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질문을 보고 문득 생각났는데, 스1에서 아르타니스의 직위는 분명 치안관이었습니다. 암기라면 암흑 장로에 해당하겠고 지구라면 고급 지휘관 내지는 도지사급... 쯤이 되겠죠. 아마? 어째건 그는 분명 집정관급은 아니었고 스1의 모든 인물들에게(심지어 레이너에게 마저도) 애송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런 취급을 받아도 할말이 없는게... 이 친구 어려요. 제라툴이 600살로 암흑 정무관인게 보통이라고 보면 테사다르가 300살 나이로 그와 동급인 집정관이 된 것도 플토 역사에서 파격적인 셈인데 아르나티스는 한 술 더떠 260세입니다. 인간으로치면 아무리 잘 쳐봐야 20대 초반이고, 상식적인 선으로보면 10대 후반 내지는 10대 중반쯤 된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런데 그런 그가 치안관에서 바로 신관으로 승진? 주지사(플토로 치면 부족장)를 건너뛰고 도지사에서 합중국 대통령이 된거나 다름없잖습니까. 현실상으로 보면 30대 초반인 김정은이 지도력에 의심을 받는 것보다 더합니다. 스1에서 아무리 많은 영웅들이 쓸려나갔다쳐도 프로토스에 인재가 그렇게나 없나요? 아니면 김정은마냥 낙하산이라도 탄 걸까요?
스1을 첨부터 다시 해봤습니다만, 도저히 아르타니스에겐 지도자로서의 그릇이 보이질 않으니 더더욱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오바마처럼 쟁쟁한 경쟁자가 그득해도 눈 딱감고 밀어준 것도 아닐테고 말이죠(각각의 공화국이 게겨도 중앙의 힘을 찍어누를 수 있는 합중국과 달리... 프로토스는 부족장의 권위가 워낙 강하니까요. 글고, 전혀 다른 예기지만, 합중국이 연방가맹 공화국들의 군 지휘권을 중앙이 행사하듯이 프로토스도 부족의 군 지휘권을 중앙이 행사해야 잡음이 안생길겁니다. 이것만은 프로토스도 인간-특히 미국-에게 배워야해요).
설마 교황 요한 23세처럼 '징검다리'의도로 쓸려다 되려 '징검다리'의 카리스마에 컨클레이브가 압도당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걸까요? 정황상 웬지 이쪽같은데... 흐음... 정황이야 정황이고 실제로는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