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순수함, 육체의 순수함이 도대체 뭡니까?

프로토스는 육체의 순수함, 저그는 정신의 순수함이라는데, 그 '순수함'이란 것이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뭣 때문에 인간은 그런 순수함이 없는지, 육체가 순수하다는 건 뭔지, 정신이 순수하다는 건 뭔지, 내가 볼땐 저그는 징그럽기만 한데 뭐가 순수한 건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알려주세요.

저그는 자기보다 높은 개체에게 순종하고

토스는 강인한 몸을 지녔죠.

FUT // 테란은 자기보다 높은 개체에 순종하지 않아서 순수함이 없는 건가요?
그리고 프로토스의 강인한 몸은 기준이 뭐죠?

ㄴ제라툴이 두손으로 레이너 손 잡을때보면 손톱으로도 저그 찢어죽이겠더군요 그런점에서...

ㄴ프로토스는 인간과 달라서 수련하지 않아도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라는 건가요?

저그는 오로지 진화와 정ㅋ벅ㅋ이라는 목적으로만 설계된 종족이죠. 태어난 목적이 하나로 정해져있음여. 따라서 그들의 정신 또한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대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순수'죠. 어찌보면 단순함이라는 표현도 어울리겠고.
프로토스는 굳이 전투원 비전투원, 개체의 특징을 가리지 않고 하나같이 '강인'하죠. 애초에 젤나가가 그들의 진화에 개입할때도 분명 그들의 신체적 완벽함 또한 목적중 하나로 두었고요. 그 또한 그런 맥락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순수를 겉으로 보기에 깨끗하냐 아름답냐를 떠나서 그 해당분야에 얼만큼 충실한가를 표현하는 정도라고 해석하면 적당하겠네요.

프로토스의 경우에는 젤나가가 발견하기 전부터 뛰어난 신체를 가지고 있었고
젤나가가 진화를 이끌어낸 후의 프로토스는 맨손으로 인간의 두개골을 부러트릴 수 있으며
약간의 별빛과 수분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고
텔레파시 및 여러 사이오닉 능력과 더불어 우월한 신체를 가지고 있어서
'육체의 순수함'을 보여주고 있고

프로토스의 실패를 맛본 젤나가는 개개인의 이념대립없이 하나의 정신, 하나의 생각으로
통합해서 생명을 이끌고자한게 바로 저그의 오버마인드입니다
그의 휘하에 세레브레이트들이 있다고는 하나, 모두 오버마인드를 돕는 역할이었으며
모든 저그의 의지는 오버마인드 단 하나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순수하다'라고 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순수함은 깨끗한 것이지요. 이 말이 뭐 선하다 우수하다 이런 표현이 아닙니다.
깨끗함은 원초적이고, 아무런 간섭받지 않은 상태, 아무런 불순물(행여 그것이 유익한 불순물이라고 해도)이 없는 상태라는 거지요.
따라서 '순수함'이라는 추상적이고 애매한 존재는 비록 우수하진 않지만, 그 우수함을 초월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지요.(ex어린이유아들)
저그같은 경우, 그들의 정신은 매우 순수합니다.그들은 잡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들의 정신에는 오로지 상부의 명령(죽여라 파괴하라)으로만 가득 차있고, 결코 오염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기본적인 '본능(생존,번식)'까지도 그 정신을 간섭하지 않지요. 반면 그들의 육체는 비록 우수하지만, 젤나가에게 변형 진화 등을 통해 많이 오염당했습니다.
프로토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프로토스는 육체의 미, 그 순수함 자체를 존중합니다.(우수한 과학문명에도 불구하고 질럿같이 검들고 육체적으로 싸우는 애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젤나가들도 그들의 육체를 건들지 않았고요. 그렇지만, 그들의 정신은 -비록 사이오닉 에너지가 충만하고 우수하지만- 젤나가에 의해 많이 오염당했고, 결국 그 오염된 정신은 프로토스의 큰 장점이자, 커다란 단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순수함의 기준은 젤'나가가 세웠으니 젤'나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겠죠.
스타1 매뉴얼에 나와있는 젤'나가의 행동을 보면
프로토스가 초능력 링크를 끊었을 때 실패라고 생각하고 떠나게 되고
저그가 육체적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생존에 성공한 것 뿐만 아니라 본질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자, 성공했다고 생각하게 되죠.
젤'나가의 실험에서 성공과 실패, 두가지의 차이점이 뭘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자신의 본질을 유지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가 원래 가지고 있던 초능력 링크를 끊어버렸을 때 젤'나가는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의 장점이자 본질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이겠죠.
저그는 본질을 유지했다고 했습니다.
저그는 중간에 잃어버린 것 없이 젤'나가의 계획대로 흘러가 주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걸 겁니다.
육체적 순수함과 정신적 순수함은 아마 젤'나가가
프로토스를 창조할 때 육체적인 면(처음에 젤'나가가 물리적 진화의 정점까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프로토스를 정했습니다.)을 중점으로 발달시켰고
저그를 창조할 때 정신적인 면(젤'나가가 저그가 서로 다른 자아를 발달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초월체에게 집단의식을 통합시킵니다.)을 중점으로 발달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같은 질문에 답했었지만 애초에 이 '순수함'이라는 정의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언급된 게 없고,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젤나가가 육체의 순수함을 갖고 있던 플토와 정신의 순수함을 갖고 있던 저그를 진화 발전 시켰다는것. 이 육체/정신 또는 형태/본질의 순수함이란 것은 그걸 정의하고 플토와 저그로부터 발견하고 판단한 젤나가 만이 알겠죠. 혹여나 차후 확장팩에서 언급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썬 이 두가지 순수함때문에 젤나가가 플토와 저그를 택했구나 정도로 이해할수밖에 없을겁니다. 물론 이 순수함의 의미에 대해 추측하고 건설적으로 토론하는 것은 좋죠. 제 결론은 순수함을 정의하고 판단한 젤나가와 그렇게 만든 멧젠만이 안다 입니다.

그러니깐 저그는 명령을 받으면 명령을 수령할 뿐이지, 타락하거나 다른 마음을 품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