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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킬로호텔
작성일 2013-03-16 10:24:51 KST 조회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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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플래시포인트를 괜히 읽은 듯 합니다.

제가 워낙 게임을 할때 스토리를 중요 시 여기는 편이라

우리나라에 공식 출간한 스타크래프트 공식 소설은 다 읽었는데.. 플래시 포인트는 괜히 읽은 것 같네요..


사실 플래시포인트 자체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군단의 심장을 플레이 하기 전까지는요.


군심을 플레이하기 시작하면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저 군심 초반에 레이너가 캐리건에게 수송선을 타고 같이 도망가자고 합니다. 마치 발레리안에게 어쩔 수 없이 붙잡혀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플래시포인트에서는 우역곡절끝에 발레리안의 과학기지로 가는 것인데 말이죠(나루드박사 이후에요..)


그리고 나레이션 역시 나루드의 언급도 없이 '유물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라는 식으로 나오고, 추후에 맹스크에 있는 장면만 보이더군요.  맹스크의 공격을 때도 플래시포인트에서는 부세팔로스호과 히페리온 딱 2대 남았는데

어느덧 4~5대였고, 나중에는 부세팔로스호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더군요.


뭐 이정도는 플래시포인트의 긴 이야기를 설명하기 힘들어서 게임만 플레이를 하는 유저에게 매우 많이 생략해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게된 가장 큰 계기는 미라 한 때문입니다.

플래시포인트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미라 한은 레이너와 맷 그리고 발레리안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미션 중에

맷이 미라 한을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하질 않나, 발레리안은 미라한을 처음본 사람 취급하질 않나 레이너가 아니면 맷을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하질 않나.. 플래시포인트에서 죽을뻔한 고비를 넘긴사람들 치고는 너무 자유의날개스토리만 생각한 미션이 아닌가 싶습니다.(아직 여기까지만 플레이 해봤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소설이 잘 만들어진 것 같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어느 분이 작가의 취향에 따라 작은 범주는 스타크래프트의 공식스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저는 좀 그렇네요.


사실 레이너와 캐리건의 사랑 역시도 우리나라에 스타1 시절 나온 소설을 읽어보면.. 사랑을 느낄만한 시간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연민이고 측은한 시선으로 레이너가 캐리건을 바라봤다면 이해가 가겠지만요.


아무튼.. 군심을 재밌게 플레이하기 위해서 플래시포인트를 읽었는데, 후회가 됩니다.

저의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네요... 뭐 게임자체는 재밌지만서도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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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us (2013-03-16 10:33: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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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소설은 보면 오리지널 때부터 설정상 뭔가 이상한게 종종 있었죠.
스타크래프트1 에피소드3의 프로토스 집행관이 갑자기 아르타니스가 된다던가, 그 태사다르가 의회를 쓸어버린다던가....
소설을 쓰는 작가도 설정을 잘 안읽고, 블리자드는 소설을 감수를 잘 안하고, 거기에 시나리오 쓰는 사람이 소설을 안 읽는 듯...
아이콘 염블비 (2013-03-16 11:34: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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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플래시포인트랑 군심켐페인이랑 좀 달라서 혼란이...
adlib (2013-03-16 16:08: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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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젠이 외주맡긴 소설 검수를 잘 안하는건 와우소설 시절부터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임
아이콘 Seraphesia (2013-03-16 19:01: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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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us/ 태서더가 의회 쓸어버린건 제대로된게 맞습니다.
adlib (2013-03-16 23:07: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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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aphesia / 제대로 된게 절대 아님. 내전을 막으려고 누명을 뒤집어쓴 우국지사가 동족인 법관을 학살하고 다니는 게 말도 안되는 설정임. 페닉스라면 모를까.
아이콘 후레자식-아서스 (2013-03-17 01:35: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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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페닉스 모독하지 마세요..의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페닉스도 법관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할 인물은 아닙니다..
아이콘 Seraphesia (2013-03-18 15:28: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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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ib/ 그때 의회 안쓸었으면 제라툴이 죽었습니다. 태서더는 암흑기사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협력하고 있는데 꽉막힌 의회가 반란분자취급하며 제라툴 죽였으면 님이 언급하신 그 내전이 일어날판이었죠. 오히려 제대로된 판단 못하는 의회 쓸어버리는게 더 나은 판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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