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tv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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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01 11:50:23 KST | 조회 | 1,197 |
제목 |
젤 나가는 과연 '선'의 종족인가? 아니면 '악'의 종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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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나가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이라고 합니다. 적어도 스타크래프트의 전체적인 세계관을 봤을 때는 그렇죠. 어차피 생명 주기의 순환에 따라 자기네들의 후손을 잇고 번성하기 위해서 저그를 창조하고 프로토스를 발전시켜서 완전한 육체와 완전한 정신을 가진 종족을 에너지 크리쳐로 하나로 융합하여 그 안에 젤 나가의 영혼이 깃들고 새로운 젤 나가가 새로이 창조 됩니다. 젤 나가의 입장에서는 자기네들이 살려고 그런 것이지만 다른 종족 입장에서 볼 때는 젤 나가는 철저히 자신들을 위해서 다른 종족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종족일 뿐이죠.
젤 나가가 애초에 저그를 설계할 때의 의도도 지금처럼 파괴와 살육만을 일삼는 종족으로 처음부터 창조의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젤 나가 자체가 평화를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종족이었고 만약 저그의 파괴적이고 살육적인 면모를 그대로 놔뒀다가는 프로토스 때의 경우처럼 자기 자신들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고 종국에는 모두 멸절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될테니까요. 따라서 젤 나가가 저그의 파괴와 살육의 본능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걸 그대로 놔뒀다가는 자기네들이 불이익을 당할 것이 뻔하거든요.
하지만 애초에 젤 나가는 초월체를 창조할 때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로 창조하지 않았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 초월체는 어두운 목소리의 의지에 속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초월체가 저그를 다스리는 데에 어두운 목소리의 의지가 개입될 수 밖에 없었고 프로토스를 침공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저그는 본격적으로 파괴와 살육의 종족으로 악명을 떨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어두운 목소리의 의지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초월체는 모든 젤 나가를 흡수하는 등 저그의 살육, 파괴의 본능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죠.
이런 것을 다 따져봤을 때 결국 젤 나가는 다른 종족이 봤을 때 충분히 이기적인 존재로 비춰질 수는 있지만 '악'의 존재는 아니라고 봅니다. 비록 '어두운 목소리'가 타락한 젤 나가라는 설이 유력하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어째서 '어두운 목소리'가 젤 나가 가운데에서 타락하게 됬는지는 공허의 유산 쯤 가봐야 드러나지 않을까요?
결국 초월체를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로 창조하지 않았던 젤 나가의 뼈아픈 실책이 컸고 어둠의 목소리의 의지에 지배당했던 초월체는 어둠의 목소리의 의지에 따라서 저그를 파괴와 살육의 종족으로 변모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초월체가 아주 처음부터 저그를 파괴와 살육을 일삼는 종족으로 다스리지는 않았다고 봐요. 애초에 저그의 태생 자체가 다른 생명체의 DNA를 흡수해서 더 나은 종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종족이었고 다른 종족을 흡수하는 특이성을 가진 종족이라고 해서 꼭 파괴와 살육을 일삼는 종족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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