 계속 진화하면서 탐식자(Devouring one) 라는 강력한 개체로 진화하곤 합니다.
또한 저글링은 가파른 표면을 비상하기 짝이 없는 엄청난 속도로 등반할정도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생명체이기도 하며 일벌레처럼 몇몇 저글링도 땅 밑으로 파고 들어가 공습을 피하거나 적을 습격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저그의 적들은 어느 곳에서 저글링들이 숨어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기때문에 저그가 침투한 곳에서 수색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음을 항시 명시하곤 하죠, 또한 보통 저글링들의 눈깔은 주황색(Orange)의 빛을 띄지만 간혹 붉은빛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눈깔의 빛이 신호등처럼 변할때는 저글링의 육체 상태를 직접적으로 확인할수 있다고 합니다 (설마 경고등은 아니겠죠?) 만약에 저글링이 큰 상처를 입어 매우 위험한 상태에 처하게 되면 저글링의 눈깔은 순수한 검은색으로 변하는데 만약 운이 좋아 이런 저글링들을 적들이 발견하면 그들은 '기회는 찬스다'를 외치며 가우스 소총같은 것을 갈겨주곤 합니다, 아 물론 뒤에서 멀쩡한 눈깔의 저글링들이 나타날 경우도 고려해서요.
이런 다양한 특성을 지닌 저글링들은 물론 저그의 가장 기본적인 전투개체이자 악랄한 생물입니다, 튼튼한 각력에서 나오는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으며 예리한 두쌍의 발톱은 순식간에 적들의 장갑과 살을 찟어갈기고 대가리속에는 적들을 도살할 의지를 가득히 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저글링의 가장 끔직한 점은 끝이 없이 몰려오는 그 수와 행동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단독으로 있을때는 그냥 지능과 육체가 동네 똥개와 별 다를것 없는 단일 개체에 불과한 저글링들이지만 여왕이나 대군주 같은 강력한 개체에게 지휘받는 많은 수의 저글링들이 집결한 대규모 작전이 전개된다면 얘기는 전혀 달라집니다, 단독으로 있을때와는 전혀 다른 정밀하고 뛰어난 협동성으로 적들을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으로 압박하고 개돌본능을 활용하여 적들을 향해 미친 개새끼처럼 뛰어다니면서 파괴와 살해를 본능으로 여기고 눈에 보이는 적들을 닥치는대로 이빨과 발톱으로 갈갈이 찢어버리며 완벽하게 쓸어버리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예 저글링 러쉬(Zergling rush)라는 전문용어가 존재할 만큼요.
이렇게 존나 위협적이게 묘사해도 저글링의 존재는 안습 그 자체입니다 단순히 탐색꾼이나 진지를 지키는데만 이용되는건 차라리 양호한 편입니다, 부화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히드라리스크 같은 전투개체들을 위해서 경호원으로 쓰이거나 신나게 뛰어다니며 수백,수천 단위로 다른 저그 개체의 공격을 위해서 고기 방패(원문이 meat shields)로 쓰이며 케찹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는 다른 저그 개체를 위해서 흡수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렇다고 해도 저글링이 안전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무지하게 먼 놈들이건 변함이 없습니다.
종족 전쟁 이후의 저그들이 침공할 당시의 저글링들의 모습은 종족전쟁 전의 형태와 다르다는 것이 발견됬습니다, 종족전쟁 이전의 탐욕스런 저글링은 낫처럼 생긴 날카로운 앞다리와 등에 달린 작은 손톱과 송곳니로 적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것을 즐기는 놈들이였지만, 종족전쟁 이후에는 4족 보행을 하며 돌출부의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낫의 형태를 한 발톱을 취하고 있는 날개달린 버러지의 형태가 된것이였죠 일부 사람들은 저글링들이 적의 사격을 빗겨내게끔 낮은 자세로 뛰어다니게 진화했다고 주장하지만 불확실한 루머에 불과했으며 더욱 위험해진 이 놈들을 상대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옆동네의 전쟁선의 불타는 군단의 똥개새끼들과 자주 비교됩니다, 여러모로 개같은 녀석들이군요)
종족 전쟁 이후로도 저글링들은 끝없이 진화해왔고, 저그 군단의 칼날여왕(Queen of Blades) 케리건에 의해 저글링들은 유전자를 변이해서 고치 상태를 거친 뒤 맹독충(Baneling) 이라는 더욱 강력한 개체로 변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됬으며 지금도 더욱더 강력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항상 저글링들은 저그 군단이 싸우고 있는 최전방에서 개떼같이 뛰어다니면서 저그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저그와 대면하는 모든 적들에게 끝없이 몰려들어 군단의 사냥개들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PS. 생각해보니 저글링들은 날개가 있는데 날지를 못하는군요, 옆동네 전쟁선 나가들은 극냉지역에서도 멀쩡히 생활하면서 생물계의 역사를 새로 썼는데 이놈들은 뭡니까? SF가 판타지보다 딸리는 이유가 있었군요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