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HL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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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1-11 05:26:02 KST | 조회 | 3,755 |
제목 |
공허의 유산에서의 태사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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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블리즈컨 Q&A글을 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
공허의 유산에서 태사다르는 과연 어떤 형태로 등장할것인가 떠오른 바가 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일단 태사다르의 부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개연성이 없어보이기에 회의적이구요.
공허의 유산에서 프로토스 캠페인이 아이어를 탈환하려다가 중지하고 다른 행성에서 캠페인이 진행된다라는 점을 주목해봤습니다.
프로토스들의 강경파들은 예전부터 그래왔고요.
트레일러에서는 아르타니스와 셀렌디스도 의지를 활활 불태우며 아이어 침공에 적극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아이어 탈환을 포기하고 그들의 창끝의 방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만약 단순히 아이어 침공이 저그 병력에 패해 실패로 끝난 것이라면, 스토리 진행이 상당히 힘들어질 겁니다.
캠페인 초반부에, 앞으로 꺾어야 할 적은 많은데 초장부터 전력이 꺾이고 실패하다니...
거기다가 아이어의 야생화된 저그무리가 제대로된 지휘계통 없이, 전성기 때 건조된 아둔의 창과 그 휘하 전사들의 공격을
쉽게 패퇴시킬 수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프로토스 지휘부의 결심이 바뀐 것이죠.
아이어 탈환보다도 해결해야할 급한 것이 있다. 즉 프로토스에 있어 당면한 과제는 아이어 탈환이 아니라 아몬의 계획을 저지하는 것이다를 인식하게 된 겁니다.
당연히 현재 프로토스 지휘부에게 이런 설득을 할만한 인물은 제라툴 한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라툴이 아무리 네라짐의 영웅이며, 그 동안의 무수한 역경을 극복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저런 열정에 불타는 프로토스를, 확인조차 힘든 예언하나만을 증거로 제시하며, 모두가 원하는 공격을 멈추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한다고 주장한다면 과연 모두가 그것을 쉽게 따를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네라짐 쪽 계열 인사들은 따를테지만... 나머지 강경파들은 글쎄요..)
또한 제라툴에게는 신경다발이 없어서 다른 프로토스와 텔레파시를 뛰어넘는 정신적 감응조차 이룰 수 없어 설득도 힘들테고
게다가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나오듯이 제라툴과 아르타이스가 재회한 곳은 아이어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프로토스를 누가 설득하여 그들의 기수를 돌리게 했느냐?
생각해보니 의외의 곳에 한 인물이 있더군요.
자유의 날개 때도 등장한, 아이어에서 영체 형태로 존재하는 태사다르입니다.
만약 프로토스들이 아이어 탈환에서의 몇번의 전투를 승리한다면, 필연적으로 초월체의 시체가 있는 곳에 도달하게 될겁니다.
(자유의 날개에서도 언급했듯이, 저그가 본능적으로 초월체 주위를 지킨다고 했으니까요. 그곳이 저그의 개체가 가장 많을 겁니다. 물론 제라툴 혼자서도 거기까지 도달하는게 가능했으니 무수한 군대를 끌고온 그들이 거기까지 도달 못한다는건 어불성설이고요.)
그렇다면 그들 역시 제라툴이 그랬던 것처럼 영 상태의 태사다르를 만날 수 있겠죠.
만약 그렇다면 초월체와 아몬의 진실에 대해서 알고 있는 태사다르가 프로토스에게 할 말은 무엇일까요?
"아이어를 탈환하려는 계획을 일시 보류하고, 더 급박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러 가라!"가 아닐까요?
1000년전 프로토스의 위대한 영웅으로 추앙받는 아둔과 동일한 급으로 존경받는 태사다르입니다.
이는 아이어의 프로토스와 네라짐 양쪽에서의 구분이 없죠.
태사다르쯤은 되어야 저 정도로 강경한 군대의 기를 돌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해보니 공허의 유산에서 태사다르의 역할도 나름대로 입지가 잡히고 프로토스가 아이어의 탈환을 포기하는데에
개연성도 상당수 마련되더군요. 후의 행보는 궁금하긴 합니다만...
물론 앞에서 예측했던대로 제라툴이 이런 설득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태사다르가 설 자리는 거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어서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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