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 중형 돌격 개체
출신종족 : 슬로시엔(slothien)
무장 : 바늘 가시뼈 (Needle Spines)
좋은 히드라는 바싹하게 구워져서 뒈진 히드라 뿐이지
-연간 히드라리스크 더비(Annual Hydralisk Derby)의 슬로건
히드라 비켜 바퀴 빨리 올라가야 돼!
-느린 히드라의 움직임을 보며 속이 타는 어떤 분의 대사
오늘 소개할 녀석은 저그의 마스코트이자 모든 저그를 대표할수 있는 개체인 히드라리스크(hydralisk)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아마도 그리스 신화의 괴물인 히드라(Hydra)와 판타지에서 등장하는 괴물인 바질리스크(basilisk)의 이름에서 따온 접미사 -lisk를 합친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두 괴수가 모두 뱀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히드라리스크의 형상이 뱀과 유사한 것을 생각하며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수 없죠? (어떤분들은 이 녀석들을 히드라의 척추라고 번역하시던데 그렇게 하려면 원문이 hydra's lisk야 할겁니다) 게다가 블리자드에게도 사랑받는지 게임 속에서도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녀석이죠,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오리지날 시절에는 간판스타로 등장했고 스타2에서는 일러스트에서 짐레이너에게 머리가 밟히는 역할로 나왔고 초기에 저그의 예시를 들면서 사냥당한 히드라리스크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술집과 히페리온에는 히드라의 두개골이 장식되있으며 제라툴에게 단체로 썰리는 역할로 등장하고 워필드 장군에게 강냉이를 털리는 역할로 등장하...생각해보니 그닥 좋은 대접은 받지 못했군요.
히드라리스크가 언제 저그에 합류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녀석들은 송충이를 닮은 유제류였던 슬로시엔(slothien)으로부터 기원됬습니다, 과거 온순하고 초식성이였던 슬로시엔 무리는 불행히도 저그 군단과 조우했고 그들에게 흡수되어 유전자가 조작됬으며 끔찍한 저그 변종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평화롭기 그지없던 이 슬로시엔의 변종은 잔혹하기 짝이없는 저그의 군단내에서도 가장 흉포(fierce)하고 가학(sadistic)적인 피와 살육에 굶주린 괴물이 되었으며 후에 '히드라리스크(hydralisk)' 라는 이름으로 우주에 악명을 펼치게 됬습니다.
히드라리스크는 슬로시엔의 둥우리와는 거의 공통점이 없는 끈적한 점액질로 덮인 히드라리스크 굴(Hydralisk dens)에서 유전자를 받아 부화장에서 태어나는데 가늘고 길며 튀어나온 머리에 갈라지는 턱이 달려있는 뱀과 같은 길다란 몸통의 괴상한 생명체입니다, 신장은 평균적으로 높이 5.5 m 에 길이 2.4 m 정도이며 몸무게가 390kg인 놈들은 다른 저그 개체가 그렇듯이 종족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진화하였고 후에 가시지옥(Lurker)같은 개체로 진화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들을 이끄는 군단의 지도자들은 히드라리스크의 근육을 유전적으로 강화시켜 속도를 증가시키는 근육 보강(Muscular Augments)이나 히드라리스크의 등뼈를 약간 변형시켜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배로 기어다니기 때문인지 히드라리스크는 뭐빠지게 달리는 다른 저그 개체에 비해서 그닥 민첩하다고 보기가 힘들며 매우 느리게 이동을 합니다, 그렇기에 히드라리스크는 다른 저그 개체처럼 움직이기보다는 잠복(Burrow) 능력을 이용해서 굴을 파고 숨어서 적을 기다리는 것을 매우 즐겨합니다, 놈들은 땅에서 적들이 돌아다니는 길목에 잠복하고 있다가 그놈들이 있을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접근하는 이들이 근거리에 오는것을 감지하면 땅에서 트위스트 댄스를 추며 모습을 드러낸뒤 적을 습격하며 특히 여러마리의 히드라리스크가 적들을 집중 공격으로 한꺼번에 공격하는것은 그리보기 힘든 광경이 아닙니다 비록 히드라리스크가 다른 저그 개체에 비해서 오뉴월에 늘어진 소의 그것마냥 둔하고 느리긴 하지만 그 특유의 신체때문에 어떤 험한 곳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일수 있으며 험한 표면도 등반하는 것이 가능할정도로 히드라리스크의 신체와 힘은 매우 강력합니다...잠깐 이거 저글링이랑 판박이잖아?
당연한 소리지만 히드라리스크의 공격방식은 침을 뱉는게 아니라 바늘모양의 가시뼈를 발사하는데, 히드라리스크의 딱딱한 상판 등껍질 안에는 과거 슬로시엔이 방어할 때 쐐기처럼 돋아나는 털들이 살벌한 사고회로에 맞춰 진화한 등뼈가 수백 개 있는데 이것은 강철까지 뚫을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며 상대방을 중독시킬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지만 히드라리스크는 놀랍게도 이 가시뼈들을 강력한 힘으로 근육을 수축하여 공중으로든 지상으로든 접근하는 적을 향하여 일제히 가시뼈를 발사합니다, 말 그대로 뼈빠지게 공격하는 거죠! 게다가 근육 조직이 629개인 테란에 비해 근육조직이 4,000(!)개나 있는 히드라리스크가 발사하는 등뼈의 관통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기록에 의하면 최장 거리에서 발사한 단 한 개의 가시뼈로도 2cm의 단단한 신소재강철을 쉽사리 뚫어버린다고 하니 말 다했죠, 비록 히드라리스크들은 가시뼈를 쏘기 전에 석궁마냥 몇초간 상판 등껍질을 뒤쪽으로 쭉 움직이며 내부를 열 필요가 있는데 이 짧은 시간 동안 그들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 가능하긴 합니다, 실패하면 순식간에 온몸에 앞뒤 크기가 다른 구멍으로 벌집이 나겠지만.
물론 이놈들의 손에 달려있는 낫처럼 생긴 손톱(Claw)도 장식은 아닙니다 적들이 가까운 거리에 오면 히드라리스크는 가시뼈를 쏘는 것을 멈추고 이 손톱을 휘두르는데 이것은 단숨에 적의 척추를 끊어놓고 내장을 찟어버릴정도로 강력하며 그만큼 위험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히드라리스크는 훌륭한 저그의 전투개체이며 때때로는 감염자(infestor) 같은 개체를 엄호하며 활약하기도 하는데 과거 티아마트 부족의 지도자인 다고스에 의해서 만들어진 붉은 눈을 가진 추적도살자(Hunter Killer) 개체는 아예 칼날여왕인 케리건의 호위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어느 연방의 버려진 화물선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히드라리스크는 테란을 비롯한 저그의 적들에게 알려지게 됬으며 가장 위험한 저그 개체중 하나로 이름이 높습니다, 자치령은 어떤 상황이라도 히드라리스크 무리가 몰려 있다면 극도로 주의해서 접근해야 하며 공성전차 같은 강력한 화력의 소유자의 지원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도 이 괴물은 군단의 중심에 서서 가장 잔인하고 악랄한 개체로 저그의 적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수없이 뿜어져나오는 가시뼈들은 충분히 위험하며 많은 이들이 이 괴물들을 상대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결코 이 녀석들을 상대할때 방심해서는 않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악몽에서나 등장할 법한 살육자의 형태의 괴물이 당신의 앞에 강림할테니까요.
PS. 차마 sadistic을 사디스틱하다고 번역할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