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힘은 혼종 에너지와 같은 것인가요?

혼종은 저그와 프로토스를 합친 생물이고, 그 혼종이 쓰는 힘은 프로토스와 저그의 사이오닉을 합친 것 맞죠?

헌데, 프로토스는 이미 저그와 프로토스의 에너지를 합친 힘을 쓰고 있지 않나요?

암흑기사의 에너지는 저그의 에너지와 똑같아서 불멸자인 정신체나 초월체도 죽일 수 있다고 하고, 그 암흑기사의 에너지와 칼라 에너지를 합친 것이 황혼의 힘이니 황혼의 힘=혼종의 힘이라고 볼 수 있나요?

맞는것 같긴 한데... 근데 막상 게임에선(아니, 게임 말고도 다른 매체에도) 혼종 에너지와 황혼 에너지를 비교하는 언급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설정상 테사다르의 황혼 에너지를 직접 본 제라툴이 혼종을 보면서 그 에너지에 대한 비교언급을 하지 않으니 혼종의 힘과 황혼의 힘이 같은 건지 어떤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사이오닉은 칼라와 공허밖에 없습니다

한창 스타 세계관에 심취해 있을때의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나는대로 답변해볼게요.
일단 사이오닉 에너지는 아이어 프로토스들의 '칼라',
젤나가 및 네라짐, 초월체와 상위 명령체계인 셀러브레이트들이 사용하던 '공허',
테란의 사이오닉 능력자인 유령들이 사용하는 보편적 사이오닉으로 나뉘는듯 합니다. 이 유령의 사이오닉에 저그무리들이 이끌리는걸로 보아 일반 저그의 통신체계에 쓰이는 사이오닉과 테란 유령들의 사이오닉은 맥을 같이하는걸로 보이구요.
그리고 또 하나는 언급하신 황혼 에너지이죠. 이건 단순히 알려져있는 칼라와 공허 에너지가 합쳐져 나오는게 아니라 칼라와 공허 에너지를 같이 발현해야 나오는것일겁니다. 애초에 칼라만을 고집하는 칼라이들은 칼라에너지밖에 못쓰고 칼라를 끊어버린 네라짐들은 공허에너지밖에 못쓰죠. 따라서 그 둘을 모두 익혀 황혼 에너지를 사용한 인물은 아둔, 태사다르 단 둘밖에 없는거에요(그래픽노블에서 칼라이와 신경다발이 끊어진 칼라이가 공허를 받아들인 후 합체해 황혼집정관이 된 사례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현재 아이어와 샤쿠러스 양쪽이 합쳐진 현 시점에서 공동개발의 연구물로 공허포격기 등에서 쓰이는 것들이 있죠. 이것들은 싸이오닉 매트릭스(아마 이렇게 불릴겁니다. 가물가물..)로서 칼라와 공허에너지를 이용한 영구동력원일뿐 황혼에너지와는 별개입니다.
오래되서 기억도 잘 안나지만 아마 제가 설명한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걸로 생각되네요 ㅋㅋ

아 혼종들의 사이오닉은 정확히 어떤 사이오닉으로 분류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황혼은 아닙니다. 황혼은 칼라와 공허에너지가 같이 발현되어 그 시너지로 엄청난 힘이 뿜어져나오는것이지 혼종처럼 단순 프로토스와 저그의 인위적인 조합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아마 공허에너지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인위적인 유전적 형질 조합으로 기본적으로 강력하면서 사이오닉까지 뒤틀려있는 순도높은 공허에너지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그에게 공허가 잘 통하기는 하는데 저그 전체가 공허라는 특정한 소스의 사이오닉 능력을 쓰는건지 아직 확인된 건 아니고..
공허를 쓰는 게 맞다고 해도 혼종이 플토와 저그의 사이오닉을 합친 걸 쓰는건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종류의 능력을 쓰는건지 알 수가 없네요. 일단 마르를 보면 얼추 합쳐 놓은 것 같긴 한데.

혼종의 힘이 황혼 사이오닉과 비슷하거나 혼종의 힘이 바로 황혼일 수도 있고,
어쩌면 둘이 상극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혼종은 자마라의 표현대로라면 왜곡된 혼합의 결과물이지만, 황혼은 아무래도 본래 젤나가적인 긍정적인 합일의 느낌이 나서요(이건 개인 생각이지만)

이제까지 황혼의 힘은 사용된 예도 적고, 한 번 사용되었다 하면 거의 스타 세계관에서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왔기 때문에 혼종이 황혼을 쓴다 치더라도 예전에 있었던 황혼 아콘 정도의 수준일 겁니다

질문자분께서 황혼에너지가 칼라와 공허가 같이 발현되어 나타나는 힘이란 것은 인지하시면서 황혼의 힘을 혼종의 힘과 비교하는것은 생각이 좀 엇나가신게 아닐까 하네요. 기본적으로 칼라란 신경다발이 있는 프로토스들의 체계 안에서 그들에게만 허락된 힘이므로 여기에 혼종이 간섭하는것은 절대 불가능이죠. 따라서 혼종이 황혼의 힘을 갖는것은 더더욱 불가능할테구요.
혼종이 공허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칼라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황혼에너지를 사용할 확률은 제로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제 논리대로라면 황혼의 힘은 젤나가도 못씁니다. 칼라의 힘은 오직 신경다발을 유지하고 칼라에 접속되어 있는 프로토스 고유의 힘이고, 여기에 공허를 끼얹어 둘의 시너지가 폭발된 힘이 황혼의 힘이죠.

Seraphism 님이 정확한듯
네프 님은 프로토스+저그=자연적 합일의 젤나가or인위적 혼합의 혼종 /프로토스만의 칼라+공허=황혼을 혼동하시는듯한데

Seraphism님의 설명에 의하면 저그의 사이오닉도 초월체와 정신체만 공허를 사용할뿐 일반 저그들은 유령에 이끌리는걸로 보아 일반 사이오닉이고 따라서 혼종은 그냥 프로토스+저그의 유전자 합성일뿐 칼라는 커녕 공허도 아닐수도 있음

인저렉션에서 유령이 정신체와 합치거나 하는 걸 보면 유령도 엄밀히 따지면 공허라고 보는게 맞읍니다

칼라는 배워야 발현하는 후천적인 힘임

fortheswarm / 그럴수도 있겠군요.
A-27크롬웰 / 그 유령 이름이 아트커스 카펜터였나 그럴텐데 그 경우는 정신체가 카펜터를 흡수하려다가 도리어 역관광당해 몸을 뺏긴 경우죠. 이게 유령의 사이오닉이 공허라는 근거가 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령의 사이오닉이 공허라고 보지 않는 이유는
정신체 밑에 속하는 명령체계의 저그무리들이 모두 공허 에너지로 연결되어있다면 모든 저그 개체들은 죽어도 토라스크처럼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암흑기사들이 공허에너지로 저그의 공허로 연결된 고리를 끊지 않는 이상 끝없이 되살아나겠죠. 생각해보면 ㄷㄷ합니다만..;;
따라서 일반 저그들의 사이오닉은 일반 사이오닉으로 보고 있고 비슷한 류인 유령의 사이오닉에도 끌리는게 아닌가 합니다.
뭐 유령이 공허여도 정신력이라는 같은 범주에 있으니 일반 사이오닉인 저그무리의 주의를 끌수도 있겠습니다만.. 유령이 저그를 조종한 사례는 유령시절 케리건밖에 없는지라 이건 케리건이 특별한거고 일반 유령들은 일반 사이오닉으로 봅니다.
정확하게 언급된 정보가 없어서 확답은 못하고 일단 제 생각은 이렇다 정도..

Seraphism/ 으음... 정리해보자면... 사이오닉은 칼라와 공허가 있고, 칼라 에너지는 완전한 육체의 프로토스가 정식으로 칼라 교리에 충실해야만 나오는 힘이다. 혼종이 프로토스의 종교 교리를 따를리 없으므로 황혼의 힘은 혼종의 힘이 될 수 없다... 인가요? 좀 복잡한 것도 같고...

근데 그럼 좀 뭣한 것이... 수호자 자마라는 영체로 인간 제이크에게 빙의된 상태에서도 잘만 칼라에 접속했단 말이죠. 경우는 좀 다르지만, 공허에 물들었지만 신경다발이 멀쩡한 탈다림의 정신을 읽기까지 했구요.

그러니까... 육체가 완전하다면 칼라 교리에 충실하지 않아도, 혹은 칼라 교리에 충실하다면 육체가 완전하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칼라에 접속하거나, 접속하진 못해도 다소의 영향은 받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지 않나요?

무엇보다도 프로토스와 저그를 합치자 생긴 막강한 에너지는, 칼라와 공허가 결합된 또다른 막강한 힘(황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근거가 되긴 부족하지만 심증이 너무 많이 드는 상황이랄까요...

덧: 유령의 사이오닉은 공허라 보는게 맞을 듯. 사이오닉 분열장, 파괴장같은 테란 기계들은 전부 유령의 사이오닉으로 저그에게 간섭했으니까요. 일반 저그를 완전 부활시키지 않은 것은 단지 그럴 필요가 없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정신체나 토라스크는 저그 무리에서 일반 저그와 비교가 안될 중요한 가치가 있으니, 제가 초월체라도 중요 개체만 살리고 일반 개체는 새로 뽑아 쓰겠습니다.

vertical_probe / 음.. 자마라가 제이크 안에 있을때도 칼라에 접속했었나요? 지금 책이 없어서 찾아볼수도 없고..; 읽은지도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고 ㅋㅋ 기억으론 자마라가 자신의 여러 기억을 보여준거랑, 스타위키에서 대충 보니 그 기억을 보여준걸 제이크가 응용해서 테란인 몇몇을 정신링크한것 정도는 있는거 같은데, 칼라에 접속했는지는 혹시 닥템사가 갖고계시면 확인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ㅋㅋ
뭐 유령의 사이오닉은 한정된 정보에서 각자 생각이 다를수 있으니 뭐라 할말은 없군요.

Seraphism/ 미안합니다. 확실히 자마라가 쓰는 힘이 칼라의 힘인지 정확한 언급이 없었네요. ㅈㅅ.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혼종의 힘이 워낙에 폭발적인지라 황혼이 힘과 모종의 연관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랄까... 상반되는 두 힘이 결합하여 폭발적인 힘을 불러일으킨 것은 황혼의 힘이 (게임상으로나 다른 컨템츠로서나) 유일해서...

정신파 방출기나 정신파 분열기가 저그 개체간 연결에 유효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봐서 테란의 사이오닉 = 저그 개체간 연결이며
암흑기사가 정신체를 죽이는 것은 황혼의 힘으로 정신체와 다른 저그간의 접속을 끊어 죽이는 것이니 테란은 공허를 쓴다고 봐도 좋읍니다

저그 개체를 죽여도 바로 부활하지 않는 건 토라스크나 정신체와 달리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죠

vertical_probe/ 빙의된 자마라가 칼라에 접속한게 아니라면 일단은 제 논리에 하자는 없는셈이군요..?
혼종은 자연적인 두 종족의 결합이 아닌 인위적인 결합의 뒤틀린 화신으로써 신이라 불리는 젤나가와 상반된 개념으로 그 강력함이 꼭 황혼의 힘이 아니더라도 납득이 간다고 봅니다.
위에선 제 논리대로면 젤나가조차도 황혼의 힘은 쓸 수 없다고 했었는데, 예전에 프로토스와 저그의 자연적인 결합의 수단으로 황혼의 힘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추측글이 기억나네요(태사다르+초월체 젤나가설?).
젤나가와 황혼의 힘에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지만, 현재 밝혀진 정보로만 보면 황혼의 힘이 발현되기 위해선 칼라의 힘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하는것 같습니다.

테란이 공허의 힘을 쓰는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유령이나 사이오닉 증폭기는 오버마인드가 사이오닉 사용자를 찾으라는 지시때문이였다고 쳐도 사이오닉 분열기의 경우는 오버마인드와 정신체의 연결을 끊어서 파괴할수있도록 만들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