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계속 헷갈렸는데

1. 젤나가가 저그를 창조한 이유가 표면적으로는 번식이지만 진짜 속셈은 자신들을 학살한 프로토스한테 복수하기 위해서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뭐가 맞는건가요. 둘 다 그럴 듯 한데...

2. 스타크래프트 설정이 너무 배꼈다는 느낌이랄까? 당장 헤일로 세계관만 봐도 똑같이 선각자가
자신들을 배반한 선조한테 복수하려고 플러드를 창조했잖아요

스타크래프트도 이와 같은 맥락인거 같은데 원래부터 설정이 그런건가요.

그래서 스타가 뭘 베낀것 같다는거죠? 스타보다 늦게 나온 헤일로는 아닐테고.

1번은 좀 애매해서 패스 2번은 원래 다 비슷비슷합니다. 배꼈다기보다 진부한거죠...

스타가 먼저 나오긴 했지만 젤나가의 번식이라던가 저그를 이용해서 프로토스를 멸망시킨다란 설정이 등장한건 헤일로에서 선조와 선각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후 잖습니까? 맥락이 똑같아서..

1번 내용은 맵 에디터에서 밝혀진 사실입니다. 지금은 어두운 목소리 컨셉으로 바꿨지만, 원래 블리자드가 당초 준비했던 설정은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젤나가가 자신들을 배반하고 학살한 피조물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이쪽 스토리가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2번에 대해선 블리자드의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블리자드가 설정보단 게임 자체를 더 중요시 여기는 성향이 있습니다. 당장 찾아봐도 설정 오류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반면, 헤일로를 제작한 번지와 343은 설정을 꼼꼼히 만든다고 할 수 있죠. 아니, 애초에 콘솔게임 같은건 설정이 더 중요합니다. 이야기가 말이 안되면 진행할 수가 없으니까요. 사실 창조나 피조물에 대한 복수는 블리자드 쪽에서 먼저 만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크게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헤일로는 스타보단 뒤늦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설정이 탄탄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알게된 겁니다.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면 되겠죠.

솔직히 스타도 헤일로처럼 설정을 조금만 더 다듬었으면 그에 버금갈텐데...걍 설정을 허접하게 만든 블리자드를 탓하세요.

ㄴ 그럼 창조물이나 이쪽 관련 스토리는 블리자드가 먼저 선두를 섰다는 말인가요?

Faber// 따지고 보면 그렇겠죠. 그리고 스타하고 헤일로 설정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막상보면 그리 똑같지도 않습니다. 설정이 바뀌긴 했지만 젤나가는 번식과 타락한 자라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헤일로는 창조자가 피조물이 대한 복수와 그들 사이에 얽힌 오해에 대해 그려나가고 있죠

사실 헤일로에서 선각자가 플러드를 창조한 건 "복수"보다는 자신의 완벽한 피조물인 "인류"가 수호자의 의무를 쟁취하기 위해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준 "시련"의 의미가 강하지 않나요?

ㄴ 둘다 맞음요. 선각자는 선조들에게 복수하는 동시에 인류에게 계승자를 시험하기 위한 시련으로써 창조한거임요. 엔하위키 미러에서 봐봐염.

티탄이나 선조나 워해머의 올드 원이나 젤나가나 외계인 창조설 같은 설정을 가진 놈들은 여럿있죠.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