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 케리건은 어떻게 개체들을 조종하는 건가요?

케리건이 여왕, 대군주에게 명령을 내리고, 여왕과 대군주가 하위 개체들한테 명령을 내리는 건 잘 알겠는데요, 케리건은 인간의 몸을 갖고 있잖아요. 머리카락이 신경다발이구요. 명탐정 코난의 안경추적기처럼 지배하는 건 아닐테고... 프로토스처럼 저그 개체들과 텔레파시로 지배하는 건가요? 말로 지배하는 건 당연히 아닐거잖아요.

어떻게 케리건이 저그 개체들을 지배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글은 정독한 뒤 답변해주세요. ;;

사이오닉 텔레파시 같은 '정신파'일 걸요?
프로토스같이 신경다발이 있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겠죠..

[Defiler] / 그럼 원거리 저그 개체는 어떻게 통신 하는 건가요? 그리고 초월체도 이런식으로 지배하는 건가요?

저그 무리들이 있는 곳에 항상 여왕과 대군주가 따라 붙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죠..
대군주와 여왕들은 상위 사념의 정신파를 전달해주는 '중계자들'입니다.
괜히 멀티에서 대군주 없다고 일정 이상의 유닛을 못 부려 먹는 것도 그런 설정을 반영한 것이죠. (이것과 관련해서 정신파 분열기의 메커니즘은 이 상위 의식체들의 정신파를 상쇄시켜 저그 무리들을 혼란시키는 것이고요.)

초월체도 다를 바 없겠지요. 그런데 저그 초월체는 처음부터 젤나가가 모든 저그 군단의 의식과 본능을 통합한 소위 '통합 의식체'입니다.
모든 저그 군단은 유전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초월체에게 '묶여' 있었습니다.
다만 초월체의 경우 그의 강대한 정신력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저그를 통제하고, 알려진대로 정신파로 모든 저그 군단에게 명령을 전달했었죠. 그런데 한때 인간이었던 케리건또한 초월체처럼 저그 군단을 유전적으로 종속시키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강대한 사이오닉 능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건지 어떤건지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초월체가 직접 정한 후계자이니, 케리건을 감염시킬 때 자신과 같이 모든 저그의 의지들을 통합한 정신적, 유전적 종속권을 부여했겠죠..
그렇지 않다면 케리건이 멀쩡히 살아있다 해도 저그 군단이 순식간에 어두운 목소리와 혼종군단에게 넘어갈 테니깐요..

딴 길로 좀 샜는데, 초월체는 정신체에게(현재는 칼날 여왕이 대군주와 여왕에게), 정신체는 다시 대군주와 여왕들에게, 이런 지휘 계통으로 명령을 단계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상위 사념이 원거리로 명령을 보낼 때, 대군주와 여왕들이 그 정신파를 수신하고 저그 무리들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다만 아주 먼거리에 있는 개체들은 어떻게 하느냐 하는 건데,..
예전에 초월체는 저그 군단의 규모가 커져갈 때마다 새로운 무리들을 통솔할 정신체들을 계속 창조했을 겁니다. 이 정신체들은 다른 행성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무리들을 통솔하기 위해 각 행성에 거주했겠지요.
이 정신체들이 자체적으로 무리들을 통솔하며 초월체에게서 태어날 때 부터 하달받은 자신만의 임무를 수행했을 겁니다.
즉 아무리 먼 거리라도 초월체의 강대한 정신력이라면, 정신체들에게 충분히 명령을 내릴 수 있었을 테고, 만약에 너무 많아서 혼자 전부 통솔하기 벅차더라도 알아서 자기 할 일 하는 정신체들이 널리 퍼져있는데다(정신체들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유전적 요인 때문에 절대 초월체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기에..),
또 정신체들은 대군주와 여왕에게 자신의 명령을 전달하고, 다시 대군주와 여왕무리들은 모든 저그 무리들을 지휘하는 상당히 효율적인 지휘 계통이었죠..

칼날 여왕의 집권 당시, 정신체가 모두 숙청당했기 때문에, 지금은 신경 다발을 갖추게 된 여왕들이 정신체와 같은 하위 통솔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군단의 심장의 자가라를 보면 무리 어미나, 여왕들도 자체적인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 같더군요..이들이 정신체 대용일지도..

근데 저그 설정은 잘 모르는게 많아서 틀린 게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정확히 아시는 분은 정정해주시길...

음, 이건 저도 확실하진 않지만 초월체의 능력은 단순히 중계를 뛰어넘어서, 일일히 각각의 개체를 제어하는 것까지 미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신체는 굳이 말하자면 비서 정도의 개체로, 중계자 적인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초월체가 하듯이 "통치" 도 자신의 무리 안에서라면 가능한 개체죠. 단지 초월체의 명령이 절대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거역은 불가능)

스1에서도 그... 정신체 중에 하나가 제라툴한테 죽는 순간 초월체도 같이 기절하는 바람에, 다고쓰(맞나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가 어차피 제어할 수 없다며 제어되지 않는 저그 무리를 학살하는 미션을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브루드워에서도 신생 초월체의 능력이 거기까지 미치지 않자 다고쓰가 섭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지능없이 단순 중계자 역할을 하는건 대군주였던걸로 기억해요.

제라툴이 죽인 정신체가 자츠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 정신체가 죽자 휘하 저그 브루드 전체가 혼란상태에 빠졌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선
브루드 자체를 파괴시키는 수밖에 없다 했었죠.
당시에 초월체가 살아있었음을 감안하면, 초월체는 거리가 너무 멀거나 수가 너무 많을 경우
자유롭게 개채 하나하나를 통제하는 능력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가능했다면, 굳이 브루드 하나를 쓸어버리는것보다 정신체 대신 대군주나 여왕을 이용해 다시 지배권을 가져오는편이 더 쉬웠을겁니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저그 개채 하나하나를 지휘하는건 정신체일거고, 초월체는 정신체만 통제하고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가까운 거리, 적은 수의 개체를 조종할수는 있겠지만요

전장에서도 병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명령을 내리는건 중대장급이죠, 사단장이나 연대장급의 명령이 지휘체계로 전해진다고 해도 아마 그걸 해석하고 결정내리는건 중대장급의 정신체나 여왕일 것입니다...유전적으로 딴생각 못하게 막아놨다고는 해도 정신체나 여왕이 마음먹고 반란을 일으키면 초월체를 직접 마주하지 않는 한 초월체 직속 부하라도고 해도 공격할 수 있을겁니다. 자가라의 경우도 어느정도 그렇고..

자가라랑 정신체와는 다릅니다.... 정신체는 말 그대로 초월체가 없으면 죽는, 반역은 꿈도 못꾸는 설계를 반영한 초월체가 만든 녀석들이고, 초월체-정신체 시스템이 쉽게 붕괴된 것을 본 케리건이 무리어미를 그런식으로 설계한거라 추측만 가능할 뿐입니다. 신생 초월체를 만든 이유가 아예 처음부터 "정신체는 초월체 없이 살 수 없으므로" 였거든요.

그리고 초월체가 자츠(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가 죽었을 때 살아는 있었으나, 정작 기능 정지(ㅋㅋㅋ;;)상태였죠. 후에 깨어났을 때 제라툴과의 교감(...)덕에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냈다고 말합니다. 캠페인에서 다고쓰가 초월체가 기절(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요)한 상태라 브루드를 제어할 자가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말살하라고 했죠.

거리가 먼 곳이라도 공허의 힘으로 연결된 사념체와 초월체는 충분히 의지를 공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허의 힘으로 '즉각적으로' 타격을 입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