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둔의 창을 보면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 나오는 초거대 방주 레드노아가 생각 나더라구요. 나디아의 세계관을 보면 m78 성운에서 지구에 온 아틀란티스인들이 각각 블루노아 레드노아 그린노아 라는 3대의 방주를 타고 지구에 불시착 했습니다. 지구에 정착한 아틀란티스인들은 지구에서 빛으로 어둠을 몰아낼 정도로 초고도 문명을 이룩했지만 서로 죽고죽이는 두차례의 세계대전급 전쟁이 벌어졌고 결국 그린노아는 격추되어 십각한 손상을 입은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고 블루노아도 많은 손상을 입은채 중앙 아프리카의 고지대에 불시착 했고 레드노아만이 멀쩡히 남은채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디아에 의해 발견됩니다.
아둔의 창도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있는 아둔의 창 말고도 두 대의 아둔의 창 급 함선이 더 있었다고 하죠. 블루노아 레드노아 그린노아에는 각각 전장이 155미터 급인 엘트리움 항행용 우주선이 수백대가 격납고에 수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둔의 창은 이정도 급은 아니더라도 그보다 훨씬 큰 우주모함과 모선을 수납할 수 있죠. 게다가 나디아에 등장하는 세대의 방주들은 초과학 테크놀러지로 만들어졌듯이 아둔의 창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원래 3대의 방주였다가 동족끼리 죽고죽이는 전쟁으로 두 대의 방주가 제 기능을 더 이상 못하게 되고 쓸모 없어졌듯이 아둔의 창도 나머지 두 함선은 못 쓰는 상태죠. 아마 그 두 함선도 1000년 전에 프로토스들이 내전을 벌였다가 못 쓰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아둔의 창은 젵 나가로부터 전수 받은 기슬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프로토스 대의회의 주도로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나디아의 방주들은 인간들을 진화시킨 아틀란티스인들이 지구에 올 때 타고 왔다는 것이죠. 게다가 젤 나가는 자기네들끼리 싸운 적이 없고 프로토스가 서로 싸웠다면 나디아에서는 신 취급을 받았던 아틀란티스인들이 서로 거의 전멸할 정도로까지 싸웠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나디아에 나오는 악당 가고알은 하나 남은 방주인 래드 노아를 인류를 위협하고 굴복시키기 위해서 썼다면 아둔의 창은 동족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 쓰인다는 것이겠죠.
나름대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 나오는 3대의 방주와 공통점이 있는 것 같고 그 점이 신기해서 얘기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