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가 의사소통을 할 때 쓰는 칼라의 주 특징은 일정 거리(묘사로는 행성 반경) 안에 있는 프로토스들과 네트워크 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죠.
또한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빠르기가 인간이 사용하는 통상적인 교신도구로 교신하는 것보다 정확도와 빠르기가 우월하다고 여겨집니다.
이 칼라 네트워크 시스템이 전투에 쓰이면 어떤 효과가 나올까요
첫번째로 교신에 있어서 감청, 도청을 허용하지 않게 됩니다. 테란은 이 칼라 네트워크 시스템에 프로토스가 테란과 의사소통을 할 때 말고는 접근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사이오닉 기술은 프로토스에게 있어 곤충보다 약간 더 나은 정도니까요. 저그 같은 경우도 공허를 이용한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허의 힘을 배제한 칼라 네트워크 시스템에 간섭을 하지 못합니다.
두번째로 교신의 신속함입니다. 현재 비행기가 관제탑과 교신할 때에는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교신 용어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죠. 이는 전파를 이용한 통신의 한계상 어쩔수 없습니다. 테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교신 용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정확도를 올린 대신 자연히 속도가 느려집니다. 하지만 칼라 네트워크는 생각 자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정확도나 속도 모든 면에서 전파를 이용한 통신보다 우월하죠 이는 공허의 힘을 이용한 저그의 네트워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세번째는 교신의 자유로움입니다. 통신병이 필요가 없죠. 전장 최전선에서 구르는 일개 광전사도 궤도 위 모선이나 우주모함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있는 고위기사에게 교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투에 있어서 엄청난 이점을 발휘하는데 전투에서 변수가 생길 때마다 광전사는 지휘관에게 보고해서 바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죠. 그리고 병사-지휘관 뿐만 아니라 부대-부대 간의 교신에도 직접 대면해서 말하는 듯한 스피드 이상으로 교신이 가능합니다. 전투에 임하는 모든 부대가 한 몸처럼 싸울 수 있는, 고대에도 먹히고 현대에도 먹히고 미래에도 먹힐 것인 희대의 전술 망치와 모루 전술을 구사하는 데 아주 용이하게 될 것입니다. 망치와 모루 전술의 유일하다시피 한 단점이 부대간의 통신이 깨질 경우 망하는 거밖에 없으니까요. 모든 부대가 한몸처럼 움직인다는 것과 변수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점, 이는 프로토스 정규전에서 상대방에게 전술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게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론 프로토스 사회에서 쓰일 수 있는 방안은 더욱 무궁무진하지만 우선 전투에서 쓰이는 칼라 네트워크 시스템만 서술했습니다. 괜히 프로토스가 설정상 킹왕짱이 아니군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