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나가의 멸망 그리고 '지배력' 과 '사이오닉 능력'의 관계, 떡밥들

'순수한 정신'은 저그를 상징하는 겁니다.

현재의 저그는 순수하게 파괴와 흡수와 멸절만 바라는 존재들입니다. 

젤 나가가 자신들의 두번째 자손으로서 저그를 만들었을때, 

이런 파괴밖에 모르는 괴물들로 만드려곤 하지 않았을 겁니다. 초기과정에서 누군가 오염을 시켰겠죠.

여기서 어두운 목소리가 초월체를 타락시켰다는 설이 유력하겠죠?

젤 나가는 초월체가 행성 표면에서 사라진 것 조차 모르다가 뒷통수 맞고 멸망한 뒤 초월체에게 

대부분의 지식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프로토스라는 존재를 안 뒤 여행을 떠나죠.

그런데, 젤 나가는 어째서 초창기 저그, 제러스에 있는 생물만 흡수할 수 밖에 없었던 저그에게 

멸망당한 건가요?

의외로 젤 나가는 연약한 존재였을까요? 아니면 초월체가 태어날때 온 우주가 그의 이름을 속삭여서...

흠,흠

또, 저그에 대한 지배력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그에 대한 지배력이 과연 사이오닉 능력과 관련이 있는걸까요?

전(前) 저그의 통치자였던 칼날여왕은 12등급 사이오닉 능력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초월체의 수하였죠, 지배력이 사이오닉 능력과 비례한다고 가정한다면, 

12등급 자체가 신과 같은 능력이라는 설정이 있는데, 그렇다면 초월체는 사이오닉 능력이 얼마나 강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죠.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모순에 빠져버립니다.

초월체의 능력을 그렇게까지 먼치킨으로 정해버린다면, 프로토스 따위, 그냥 바를수도 있습니다.

그 능력으로 공격을 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되어버리거든요. 

게다가, 그정도 능력인데 수하들이 공허로 베였다고 기절을 한다? 말도 안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그에 대한 지배능력은, 사이오닉 능력과 무관합니다.

초월체는 존재하지 않는 정신적 존재(어두운 목소리)의 겉모습이며, 

초월체는 껍데기일 뿐이죠, 어떤 '매개'역할을 하는,

저그를 지배하기 위한 것 말입니다.

초월체는 자신의 통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사념체를 만들고

칼날여왕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의 정신의 지배를 받고 있죠, 그게 어두운 목소리구요.

하지만, 초월체는 예상치 못한 황혼의 힘에 의해 제거됩니다.

어두운 목소리는 일시적으로 저그에 대한 지배력을 잃게 된 거죠. 매개를 잃었으니 말입니다.

천운으로 초월체를 사념체들이 복원하면서 약간의 영향력을 되찾게 되지만,(이때, 칼날여왕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불안하게 하고, 결국 칼날여왕이 배신을 때리죠.)

갑툭튀한 UED에게 초월체를 뺏기게 되고, 빡친 어둠의 목소리는 계획을 수정했나 봅니다.

사미르 듀란을 지배한거죠.(두둥!)

그를 시켜 혼종을 만들고, 그 자신이 직접 혼종으로 나타나려는 겁니다!(두둥!)

그럼 자유의 날개의 제라툴 떡밥은 뭘까요?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초월체는 오염된겁니다. 어두운 목소리에게요. 하지만 황혼의 힘에 당한 뒤로 그와의 연결고리는 깨졌죠, 그래서 초월체는 태사다르의 영혼에게 모든 것을 전해 준 거구요

칼날 여왕을 인간으로 되돌린 것은 그럼 무엇을 의미할까요?

칼날 여왕은 초월체가 만든 존재입니다.

따라서 어둠의 목소리가 타락시킨 초월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녀의 휘하의 저그 또한 그 존재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물로 초월체의 그림자를 걷어냄으로써 저그의 순수한 본질을 되찾고, 그 존재의 영향에서 저그를 벗어나게 한 것이죠. (레이너 만세)

물론, 그녀의 휘하 무리어미들이 그 존재에게 영향을 받을 확률은 있을 수 있지만요.(무리어미들의 배신은 이걸 상징하지 않을까요?)

긴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으셨다면 감사합니다

비판 환영하구요 

세계관 QNA 게시판이 활성화되면 좋겠네요

초월체는 사이오닉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초월체가 사용하는 힘이 공허의 힘과 유사하기 때문에 공허의 힘에 타격을 받는 것입니다. 유령 요원의 사이오닉에 저그가 이끌렸다는 설정도 있구요. 100% 사이오닉 능력은 아니겠지만 저그 지배는 분명히 사이오닉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젤나가가 어이없이 당한 건 어두운 목소리의 책략이겠죠. 초월체를 만들 때부터 자기 뜻대로 따르도록 조종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초월체는 저그의 뇌이니 초월체의 그 막강한 사이오닉 능력으로 조종하는 군단 전체가 초월체의 전투능력이져. 아이어를 발랐잖아요.

젤 나가 유물의 경우는 상당히 의심스러운 것이.... 애초에 젤나가 유물을 모아서 케리건을 인간으로 돌려놓도록 의도한 게 멩스크 부자이고, 그들은 에밀 나루드가 있는 뫼비우스 재단을 후원하고 있으며 카스타나에서 혼종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멩스크들이 이 시설을 아는지 어떤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군단의 심장에서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무리어미들은 어두운 목소리 때문에 반란을 일으킨다기보다는 그냥 케리건이 평소에 주입교육 시킨대로 공석이 된 정점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리저리 분투하는 거 같네요.

다만 유물의 힘으로 감염 과정을 되돌린다고 했으니, 어두운 목소리의 영향력은 어쩌면 배제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초월체의 손까지 없애버린다면 저그와의 연결고리도 모두 끊어졌겠죠.

젤나가가 원한건 그저 순수한것이지 평화롭고 이런건 아예 안중에도 없지 않았을까요
걔들은 육체정신적으로 완벽히 순수한놈들이라 선악의 구분이 없을수도 있으니까요
아담과 이브도 선악과 먹기전 순수했을때는 선악을 몰랐다고 한것같은데

애초에 파괴와 멸절이 악의를 띄고 있는 가치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순수하게 자신들의 생존을 보장받기 위한 행동이라면 -적어도 파괴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정당화 될 수 있거든요.

젤' 나가의 의도에 우리의 가치를 대입해서 설명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봐야죠. 블리자드가 떡밥을 다 풀기 전까지 좋은 토론 주제가 될 수 있긴하겠지만요.

음.... 이야기가 길어지겠지만 일단 첫번째, 두번째 질문에 답을 답니다.

초기의 저그? - 순수한 정신 질문

이건 굳이 어둠의 목소리까지 끌어들일 것도 없이 설명가능합니다. 초월체는 젤나가라는 특수 종족(스1 당시만 해도 공돌이 종족이였죠)의 예상과는 다르게 뛰어난 성장을 보였고 (이는 프로토스 실험 당시에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젤나가를 흡수할 정도로 빠른 성장이였구요. 사실 베헤모스 (우주에서도 활동가능한 생물이였죠)를 노리고 있었던 초월체의 전략 또는 생각을 읽어내지 못한 젤나가의 실수 탓이 큽니다.

초월체의 사이오닉 능력?

초월체는 원래 하이브마인드를 현실화 시킨 저그 개체에 불과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젤나가가가 인위적으로 만든 개체로, 모든 저그의 정신을 한군데 모은 것에 불과하죠. 실제 크기나, 사이오닉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던 그건 어디까지나 통치를 위한 것이고 이에 묶여있습니다. (이것도 스1 설정이죠) 마찬가지 이유로 저그 전체가 단 한번에 말살되지 않는 이상 불멸 또는 불사 상태였던 초월체와 정신체를 죽이기 위해서 공허의 힘으로 이 시스템에 간섭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걸 스1 캠페인 도중에 발견하게 됩니다. (초월체는 저그의 정신, 의지에 해당하므로 저그가 한 개체라도 살아있으면 부활하고, 마찬가지로 초월체가 살아있으면 그 의지가 살아있으므로 모든 개체가 부활가능한 시스템이였죠)

현재의 저그 - 파괴, 흡수, 멸절

스1에서 젤나가가 처음 저그라는 종족을 발견했을 때 무렵부터 (당시에는 벌레의 모습을 한 개체로, 숙주의 진화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였습니다) 이 종족들은 다른 종족을 흡수하고, 진화시켜 몇세대만에 모습을 변이시킬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성이랄 것도 없었지만, 곧 지성을 가지게 될 종족임이 틀림없었고 이들의 진화를 가속화시키는 시점에서 (프로토 공학이라고 하죠) 프로토스 때와 마찬가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두려웠던 젤나가는 저그 종족을 관리하기 위해 초월체를 강제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초월체의 목적=종족의 목적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젤나가는 초월체가 제러스에 있는 생물들을 점차 흡수하는걸 방관하게 됩니다. (제딴에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리라 생각했겠죠)


총합==

스2에서 나온 어둠의 목소리 설정이 추가되서 새로운 의견이 나온듯 하지만, 스1 설정을 너무 깨버리는 관계로.... (랄까 어둠의 목소리가 초월체에 영향을 끼쳤다곤 하지만 얼만큼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끼쳤는지는 전혀 나오질 않았죠) 가능성이 없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