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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흑암마사
작성일 2013-04-04 00:45:38 KST 조회 1,699
제목
초월체의 죽음과 부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고 선보인 존재중에 가장 인간의 이해와 떨어진 종족은 저그이고,

그 저그의 초월체는 상당히 이해가 난해한 점이 있습니다.

 

저그의 유저이자 저그와 같은 외계 종족의 팬으로서 초월체에 대해 썰을 풀어볼까 함!

기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에서 공개된 설정들에 다른 작품의 군체의식을 참조하여 고찰했습니다. 

 

sf에는 군체의식을 가진 외계 종족이 여럿있으며 (워해머의 타이라니드 또한 그렇지요.)

그 모티브는 또한 현실에 존재하는 생물종입니다.

군체의식 을 가졌다고 여겨지는 생물들은 기본적으로 그 생물 안에 군체의식의 발현이라 볼만한 점이 내제되어있고, 그것이 페로몬등 나름의 감지체계로 '군체의 성립'을 감지하고 발동하게 됩니다. 

사람이 군체의식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것은 뇌세포에 비유하는 것인데, 뇌세포 하나하나가 개체이고, 그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정신활동이 바로 군체의식이지요.

저그의 초월체도 군체의식 타이틀을 달고 잇는 이상 이런 구조이지요.

 

젤나가(아몬)가 초월체를 창조했다는 말은 스타1에서 봤던 그 초월체의 육체를 만들었다는 점을 넘어서.

군체의식의 발현을 내제하도록 저그를 개조하고, 그 군체의식에 제어 코드를 박아 넣었다. 로 해석됩니다.

 

또한 sf 종족답게 저그의 군체의식은 크고 아름답습니다.

 

그 헤아릴수 없이 수많은 저그가 하나의 군체의식으로 통합되어있고 거리의 장애 같은 것은 무시하죠.

 

실제로 공식 설정상 초월체가 사용하는 초능력에 대해 언급되어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사용 초능력이 아니라

 

초월체가 구성되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초능력으로 되어있다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저그가 사이오닉 교란 등에 약점을 가진 이유을 설명해줍니다.

 

만약 사이오닉 면역인 저그가 존재한다면, 그 저그는 군체의식에 참여하지 못할 테니까요. 

 

이상에서 초월체를 정의해보자면,

 

저그라는 육체에 특수한 초능력(공허의힘 추정)을 기반으로 형성된 군체의식 이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초월체가 모든 저그에 통제력이 미쳤던 것은 당연한 일로,

 

좀더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모든 저그가 초월체의 일부이고 모든 저그안에 초월체가 있다 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이것으로 초월체의 불사성과 정신체를 만들고 저그 개체를 부활시킬수 있는 이유,

 

그리고 정신력만으로 거대한 규모의 웜홀을 열수 있는 초능력의 근원을 설명할수 있습니다.

(캠페인에서 본 초월체의 육체는 무엇이냐? 그야 의식과 힘을 집중시킬수 있는 메인서버 같은 중계점이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초월체를 죽일 수 있는 조건 또한 알수 있습니다.

 

즉, 군체의식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까지 저그의 개체 숫자를 줄이면 됩니다.

 

다만 저그는 자원만 있으면 바로 슴뿡슴뿡 숫자를 늘릴수 있고, 저그의 군체의식은 거리에 지장을 받지 않기에.

 

전우주의 저그 개체를 짧은 시간안에 전멸시킨다. 

 

라는 말도 안되는 조건이 나옵니다.

 

또 하나이자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군체의식의 기반이 되는 특수한 초능력 체계를 역이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운 말로 해킹 되겠습니다. 

 

말하자면 암흑기사며 태사다르가 한 것으로 뇌세포에 직접 전기충격을 때려 넣었다고도 비유할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의 경우도 군체의식만 날린 것이지 그 육체인 저그 자체는 전멸시키지 못했지요.

 

따라서 이치상, 시간이 지나면 다시 군체의식, 다른 초월체가 태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사람도 산소부족 등으로 뇌에 손상을 입어 기억과 인격을 상실한 환자가 의식이 다시 생겨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걸음마 부터 다시 배워야 하지요.

 

그것이 바로 햇병아리 초월체입니다.

(실제로는 정신체들이 모여서 만들지만 초월체란 존재의 성격상 만약 정신체들이 없었어도 시간이 많이 지나면 자동으로 생성되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칼날여왕을 언급하자면,

아시다시피 칼날여왕은 저그의 지배권을 가진 상위개체지만 군체의식이 아닙니다.

 

군체의식의 시스템을 빌려 저그를 통제하는 것이지 개별적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인격은 별개의 육체적 실체를 갖고 잇지요.

젤나가 유물에 인간화가 된 것이 그 증거로, 만약 칼날여왕이 군체의식이라면 인간화는 육체 하나 잃은 것에 불과하고 태연히 부화장에서 칼날여왕으로 복귀했을 겁니다.

따라서 칼날여왕이 저그의 시스템에 집어넣은 무리어미 역시 정신체와는 성격을 달리하지요.

 

여기서 저그의 정신의 흐름을 정리하자면,

 

1. 우선 스타크래프트1 오리지널 까지 저그 그 자체였으며 캐리건을 칼날여왕으로 바꾼 초월체는, 그 원숙한 초월체의 인격은 확실히 죽었습니다.

 

2. 그리고 다시 저그라는 육체에 새로 생겨난 미숙한 군체의식이 햇병아리 초월체이고.

 

3. 캐리건은 이 햇병어리 초월체를 차도살인으로 죽인후, 정신체 숙청과 무리어미 체제라는 별개의 의식체계를 확립시킵니다.

 

즉, 지금 초월체가 부활을 못하고 있는 것은 칼날여왕 캐리건이 만들어낸 체제 덕이지요.

 

이것은 스타2의 큰 이야기 줄기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 초월체는 아몬의 영향력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아몬의 영향을 벗어난 원시칼날여왕이 저그의 외부의식으로서 자체적 의식인 초월체가 생기는 것을 억누르고 있는 것은 저그가 아몬의 지배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저그가 아몬에 맞서 싸울수 있게 되는 거지요.

 

그리고 만약 언젠가 캐리건이 죽고 무리어미 체제가 와해되는 일이 생긴다면.

초월체는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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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snorri09 (2013-04-04 01:06: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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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여왕이 군체의식의 일부라면 정신체처럼 칼날여왕으로 되살아났을거라는 말이군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마지막 부분은 의미심장하네요.
흑암마사 (2013-04-04 02:00: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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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한 결론이지요.
엄밀히 말하면 지금도 초월체는 비활성의 형태로나마 존재하는 겁니다.
물론 깨어나라 나의 아이야~ 라고 말해준 그 초월체는 아닙니다만......
아이콘 snorri09 (2013-04-04 02:16: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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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현재의 케리건과 같이 자유의지를 가진 개체가 사이오닉을 이용하여 군체의식의 제어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 군체의식에 기반한 새로운 초월체의 부활도 그 초월체에 드리워진 아몬의 그림자도 억제할 수 있다는거군요.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아이콘 네프 (2013-04-04 10:39: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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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C.클라크 소설 유년기의 끝에 보면 군체의식으로서의 오버마인드도 나오고
오버로드도 나오죠. 오버로드는 상대적으로 프로토스에 가깝기는 하지만 ㅎㅎ
흑암마사 (2013-04-04 23:16: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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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에서 명칭을 따온거지요. 물론 유년기의 오버마인드는 초월체랑도 성격이 다릅니다. 젤나가 와 닮앗달까
아이콘 snorri09 (2013-04-05 00:56: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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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정이 꽤 보여요.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시리즈를 보면 콘수라는 종족이 나오는데 그들도 유사한 컨셉을 갖고 있거든요. 학자나 공돌이 타입이라기보다는 전투적이며 꽤나 불친절하게 묘사되긴 하지만요.
흑암마사 (2013-04-05 01:22: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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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작가와 팬들 모두에게 매력적이거든요. 인간과 완전히 다른 정신체계이고, 강하고 효율적이지요. 잘만들어진 군체의식종족은 쓰기도 보기도 재밌음.

여담인데, 현재의 캐리건-무리어미 체제는 초월체-정신체 체제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비효율적이지요. 캐리건의 킹왕짱 전투능력이란 것도 저그라는 종족 전체 면에서 보자면 불사성의 부재와 제어력의 한계라는 치명적 결함을 땜빵하는 것에 불과하고.
아몬을 제거하고 나면 초월체가 부활해서 원래 체제로 돌아가는게 저그의 입장에선 좋고, 다른 종족에겐 끔찍한 일이지요.
아이콘 snorri09 (2013-04-05 01:29: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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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체 체제건 케리건 체제건 저그라는 종족 자체가 이웃들에게 재앙이라는 점은 마찬가진데 결말이 궁금하네요. 사실 뻔할 수도 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런 결말 외에 다른 걸 기대하게 되니까요.
흑암마사 (2013-04-05 01:41: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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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운명의 진폭이 가장 큰 것이 저그 종족이지요.
토스랑 테란의 운명이야 뭐 사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설마 블쟈가 스타 브랜드 포기할라고 멸망 시킬리도 없고.
그에 비해 저그는 지배자 하기 따라 극과 극을 달릴수 있으니 스토리의 견인차 역할로 충분하지요.
스토리 적으로 -저그의 침략-은 언제든, 얼마든 쓸수 있는 시작카드기도 하고.
아이콘 꾸마로 (2013-04-05 05:24: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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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snorri09 (2013-04-05 08:42: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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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케리건은 지금껏 늘 성능좋은 조커카드 역할이었군요.
AlexeiStukov (2013-04-05 14:58: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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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이론이군요. 상당히 흥미롭고 논리정돈된 이론이라고 봅니다. 거이 제가보기엔 정설에 가깝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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