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본문은 객관적인 시점에서 설명하기 위하여 존댓말이 아닌 문어체로 쓰는 점 양해 바라며 또한 인물상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서술된것이 많으며 다른 분들의 의견과 차이가 있을수도 있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Theme : The Cranberries-Zombie
알다리스(Aldaris)
광물이 모자라오 (You have Not Enough Minerals)
-알다리스, 광물의 부족함을 말하며
베스핀 가스가 더 필요하오 (Require more Vespene Gas)
-알다리스, 베스핀 가스의 필요성을 말하며
수정탑을 더 지어야 하오 (You must Construct Additional Pylon)
-알다리스, 수정탑의 추가 건설을 필요로 하며
당신의 전사들이 적과 교전하고 있소 (Your Warriors Engaged The Enemy)
-알다리스, 집정관의 전사들의 교전을 설명하며
반갑네 집행관. 나는 대의회에서 자네를 보좌하고 조언하기 위해 파견된 심판관 알다리스일세.
-자신을 소개하는 알다리스
우리가 자네를 믿을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네, 태사다르. 이미 나는 자네의 정신에서 추방된 자들의 얼룩이 묻어나오고 있는 것을 느낄수 있다네. 지금 당장 자네는 아이어로 돌아와야만 하네!
-알다리스, 태사다르를 의심하며
집행관. 태사다르. 어쩌면 이미 늦어 버린건지도 모르지만... 대의회는 자네들이 정신체를 쳐 부수는 것을 목격 하였다네. 그리고 그들도 이제는 자네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반드시 필요 했던 것 이었음을 부정 할수가 없게 되었다네. 우리는 자네들을 벌주려 하였다네, 허나 잘못된 것은 우리 였다네. 자네들은 우리가 아직 가지고 있는 강인함을 상징하네, 그리고 자네들에게 모든 희망이 함께 하네. 엔 타로 아둔, 용기 있는 아이어의 아들들이여!
-알다리스, 태사다르의 용기를 칭찬하며
내 비록 자네를 존경하지만, 제라툴, 프로토스는 그들의 적에게서 절대 도망 치지 않네. 아이어는 우리의 고향일세. 그리고 바로 이 장소가 우리가 그들에 맞서서 저항할 장소라네!
-알다리스, 제라툴에게 아이어를 떠나지 않을것을 요구하며
그녀의 말을 믿어선 아니되오! 그녀는 거짓말로 우릴 현혹하고 있소. 나는 그녀의 본색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소.
-알다리스, 사라 케리건에 대해 불신하며
그대와 다시 뜻을 함께 하여 아이어에 대한 기억을 흐리게 하느니 차라리 죽고말겠다, 어두운 자여. 그대들의 저주받은 운명은 그대들의 대족장이 '칼날 여왕'과 동맹을 맺는 순간 결정 되었다! 아직까지 아이어에 충성을 바치고 있는 자들은 절대로 케리건과 그년의 군단의 노예가 되지 않을것이다!
-알다리스,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에게 일갈하며
우리는 오래 된 편견을 던져 버리는 대신 상당히 소중히 여긴다. 더욱 수치스러운 것은 그것이 편견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에드먼드 버크
스타크래프트 구작에서 프로토스를 해본 유저들에게 지긋한 대사로 알려진 알다리스는 익히 알려진대로 프로토스 사회를 주관하는 대의회의 얼굴마담이자 대변인인 심판관이며 기사단을 이끄는 집행관을 보좌라는 명목으로 감시하고 조절하며 자신의 권력을 통해 프로토스 공동체의 지시를 조금이라도 따르지 않는 사람을 망설임 없이 이단자이자 동시에 배신자라고 평가하는 편협한(나쁘게 말하면 옹졸한) 생각을 가진 전형적인 편견에 사로잡힌 전제주의적 인물이다.
비록 엄격한 생각과 사상으로 타인을 감시하는 강직한 품성으로 심판관의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좌중을 긴장시킨 인물이지만 그 스스로는 칼라의 열렬한 신앙인이자 공동의 행동을 통한 업적과 남을 위하는 마음의 미덕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인물이였으며 항상 프로토스 사회의 발전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투철하게 이어나가는 그의 모습은 태사다르를 비롯한 많은 영웅들에게도 존중을 받았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항상 행동이 옳다고 생각했으며 틀렸을리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위험한 사상이 아닐수 없었지만 오랜 세월동안 평화로웠던 프로토스 사회에서 이런 그의 사상은 딱딱하거나번거로울지 언정 문제가 되지 않았고 본인 스스로도 절제를 하며 태사다르를 비롯한 젊은 영웅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평범한 지도층의 인물이였다, 하지만 저그의 등장으로 프로토스 사회에 불안감과 위협이 생기자 대의회의 의견을 대변하는 알다리스는 태사다르에게 모든 위험을 모든 수단을 사용해 제거하라는 명을 내렸지만 그 과정에서 무고한 테란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던 태사다르는 대의회의 명령에 따라 모든것을 파괴하는 대신 좀 더 창조적인 자신만의 방법으로 저그의 위험을 없애고자 했었고 그렇기에 한때 칼라이 프로토스와 반목했던 네라짐(암흑 기사)들과 함께 교화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동체의 의견을 누구보다 중요시하던 알다리스에게 이러한 행동은 프로토스 사회와 공동체의 법을 거역하는 행위이자 사상이 위험한 자들과 접촉해 (적어도 그의 입장에선) 자신들이 힘들게 쌓아올린 프로토스 사회의 기둥을 붕괴시켜 혼란을 일으키거나 아예 망하게 할려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충직,성실,정의감,청렴 등등의 단어로 자신을 무장하고 돌아다니는 태사다르가 그런 만행을 했을리는 만무했겠지만 알다리스는 본인의 편견과 권위에 의거한 논증으로 태사다르를 이단으로 낙인 찍었고 아이어가 저그에게 농락당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의회에 명령에 따라 차 행성으로 출두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저그 무리를 해치고 태사다르와 대면해 당당히 자신들에게 생긴 모든 책임을 태사다르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집념과 근성이 아닐수 없었지만, 아이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을 체포하러온 알다리스의 모습과 언행은 태사다르 일행은 물론이거니와 덩달아 따라온 집정관 아르타니스(그리고 플레이어)와 기사단에게도 무지렁뱅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이러한 인식은 아르타니스의 변심이라는 크나큰 결과를 야기하고 만다,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면 뭔가 변화라도 있어야 하겠지만 태사다르의 함대가 제라툴을 비롯한 암흑기사들과 함께 초월체를 토벌하기 위해 아이어에 도착했을 때에도 알다리스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제라툴을 비롯한 암흑기사와 대의회에 거역한 태사다르와 기사단을 섬멸시킬것이라는 광기어린 망언을 날리며 끔찍한 동족상잔을 야기했을 때도, 태사다르가 이 끔찍한 광경을 보다 못해 항복했을 때도,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사단과 암흑 기사들이 손을 잡아 태사다르를 구출해 제라툴이 그에게 정신차리며 설교했을때도 그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 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태사다르와 그를 따르는 기사단이 문자 그대로 혼신을 다해 자신들이 모든 것을 행하여도 파괴하지 못한 정신체를 파괴했을때 그는 진정 자신의 방식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비록 자신의 의견이 틀릴리 없다고 생각한 알다리스였지만 그런 자신의 의견이 깨진 상황에서 그는 충격에 빠지기보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며 태사다르에게 얼마 남지 않은 지원군을 보내 주었고 자신이 그렇게 불신했던 태사다르가 모든 프로토스를 위해 승화하는 것을 보았을때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아직까지 불명으로 남아있지만 폭주한 저그들로 지옥이 되어버린 아이어에서 그는 아이어를 버리고 다른 행성으로 갈바에 죽을때까지 항전 할것을 외쳤지만 헛된 긍지와 함께 죽을 바에는 다른 곳으로 피해 힘을 모아 아이어를 되찾으라는 제라툴의 일갈에 정신을 차리고 칼라이 프로토스를 샤쿠라스로 이동시켰으며 샤쿠라스로 피신하면서도 프로토스를 위하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저그 무리가 샤쿠라스를 위협하는 상황은 애석하게도 그에게 예전과 같은 힘을 주지 않았으며 설상가상으로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이 자신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그의 입장에선) 아이어를 무너트린 저그들의 수장인 사라 케리건과 함께 동맹을 맺는 모습은 다시 한번 그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재빠른 눈치로 케리건이 프로토스를 이용해 자신의 사악한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을 눈치챈 그는 자신들의 무리를 이끌고 반란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택하고 만다.
알다리스가 자신을 믿어줄 제라툴과 아르타니스의 부재로 인해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니면 오직 자신만이 프로토스를 구할수 있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해도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이 과거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진실을 부정하리라 생각했는지는 오직 알다리스 본인만이 알겠지만 당연히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를 비롯한 기사단은 그의 갑작스러운행동에 경악했고 결국 알다리스의 행동은 다시 한번 동족상잔과 패배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다.
물론 상대방을 존중하고 합당한 생각을 가진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는 자신들이 존중하는 알다리스를 죽일 생각은 추호만큼 없었고 그들의 뜻을 안 알다리스는 그들에게 케리건과 라자갈을 비난하며 진실을 말하고자 했지만 그것을 눈치챈 케리건에 의해 척살되면서 프로토스 사회의 커다란 노장은 진실을 전하지도 못한채 숨을 거두어 칼라로 떠나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의 행동은 많은 의견에 의해 평가 받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알다리스는 태사다르와 기사단을 진정으로 믿고 자신들의 의견에 따라 그들이 프로토스 사회를 지켜주리라 믿었지만 그들이 완벽하리라 의심치 않는 대의회의 의견에 반대하고 추방된 이단자들까지 끌어들이자 그들에게 크게 실망했고 그들에 의견에 따랐던 피닉스까지 전사하자 결국 이러한 행동에 모든 책임이 처음부터 자신들의 행동에 따르지 않은 태사다르에게 있다고 여기고 증오하며 방해했으나 그의 행동의 결과로 진실을 알게 되었고 케리건에게 이용당하는 동포들을 구하고자 반란까지 일으켰으나 중요한 진실을 전하지도 못한채 사라진 인물이였다.
종합적으로 알다리스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고수했으며 자신과 대립하는 것을 부정하고 변설을 주장하며 설득하기 보다는 실적으로 행동을 하는 길을 선택해 스스로 주관하는 주장을 직접 실행하고자 했던 인물이였으며, 결국 대화보다 행동을 앞세우던 그의 선택은 원하지 않게 스스로를 영웅들과 대립하는 악이라는 자리에 위치시키고 말았으며 귀결적으로 그가 선택한 방식은 그의 비극적인 죽음과 프로토스 역사의 크나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만약 그가 자신의 편견과 이념을 조금 접고 다른 의견도 수렴했거나 자신의 행동을 신중하게 여기며 행동했다면 그와 프로토스의 미래는 크게 바뀌어 이후에 벌어질 비극들 역시 막을수 있었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이어에 대학 애착과 무언가에 대한 집념에서는 알다리스 이상으로 우수한 인물은 없었다. 비록 그것으로 인하여 현실을 외면하고 감성적으로 움직여 너무나도 많은 실수와 비극을 낳았지만 본인 스스로는 권모술수나 부정비리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였으며, 시세에 좌우당하지 않는 대쪽 같고 청렴한 성품과 삶의 종착점까지 자신의 인생과 행동으로 자기 자신을 숨기지 않고 그리고 변하지 않고 표현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
비록 반목과 갈등으로 많은 의견으로 평가받는 알다리스지만 단 하나, 그가 진정으로 언제나 프로토스와 아이어를 사랑했던 애국자였던 것은 결코 부정할수 없는 사실일것이다.
대의회(Conclave)
당신은 제 말을 들을수는(hear)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귀담으려(listen) 하지는 않을겁니다.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거에요. 이건 거짓말과 반역에 대해서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고요!
-라자갈, 대의회의 일원인 코르타눌에게 자신의 주장을 말하며
내가 당신들을 돕겠다고 맹세를 한것을 벌써 잊었소, 알다리스? 모든 생명들이 당신의 애석한 대의회 만큼 용서 없지는 않소이다.
-제라툴, 네라짐을 걱정하는 알다리스에게
그동안 우리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친 말은 바로 '지금껏 항상 그렇게 해왔어’라는 말이다.
-그레이스 호퍼
늙은이들이 전쟁을 선포한다. 그러나 싸워야 하고 죽어야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 허버트 후버
대의회는 과거 혼돈에 빠진 프로토스들을 구원한 영웅인 카스의 가르침을 받은 동료들과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프로토스의 사회를 이끄는 법관들과 대의원이라 불리는 몇몇 원로들이 건설한 칼라의 교리를 상징하는 판결 기관이자 아이어의 칼라이 프로토스들을 이끄는 정치 단체이다. 그들은 칼라의 가르침에 따라 프로토스를 설교하고 원칙을 중시하며 고지식한 태도로 무장하며 젤나가의 비밀을 숨긴채로 프로토스 사회의 법과 종교를 지배하고 내부와 외부의 위험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그들의 모습은 시작부터 비극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었다.
다행히 개념이 충만하고 크나큰 변화를 원치 않던 프로토스 사회에서 대의회의 문제점은 부각되지 않았지만 칼라로 인한 단일화를 거절하는 부족(지금의 암흑기사)들이 개개인의 개성과 의미를 중요시 여기며 신경다발을 잘라냈을때 그들은 그들을 체포하고 구금했으며 우월한 지위와 권리를 유지한 채로 '자신들'에게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반항하는 '반동분자' 들을 철저하게 탄압하고 흑백논리로 의심했으며 그들에게 옳은 생각이 있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알다리스의 성격이 저 모양이 된것은 필시 대의회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숨기거나 없애버리는데 더욱 신경썼으며 이러한 이들을 모습은 그들을 수호하는 아둔을 포함한 기사단조차 그들을 경원시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그들은 칼라의 교리에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반란' 부족들을 없애려 하다가 실패하여 결국 이들을 아이어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피난민들을 습격하면서 결과적으로 아둔이라는 대영웅을 희생시켰고 (참고로 대의회는 생전에 그렇게 무시했던 아둔의 최후를 미화해서 프로토스들을 단일화 시키는데 사용했다) 양쪽 모두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을 남겼으며 이는 이후에 일어날 크나큰 비극들의 원인이 되었다.
이후 천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의회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이후 코프롤루 구역에 저그가 등장하자 그들은 과거 끔찍했던 칼라스 중재 사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만든 대울의 법을 무시하면서 저그의 위협이 닥친 모든 테란의 행성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태사다르와 기사단이 그 명령을 수행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끔찍하게 여기는 암흑 기사들과 접촉하자 아이어가 초월체의 마수에 휩싸이는 상황에서 알다리스와 기사단을 보내 태사다르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태사다르와 제라툴이 아이어를 구하기 위해 왔을 때 조차 대의회는 그들을 불신하고 증오하고 싸웠지만 잘 알려진대로 결국 대의회는 태사다르와 기사단에게 무참하게 패배했고 연이은 저그의 습격과 태사다르의 숙청으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프로토스 사회를 지배해온 대의회는 그렇게 허물어졌다.
분석해보자면 아둔과 태사다르를 비롯한 많은 영웅들이 프로토스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행이도 소견이나 도량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니었던 대의회는 거품을 물을 기세로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그들의 의견을 반대하고 묵살한것은 물론이고, 굉장히 아집스럽고 비생산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생각으로 프로토스 사회를 조종해 그 결과 영웅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못먹다 못해 엎어버리는 그들의 모습은 작중 내외에서 '아이고 이런 등신들'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비판받았으며 과격한 표현으로 속된 말을 써서 '수꼴', 즉 '수구꼴통' 이라고도 불리우는 불명예적인 명칭까지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대회의는 칼라의 교리를 찬미하고 그것을 따를것을 강조하면서 프로토스 사회를 경직시켰지만 정작 본인들은 자신들이 필요할때 그 교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질렀고 아이어에서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고통받는 순간에도 몸소 전장에 나와 저그와 싸우는 대신 후방에서 이단자들을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동포들에게 성전과 죽음을 강요하여 내전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 언급할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희생을 낳고 말았으며 (종종 대의회와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은 태사다르가 비난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때 그 상황은 이미 저그라는 더욱 커다란 위협이 아이어를 궤멸 시키기 직전이였고 아무리 태사다르가 변화와 공존을 추구한다 해도 아이어가 무너질만큼 급박할 상황이 아닌 이상 대의회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그가 허락도 없이 암흑 기사들을 아이어로 데려올리도 만무했을 것이다.) 그 희생은 지금까지 프로토스 사회에 큰 상처로 남게 되었다.
결국 그들의 의도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결국 대의회의 행동이 프로토스 사회에 끼친 영향을 볼때 이들의 행동은 카스가 칼라에서 현신해 이들에게 귀싸대기를 날려도 할말이 없을정도였으며 이런 이들이 수뇌부에 있어도 칼라이 프로토스들이 번영을 누린 것 자체가 프로토스의 우수성을 보여주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까지 사람들에게 안겨주었다.
비록 그들이 프로토스 사회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수호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였지만 그 과정에서 어리석을 정도로 교칙적인 태도로 과거에 얽매여 현실에 아집하며 미래를 보지 않으며 경거망동을 하였고 그로 인하여 위에서 언급했던 모든 실수들을 낳고 말았다, 만약 그들이 참된 보수 세력으로 진짜 아이어와 프로토스를 사랑했다면 그리고 칼라를 중요하게 여겼다면 그들은 자신들을 생각하는 것 만큼 남들을 생각해야 했었고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이 한쪽 날개만으로 날 수 없는것처럼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하여 자신들과 뜻을 달리하는 이들과 소통하면서 프로토스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했을 터였지만 슬프게도 그러한 일은 그들의 손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무리하자면 정의감 넘치는 프로토스들은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기에는 자신만의 힘들로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신뢰하는 지도자들에게 의존했지만 대의회는 칼라이 프로토스의 기대와는 달리 프로토스 사회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었고 그것은 프로토스 사회에 커다란 비극을 낳게 되었다. 비록 대의회가 치세에는 훌륭한 지도자 였을지도 모르지만 난세에서 그들의 모습은 결코 동포들을 위한 것이 아니였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그들은 결국 비극적으로 역사속에서 퇴장할수 밖에 없었다.
울레자즈(Ulrezaj)
죄악이라고 하는 것은 보는 과점에 따라서 달라지는 법이다, 제라툴. 우리의 관점으로는 '거룩한' 고위 기사들을 죽이는것은 범죄가 아니라 그들에게 그저 올바른 징벌을 내리는 것뿐이다! 아이어의 지배자들 또한 사냥을 당하고 자신들의 고향에서 추방되는 것이 어떠한 느낌인지 알게될 때가 드디어 온것이다! 이제 그들 또한 우리 암흑 기사들이 그들에 손에 고통 받았듯이 그들도 고통 받아야만 한다!
-울레자즈, 어째서 고위기사들을 살해했냐는 제라툴의 질문에
오! 위대하신 제라툴이여. 나는 특별히 당신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 나는 그저 그 불결한 아이어에서 온 프로토스들을 우리들의 고향에서 몰아내고 싶을 뿐이다. 그들의 존재는 우리 암흑 기사들에게 고통과 비극이외에 그 어떠한 것도 주지 않았지만 우리들은 이제 그들을 우리에 품안에서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숨을 쉬는 동안, 나는 샤쿠라스를 그들의 부정함으로 부터 보호할것이다!
-울레자즈, 아이어의 프로토스에 대해 말하며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는 용서를 할수 없는 것이다, 제라툴. 그리고 그러한 상처는 절대 영원히 회복되지도 않을것이다. 이 프로토스들은 드디어 그들이 저지른 죄값을 치루게 될것이다!
-울레자즈, 증오를 멈추라는 제라툴에게
질투하는 이들에겐 그건 답이 아니에요. 그들이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투하기 때문에 질투하는 거라구요. 그건 스스로 생기고 스스로 태어나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고 먹이로 삼는 녹안의 괴물이랍니다.
-오셀로 中
울레자즈는 본래 샤쿠라스가 아니라 엘나 행성의 아리스 아릴이라는 대도서관에서 계승자를 대신하여 지식을 연구하고 보존하며 살고 있는 알리사르(Alysaar) 라고 불리우는 단체의 일원이였다, 그는 다른 프로토스들이 그러했듯이 프로토스의 발전을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각자였지만 금단의 지식에 대한 열망과 네라짐을 추방했던 칼라이 프로토스에 대한 증오는 그를 절제할수 없는 괴물로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아무리 개개인의 '자유의지'와 부족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정치적 가치관의 공존을 중요히 여기는 네라짐일지라도 울레자즈의 광기어린 행동은 허용될수 없었기에 그를 설교하고 복수를 멈추라고 말했지만 이미 아이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찬 그에게 스승들의 걱정어린 설교는 들리지 않았고 그는 그곳을 떠나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암흑 기사들과 무리를 모으고 유물과 알렌 셰자르의 패거리를 이용한 교묘한 작전으로 칼라이 프로토스들을 압박했다.
그는 이후 저그의 마수에 아이어가 함락되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이어에 있는 고위 기사들을 습격했고 이후 제라툴에게 체포되어 샤쿠라스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그는 미리 결탁해둔 셰자르를 이용해 탈출하는 울레자즈는 자신의 계획에 필요한 케이다린 수정을 탈취해 저그와 프로토스의 힘을 합친 뒤틀린 수정을 만들어 저그 무리를 이용해 프로토스를 습격하였고 이후 3명의 암흑기사와 합체하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악이자 최강의 미쳐버린 암흑 집정관으로 군림한다.
애초에 자아성찰,명상,반성,고뇌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을 뿐더러 증오심에 미친 상태에서 암흑집정관이 되어버린 울레자즈의 자아는 곳바로 타락으로 이어졌고 그의 광신어린 행동은 이미 광기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비록 제라툴의 노력으로 샤쿠라스 행성에서 패배한 울레자즈 였지만 그것은 그의 증오심에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그는 또다른 3명의 암흑 기사와 융합하면서 그의 힘과 광기는 이미 재앙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더욱 강력한 힘을 추구하며 계승자들을 습격하고 유물의 힘을 흡수하였고 그 과정에서 '어두운 목소리', 즉 타락한 젤나가 아몬의 존재를 알게되어 그의 강력한 힘을 섬기게 되었다.
그는 이후 몰락한 아이어로 돌아가 그곳에서 미처 피난하지 못한 피난민들을 자신의 강력한 힘과 선드롭으로 조종하여 그들을 세뇌하여 '탈다림' 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그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세력을 생성했고 그들을 이용해 프로토스와 저그의 혼종을 만들고 계승자인 자마라의 지식을 흡수해 금단의 지식을 이용할 위험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미쳐버린 그의 언행과 행동 그리고 과거 모든 종족들에게 어그로를 끌었던 과거는 그의 계획을 성공시키지 않았고 그의 추악한 본성에 탈다림조차 그의 곁을 떠나 버리자 결국 모든것을 잃어버린 그는 분노에 가득 찬채로 그리고 완전히 미쳐버린 채로 자마라를 습격했으나 결국 그는 그곳에 있는 저그와 테란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고 자마라와 함께 카이다린 수정에 봉인되는 최후를 맞이한다.
농지거리로 말해 대의회의 행동을 증오하고 이들과 대립했던 울레자즈는 마찬가지로 속된 표현을 써서 '좌빨', 즉 '좌익 빨갱이' (공교롭게도 위의 이미지와 부합된다)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울레자즈가 했던 행동은 좌파는 물론이거니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오히려 그의 사상은 샤쿠라스식 전체주의와 국수주의와 민족주의와 진영논리 단점만을 섞은 끔찍한 생각에 불과했다) 단순히 연좌의 오류와 삐뚤어진 잣대로 모든것을 평가하며 자신들을 추방했던 프로토스들을 증오한 광인에 불과했다. 그의 심리에 대한 묘사는 그닥 자세하게 나와있지도 않고 그나마 나온 묘사와 대사조차 증오와 광기에 가득차 있었기에 그의 인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수 없으며 아무리 봐도 울레자즈는 어둠의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끼는 광인(狂人)으로 밖에 표현되지 않으며 작중에서 그의 행적을 보면 불쌍하리만큼 처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그의 행태를 걱정한 그의 스승들과 제라툴은 분노를 절제하고 관용심을 요구했지만 바보와 미친 사람에게 아무리 진리를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처럼 그는 듣지 않았고 결국 그런 그의 행동은 스스로의 멸망을 불러온 셈이 되었다, 한마디로 그는 상대방을 비난하고 증오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같은 잣대를 자신에게 적용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행위 없이 자신의 행동을 주관하다가 자신의 편을 모두 잃은 채로 파멸을 맞이한셈이였던 것이다... 뭔가 기묘한 것이 느껴지는가? 그렇다 울레자즈 본인이 한 행동은 위에서 언급한 대의회와 행동과 크게 다를게 없었고 그들과 극과 극의 위치해 있던 울레자즈의 행동은 결국 자기 자신이 그렇게 증오하는 무리의 추태와 다를게 없었던 셈이였다.
만약 울레자즈가 증오심 없이 중립적인 시점에서 프로토스 역사에서 일어난 비극이 일어난 원인을 모두에게서 찾고 그렇게 자신이 판단한 정보의 균형을 맞추어 생각했더라면 그는 저절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해낼 능력이 가졌을 것이며, 그렇게 정보의 균형을 맞춰 갔더라면 완전한 중립은 아니더라도 각기 다른것에 대한 이해로 일어난 사고의 원인에서 차이를 좁혀나갔더라면 그는 현명한 판단력과 절제력을 알았을테고 만약 그가 그 힘을 곧바른 곳에 사용했다면 어쩌면 그는 뛰어난 재능과 지능을 활용해 제라툴과 같은,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영웅을 되었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분노와 증오에 휘둘려 움직이는 울레자즈에게 이미 옳고 그름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결국 그는 이성과 개념을 상실한 삼류 야심가가 그리고 증오에 가득찬 현실을 보지 못하는 화상이 위험한 사상과 통제할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면 얼마나 주변에 거대한 민폐를 끼칠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고 그의 행보는 지금까지 예측할수 없는 위험밖에 남기지 않았다.
혹여나 자신이 무언가를 끔찍하게 싫어하거나 어느 극의 지점에 도달해 있다면 한번쯤은 멈춰서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자 진정 자신의 행동이 그들과 다를게 없었는지 과연 자신의 비난이 그들만에게만 극한되어 있는 이야기인지, 어쩌면 울레자즈의 이야기는 그만의 이야기가 아닐수도 있을 것이다.
탈다림(Tal'Darim)
우리는 우주 끝까지라도 네놈을 쫓을 것이다. 네놈의 불경스러운 행위는 천 번을 죽어 마땅해!
-탈다림 프로토스 집정관 니온, 레이너 특공대의 행동에 분노하며
우리 전사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너희의 파멸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죽음을 향해 기쁘게 전진할 것이다!
-탈다림 프로토스 집정관 니온, 레이너 특공대와 대결하며
어리석은 것들! 나의 영혼은 젤나가께 돌아간다...
-탈다림 프로토스 집정관 니온, 레이너 특공대와 싸우다 최후를 맞이하며
그래서 놈들이 더 위험한 거야.
- 사라 케리건, 탈다림이 죽은 신을 섬기는것에 대한 이즈샤의 질문에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고작 피부색 따위여서는 안된다.
- 피 위 리즈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로버트 퍼시그
본래 자기 자신의 비참하고 거짓된 행태를 숨기는 자들일수록 온갖 방법으로 자신을 수식하고 감추는 법이며(멀리 볼것도 없이 필자인 사디스트의 경우를 봐도, 번역에 자신이 없으니까 같잖은 애드리브와 어수룩한 표현들로 자신의 글을 치장하는 같지 않은가?) 그렇게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지만 그런 화장이 두꺼울수록 그 아래의 맨얼굴 만큼 흉칙하고 기괴한것도 없을것이다.
갑자기 이런 해괴한 괴변을 늘어놓는 까닭은 지금 소개할 탈다림이 바로 이러한 예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겠지만 본래 '충실한 자'라는 뜻을 가진 탈다림은 오래전 젤나가를 문자 그대로 신으로 바쳐 모시던 프로토스 조직이였고 그들은 영원한 투쟁 이후 카스가 새로운 사상으로 칼라이 프로토스 사회를 건설할때 칼라를 거절하면 떠난 파벌이며 (젤나가를 광신하는 탈다림에게 더 이상 젤나가가 필요 없다는 카스의 가르침은 배은망덕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리라) 아이어에서 떠난 뒤에도 젤나가의 유물을 수호하는 또 다른 프로토스 일족이였다.
그렇게 젤나가를 경외하며 떠난 탈다림은 칼라이 프로토스에서 전설로 남게 되었고 이후 울레자즈가 이들의 이름을 표절해 아이어의 프로토스 사회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자신들의 대의명분을 찾고 암흑기사들을 증오하는 프로토스 피난민들을 모아 문자 그대로 마약을 빨고 만든 짝퉁 집단을 만들 정도였다. (물론 울레자즈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을때 이들이 울레자즈에게 빠르게 등을 돌린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 일단 베낀 쪽이나 베껴진 쪽이나 둘다 정상과는 거리가 먼 단체라는 공통점은 있었다.
저런 3류 도용 집단과는 관계 없이 탈다림은 온갖 우주에 있는 젤나가의 유물을 발견해 그것을 보호하고 그 비밀을 수호하는 집단이지만 그 본질은 자신과 다른 모든 것들은 같은 프로토스조차 천대하고 무시하며 광신과 허세와 객기로 자신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채 '유물은 영원하다! 젤나가님 만세!'를 외쳐대는 광신도들에 불과하지 않았고 작중 내내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레이너 특공대와 대립하였고 스토리상 처절하게 패배하고 유물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
상당히 기묘하게도 이들은 케리건이 다시 부활해 군단과 함께 스카이거에 있는 혼종의 본거지를 습격했을때 당시 유물을 강탈해갔던 뫼비우스 재단의 수장 나루드(그러니까 과거의 듀란)를 섬기는 최정예 부대로 등장하여 혼란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결국 이 모든 분쟁이 그들이 광신하는 젤나가, 즉 아몬을 되살리려는 계획이라는 그럴싸한 설정으로 넘어갔고 결국 이들은 단순하게 모든 종교의 나쁜 점을 모조리 집결한 것과 마찬가지인 광신도들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만약 공허의 유산에서 그들이 적으로 등장한다면 처참하게 박살날것은 뻔한 일이지만 적어도 꼬일데로 꼬인 자신들의 정체성만은 확실하게 공개해 추락한 위상을 올려야 할것이다.
결국 탈다림은 젤나가를 믿으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되려고 했으나 결국 제로도 되지 못한 광신도 집단이였으며 자주 바뀌는 배경과 설정으로 정체성조차 잡히지 않은 비참하고 어떻게 보면 불쌍한 단체에 불과하지 않았다.
초월체(Overmind)
나의 자식이여 일어나라, 그리고 너의 타고난 영광을 받아들이거라. 나, 초월체는 군단의 영원한 의지이며 너희들은 나를 섬기기 위해 창조됬음을 알거라, 너는 군단의 일부이니 만약 너의 육체가 손상될지라도, 그 육체는 새롭게 만들어질것이다, 그것은 모든 정신체들과의 맹약이니라.
-갓 만들어진 정신체에게 대한 초월체의 맹약
이제 우리는 완전한 순환을 맞이룰 것이다. 젤나가의 두 창조물 중 가장 먼저 태어난 프로토스는 육체적 순수성을 지닌 종족이며, 두번째로 태어난 우리 저그는 정신적 순수성을 지닌 창조물이다. 서로 다른 특징을 지녔지만 같은 창조주에게서 태어난 두 종족은 이제 하나가 될 것이다. 심판의 시간이 도래하였노라.
-초월체, 아이어 행성과 하나가 되면서
대군주를 더 생산하여라 (Spawn More Overlords)
-초월체, 대군주 생산을 명령하며
진화가 끝났다 (Evolution Complete)
-초월체, 진화의 끝을 알리며
생명의 근원엔 광기가 괴어 있다.
-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
현실이 지옥 같다면 그 끝에 이를 때까지 멈추지 말고 가라.
-윈스터 처칠
인간의 관념에서 비난의 화살에서 자유로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악은 물론이고 모두가 납득하는 진리조차 실천하기 어렵거나 현실성이 없으면 비난받으며 하물며 그 비난조차 스스로에게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인간들과는 너무 생각이 달라 그것의 의사를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람들은 그것을 비난할수 있을까? 거대한 지성체, 초월체의 경우가 바로 그러하다.
본래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과 만나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어떠한 존재가 모든것을 가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기에 약자에게도 무언가를 베풀어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과거 젤나가가 제루스 행성에서 발견된 저그들을 보며 그들이 진정으로 순수한 자신들의 후계자라 믿었고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초월체에게는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저그 종족 그 자체의 의지인 초월체는 육체가 파괴되어도 저그의 의지 자체를 파괴할 수는 없었기에 젤나가가 아닌 그 누구도 초월체를 파괴할수 없었고 그렇기에 이 괴물은 강력한 존재로 저그의 원점이자 정점으로 올랐고 자신이 아닌 모든 것을 흡수하며 자신의 힘을 키웠다 -심지어 그 대상이 자신을 창조한 젤나가라 할지라도
그렇게 이미 자연적 욕망만이 아니라 모든 인위적 욕망까지 섭렵한 괴물이였지만 이 충물에게 닥친 비극의 시작은 바로 이때부터 일어났다. 괴물은 젤나가를 흡수하면서 어떤 미래를 보았는데 그 환영에서 먼 훗날 저그들은 마치 노예와 같이 움직이며 프로토스를 죽이는데 이용되고 있었고 모든 프로토스가 사라지자 마침내 혼종이 모든 저그를 흡수하는 것을 보았다. 저그의 부흥을 위해 태어난 초월체는 저그의 멸망을 의미하는 이 모든것을 막고자 했지만 괴물의 내면에 깊숙한 곳에 위치한 어둠의 목소리는 초월체에게 프로토스를 발견하고 그들의 정수를 흡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흉악무독한 몰골에 모든 생물체의 정점에 오른 괴물이 어떠한 존재의 감정과 분노의 분출에 허우적거리는 것은 상상하기 쉬운일이 아니지만 마음의 감옥 속에서 초월체는 울부짖으며 분노하였고 꿈틀대는 원초적 맹렬성과 생존본능은 자신에게 주어진 멍에의 수고를 벗어려나고 몸부림 쳤으나 강력한 어둠의 목소리의 비해 괴물의 의지는 너무나도 무력했으며 결국 젤나가가 찬미했던 존재는 짐승의 차원으로 내려가 어둠의 목소리, 즉 타락한 젤나가 아몬의 충실한 사냥개로 전락하고 말았다.
괴물에게 프로토스라고 불리우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피를 탐하고 살을 취할 뿐이였다. 오직 그것에만 의미가 있고 필요한 것은 오직 프로토스의 정수뿐이였다. 물론 아몬은 이런 초월체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재량권, 의사 결정 능력, 장기적 그리고 단기적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등을 세우기 위해 어느 정도 자유로운 사고가 필요한것을 알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초월체의 사고 범위의 한계를 정해 두었다. 그렇기에 초월체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괴물이 될지언정 동족을 아몬의 손에서 구하는 구세주는 될수 없었고 그러한 시도는 강력한 탄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초월체는 아몬이 통제할수 있을만큼 만만한 괴물이 아니였다, 괴물은 자신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군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아몬의 의지에서 헛점을 찾아내기를 바라며 기묘하게도 '허용된 범위' 안에서 '허용되지 않을 행동'을 하기로 하였고 괴물은 어떠한 사이오닉 능력을 가진 테란을 잡아 군단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그것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했고 그렇게 초월체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들에게 분노의 복수를 하기 위해, 그리고 저그에게 닥친 처참한 수난을 완결짓는 공포의 이야기를 이 세상에 남기기 위해 그는 테란, 지금은 사라 케리건이라고 알려진 칼날 여왕을 만들어냈다. 스스로 저그의 역사를 움직여 왔던 괴물이 자신이 만든 창조물로 저그의 역사가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은 기묘한 광경이 아닐수 없었지만 궁극적으로 저그를 어두운 목소리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초월체의 마음을 비웃을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고 그와 함께 최후를 맞이한 태사다르조차 그의 용기만큼은 경의를 표했다.
이후의 이야기는 잘 알다시피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낸 초월체는 아몬이 내렸던 명령에 복종하여 완벽한 괴물로 변모해 아이어를 침공했고 그곳에서 수많은 영웅들과 대립해 싸웠고 태사다르의 숭고한 희생에 초월체는 분노와 원념 그리고 오랜 계획이 실현되는 만족감과 미래에 대한 공포를 안은채 무저갱 속에서 태어나 싸울 수 밖에 없는 존재로 살아간 괴물은 죽어 무저갱으로 돌아갔으며 이후 상당히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케리건은 결국 아몬의 의지에서 벗어나 저그는 초월체가 예견했던 운명을 피할 수 있었고 초월체의 기나긴 그리고 커다란 도박은 승리를 거두게 되었고 괴물은 죽어서도 사명을 다했다.
이렇게만 본다면 글쓴이조차 이해하기 힘든 초월적인 행동을 한 초월체가 선한 존재가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질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초월체는 우주를 구하거나, 코프룰루 구역를 구하거나 또는 칼날 여왕을 만들어 저그를 포함한 모두를 구하려고 했던것이 아니라 오직 군단을 아몬의 마수에서 구해 저그의 멸망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밖에 없었고 초월체는 저그가 다른 모든 종들을 압살하는 것을 아마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며 있었지 절대 다른 종족의 안위를 걱정할만큼 도덕적인 존재가 아니였다, 애초에 초월체는 선악의 존재는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비난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 괴물이였던 것이다.
더불어 아무리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고 동족들을 구원한 그의 의지가 대단하였더라도 결국 초월체는 주인공들을 끈질기게 괴롭히고 싸워나갔으며 (기묘하게도 구작에서 알다리스와 초월체의 성우는 같았다) 결국 주인공들이 싸우는 의미, 주인공 일행이 거쳤던 희생을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목숨마저모두 저그의 미래를 위해 바쳤다는 것을 생각하며 결국 초월체는 악으로 남을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모든것은 이 괴물에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어쩔수 없다, 이 괴물은 누구도 이해할수 없는 괴물들의 의지의 위에 있는 초월체(Overmind)가 아니던가?
PS. 생각해보니 대의회의 유지를 이어받은 나하안(번역가 나하안님 말고)같은 군상이나 아라 부족이 공허의 유산에서 무슨 뻘짓을 할지 절로 걱정이 되는군요 (...)
PS2. 원래 프로토스 편만 작성하려고 했는데 다음 편에서 최종보스가 둘이나 겹쳐버려 그냥 한꺼번에 통합했습니다.
PS3. 진짜 인물 하나하나의 배경들을 파악하고 평가하자니 작성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