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타락귀라든지, 타락귀라든지, 타락귀라든지...
전 참 타락귀를 좋아합니다. 바퀴는 역사와 전통의 저그 돌격대 히드라를 밀어내고 들어온 녀석이라 솔직히 불쾌했습니다. 뭐랄까? 있잖습니까. 수퍼맨이 멀쩡히 있는대 수퍼보이가 주역으로 깝칠때의 아니꼬움말이죠. 미운정 고운정 다든 멀쩡한 히드라 냅두고 웬 바퀴같은(?) 놈이 나와서 주역으로 설치니 배알이 꼴렸습니다(...).
그에 반해 타락귀는 참 좋았어요. 그 독특한 디자인도 맘에들고, 타락이라는 참으로 저그다운 스킬도 맘에들고요. 반대급부로 갈퀴가 안나와서 좀 그랬습니다만, 갈퀴는 생김새도 그렇고 장님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이동수단이 설정에 없단 점도 그렇고... 요리보나 조리보나 예넨 유닛이라기 보단 생체 포탄에 가까워서 공식 유닛에 삭제되었어도 하나도 아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심이 참 실망스러웠는데, 추억팔이용으로 전작의 유닛을 재등장시켜도 부족할 판에 이미 있는 유닛마저 삭제하는 심보는 대체 뭡니까? (심지어 그 이유도 '멸종'이라니! 세계관에서 존재할 이유를 아예 철저히 없애버렸잖습니까?!!) 자날을 봐요. 얼마나 유닛이 풍성한지. 스2 유닛만이 아니라 전작의 유닛도 나오고 켐페인 전용 유닛도 나오잖아요. 어째서 후속작이 진보는 커녕 퇴보를 한 것인지... 군심은 스토리만이 아니라 이런 부분에도 몇번을 까여도 할 말 없습니다!
흠. 말이 좀 샜군요.
어째건, 공유에서 멸종한 저그 유닛이 재등장 할 수 있을까요? 비단 타락귀만이 아니라 공중유닛 버전의 여왕이나, 자폭방식의 감염된 테란이나, 파멸충같은 유닛이라들지 점막군체같은 멸종한 저그 건물들도 말이죠.
이미 공홈 단편 소설에서 칼날여왕과 별개로 저그를 통솔하는 존재에 대해 암시가 나왔고(차가운 원), 모종의 의지에 씌여 무려 저그를 통제하는 프로토스가 나오기까지 했으니(맥박) 공유에서 간접적으로나마 타락귀를 포함한 멸종한 저그 개체가 재등장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나와야'만'합니다. 군심에서 팬을 그토록 실망시켰으니 공유에선 만회해야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