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다들 아시다시피 SF장르입니다.
'과학'과 '가상의 이야기'가 결합된 장르죠.
세계관 게시판에 항상 주된 논쟁거리가 프로토스의 과학 기술력과 UED의 세력 논란입니다.
저는 SF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은 크게 두가지에서 세가지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1. '과학'을 좋아하며 SF에서 과학이 얼마나 실제적으로 표현되나가 주된 관심사인
-리얼리티 파
2. '가상의 이야기' 즉 문학적인 요소를 중시하며 SF속의 이야기가 얼마나 매끄럽고 탄탄하게 전개되는가가 주된 관심사인
-문학 파
2-1. '세력'에 관심이 많으며 전쟁사, 역사에 관심이 많고 각 세력이 얼마나 강한가가 혹은 병기,무기가 주 관심사인
-밀리터리 파
언급한대로 일단 저는 SF팬이라면 크게 저 세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 크래프트의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프로토스의 과학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거론하며 그 기술력이면 실제 패배할일이 드물것이라 주장하시는 분들은 제가 보기엔 '리얼리티 파'입니다'
그리고 저그와 테란도 프로토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스토리상 흐름에서 저그가 혹은 UED가 강세를
보이니 실제로는 저그나 UED가 강력한것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은 '문학파'라고 봅니다.
또 UED가 가장 세력이 강하고 테란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고 따라서 현재 세계관 속에서 UED가 가장 우위에 있다고 분석하는 사람은 '밀리터리 파'일 가능성이 높죠.
각자 이렇듯 자기 관점에서 스타 세계관을 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 결론이 안나는겁니다.
제 생각엔 SF장르의 특성 상 '과학'과 '이야기'가 있는 이상
너무 과학적일수도 없고 너무 과학을 무시할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봅니다.
애초에 프로토스의 과학 기술력이 적절한 수준으로 묘사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스타 설정은 프로토스의 기술력이 신의 영역에 가깝게 묘사됨으로서 논쟁거리를 이미 내포한 상태로 출발한거죠.
그러니 과학 매니아들은' 물리학을 봐라 이 기술이면 전쟁에서 지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스토리 중심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은 '아니다 스토리에 묘사된것을 봐라. 3종족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그게 무슨 황당한 소리냐. 물리학적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스타에서 그 기술은 강한게 아니다'
이런식으로 대칭으로 가니까 결론이 안나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누가 옳다고 보기 힘든거죠
그러니 우리가 스타 세계관에서 각 세력이나 기술력 설정을 이해하는 방식도 절대 옳은것은 거의 없고 각자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 게시판에서 그런 논쟁거리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것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떤가..' 이정도일 뿐이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