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for the Swarm...- 감염된 테란
어쩌다 쓰레기 뱃속에 처박혔냐... - 열대어
간간히 새치기하는 짓에 맛들린 열대어 인사드립니다. 말이 그렇다는거지, 항상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습니다. 시험기간이지만 가장 골칫거리였던 과목들이 사라진 덕분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군요. 교양은 역시 키틴질 각피보다 딱딱합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건 빼구요. 사디군주님께 약간의 사전 동의를 구하고 맛보기 식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요놈은 스2로 들어오면서 설정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분량이 꽤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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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류든지 감염이라는 것은 대부분 좋지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서 한달을 고생하실겁니다...는 농담이고(사실 제가 걸렸습니다.) 여튼 감염원이 더럽고 추잡 할수록 치명적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실겁니다. 당연히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불결함을 집합시켜 놓은 저그에게 감염 당한다면, 뭐 답도 없게 되는겁니다. 이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게 감염된 테란(Infested Terran)입죠.
저그는 프로토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사이오닉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따위가 아니라 그냥 사이오닉 폭풍이 짱 좋아보이니까 일단 배끼기로 한거겠죠. 저그는 그들이 발견한 종족 중에 유일하게 사이오닉 능력에 잠재성을 지닌 테란이 프로토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꺼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안그래도 이리저리 이제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던 테란은 이렇게 원치않게 오버마인드에게 사랑의 화살을 받게 되었고, 이 부적절한 프로포즈의 결과는 끔찍했죠. 사이오닉 능력에 대한 잠재력을 모든 테란들이 보유한 것이 '당연히' 아닌데다가 설령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유전적으로 양립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말해 사이오닉 능력을 얻게되면 허모씨나 빵상 아지매처럼 살짝, 아니...심하게 맛이 가기 때문에 감염시킨 대부분의 테란들이 오버마인드가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변이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감염된 테란들은 대부분 저그에 봉사하는 일회용의 소모품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뭐 저런 사실들을 미리 알았어도 별 생각없이 감염을 시켰겠지만요.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보다 멀쩡한(?) 감염된 테란은 2503년 위대한 수령 케리건 동무께서 이들의 감각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등장하게 됩니다. 그녀는 자기자신을 표본으로 삼아서 감염된 테란들을 일치시키고, 표준화 시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냥 날뛰게 냅두더라도 충분히 위협적인 것들을 다룰 수 있게까지 만든 것이죠. 주인공 버프는 역시 없는 과학적 지식도 돋아나게 하는가 봅니다.
감염된 테란은 저그의 하이퍼 진화촉진 바이러스에 희생자가 감염되었을때 탄생하게 됩니다. 일단 감염이 되면 희생자는 정줄을 신나게 놓음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지능도 잃어버리게 되고, 저같아도 거울을 보는 순간 돌아버릴거 같은데...하긴 지금 봐도 약간 그렇긴 하네요.OME! 이들의 남은 정신조차 완벽하게 저그에게 흡수당하게 됩니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더 강해지고, 빨라지고, 거칠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땅굴을 파는 능력, 사이오닉 에너지에 대한 민감함 등 일반적인 저그들이 가지는 특성을 대부분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약하고,느려 터졌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들 중 대다수는 스스로를 제물 삼아서 자폭까지 하는데 이때 뿜어져 나오는 독성 액체는 반경 10m까지 튀어나가며 큰 충격파를 발생시킵니다. 웬만한 작은 건물은 이 액체에 닿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녹아서 파괴 당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밤쾅!
이 끔찍하고 지극히 저그스러운 '테란'의 외형은 마치 미새친끼(원문이 'Madman'입니다. 미친 사람으로 하면 뭔가 느낌이 안 살더라구요.)가 수많은 종족들에게서 획득한 여분의 신체 부위들을 이용해 재구성해놓은 것 처럼 생겼습니다. 한때는 신의 모사로 불리던 정교한 신체는 신체밖으로 뿌리쳐진 분비물과 촉수들(Growths and temtacles extrude from the body가 원문입니다. Growths를 '발생물'이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거 같은데 일단 편하게 분비물로 해놓겠습니다.), 파열되고 움푹 꺼졌으며 부패한 피부로 변했으며 그럼에도 저그스러운 단단한 각피가 이것들을 모두 뒤덮고 있습니다.
대전쟁과 그 이전, 종족전쟁까지 거의 모든 감염된 테란들은 자살 폭탄들로 행동했습니다. 감염된 테란의 대부분은 '감염된 사령부(Infested Command Centers)'에서 생산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2차 대전쟁 동안 그들은 새로운 종을 발달시켰습니다. 시밤쾅도 모자랐는지 CMC 전투복과 가우스 라이플을 든 종들을 등장시키기 시작한거죠. 이 종들은 감염충에 의해 산란되며 지극히 짧은 수명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충성스럽고 뛰어난 해병의 전통을 감염된 뒤에도 그대로 물려받아 소환유닛 주제에 저그의 주력 부대보다 더 무지막지한 화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고자라니! - 저그유닛들 이 새로운 종족은 감염충이 이미 감염된 테란들을 통째로 집어 삼킨 뒤 다시 토해내는 방식으로 탄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에 남에 뱃속까지 탐험해야하다니 참...팔자가 기구하다 못해 말 그대로 드럽기 짝이 없군요. 이에 비해 또 다른 종은 갈퀴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과는 다르게 좀 더 깨끗한(???) 방법으로 감염된 주민들도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저그가 오염시킨 마을에서 감염되며 매우 다양한 수단에 의해서 감염됩니다. 이제는 갈퀴에 총질에 자폭도 모자라서 식량에 응원도구로까지 쓸 모양이로군요? 양심에 진균번식한 개객기들 쯧쯧. 불쌍한 주민들은 수많은 고치 속에서 탄생할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많은 숫자의 여왕님들께서 친히 부화시켜주신다고 하네요. 역시 요리는 3분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Jon Dyre대위에 따르면 Ursa에 소재한 감염연구실에서 다수의 감염된 테란이 사용되었다고 하고, 심지어 감염된 상태에서 정상이 나타났음에도, 그냥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해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Dyre는 그때 극도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그가 Ursa로 되돌아왔을때는 완전히 미쳐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According to Captain Jon Dyre, a type of infested terran was used on Ursa, where infestation would leave them upon death and even appear normal while still infested. However, it should be noted that Dyre was under intense psychological stress at the time, and, upon his return to Ursa, lost his mind completely)
(자연치유가 되었다는 말일까요? 음...나노기술로 스튜코프를 치유했다는 것을 흑역사로 덮고 셀렌디스가 모조리 태워버려야한다고 대사를 치는걸로써 감염에 관련된 내용은 끝난줄 알았는데 이런 기록도 있었군요...)
ps1. 저그 유닛중 감테가 dps 최상위라는게 김트루?
ps2. 새벽 + 실력 탓에 뉘앙스를 캐치해야하는 부분에서 번역이 매우 애매하게 된 부분이 많은거 같군요. 죄송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