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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lackskull
작성일 2014-12-12 13:44:01 KST 조회 2,646
제목
스타1 브루드워와 스타2 자날&군심과의 연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분명 저 말고도 이미 물어본 유저가 있을 것 같아서 스타1이라 검색을 해봤으나 제가 원하던 답변이 없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스타1 오리지널 캠페인 -> 자유의 날개로 이어지고, 부르드워에서는 몇몇 설정만 따온 걸로 알고 있었는데, 군단의 심장을 플레이하다 보니까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더군요.


  허나 부르드워에서 스타2 캠페인들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뭔가 미심쩍은 점들이 있어서 그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멩스크의 자치령은 어떻게 건재하는가?

     - 부르드워에서 멩스크의 자치령은 UED에 의해 완전히 무너지고 멩스크까지 목숨이 위태로웠으나, 케리건의 지령을 받은 레이너와 프로토스 함대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잖습니까? 게다가 부르드워 저그 마지막 캠페인에서 케리건에게 대항하기 위해 대규모의 병력을 투입했으나 그 역시도 실패하고 말구요.


  비록 후퇴하면서 멩스크가 '자신은 다시 한 번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을 남기긴 하는데, 자신의 자치령이 UED에 의해 초토화되고, 남은 병력들도 케리건과 싸우면서 대부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스타2에서 어떻게 다시 굳건한 자치령을 재건한 거죠?



  2. 듀란의 행적?

     - 부르드워 캠페인을 하다보면 케리건의 지령을 받은 듀란이 UED에 잠입하여 듀갈과 스투코브를 이간질 시키고, 그 후로는 케리건을 도와주면서 임무를 수행하며 한편으로는 몰래 혼종 연구를 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왜 듀란은 끝까지 그 상태로 케리건 휘하에 있지 않고 자유의 날개에서 갑자기 나루드 박사로 변장하면서 자치령에 들어갔을까요? 부르드워처럼 계속 케리건을 보좌하면서 몰래 혼종 연구를 했으면 더 나았을 텐데요. 그 덕분에 케리건에게 연구소를 공격당하는 등의 고생을 겪었잖아요.



  3. 케리건의 행적?

     - 부르드워의 모든 캠페인을 완료하면 케리건은 거의 우주를 통일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신의 숙적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진정한 저그의 여왕으로 군림한 걸로 끝나잖습니까?


  근데 그런 케리건이 갑자기 자유의 날개에서는 마치 조용히 은둔하다가 갑자기 공격을 개시하는 것처럼 나오고, 또 자유의 날개 캠페인을 하다보면 케리건의 군세가 부르드워 저그 엔딩에서처럼 강력한 것이 아닌 것처럼 나오는데, 이게 왜 그런 건가요?

(예를 들어 부르드워 저그 엔딩에서의 포스라면 레이너 특공대가 캠페인 수행하면서 케리건을 방해할 때, 그냥 물량으로만 밀어붙여도 레이너 특공대는 끽소리도 못했을 텐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잖습니까?)



  4. 레이너의 행적?

     - 부르드워까지의 레이너의 행적을 살펴보면, 피닉스의 프로토스와 함께 케리건을 도와주다가 케리건이 피닉스를 죽이고 난 후 더 이상 행적이 언급되지 않잖아요?


  제라툴과 그의 세력은 그렇다 치고, 케리건의 저그 세력이 매우 강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레이너는 아르타니스 등의 프로토스 세력과 함께 힘을 합쳐서 케리건과 싸워야 정상인데, 따로 자신만의 소수 특공대를 데리고 케리건이 아닌 자치령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르드워 캠페인 엔딩을 기준으로 하면 케리건이 멩스크보다 훨씬 위협적인 적이잖아요?


  이 정도입니다.


  요새 스타1 오리지널부터 군단의 심장까지 캠페인을 정주행하고 있는데, 캠페인을 플레이하는 내내 위의 사항들이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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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NoWHere22th (2014-12-12 15:25: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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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질문

이건 그냥 멩스크가 정치수완이 좋아서 그렇습니다. 솔직히 몇 백년 동안 인구수를 몇 백억으로 늘린 테란인데 그럴수도 있죠. 게다가 UED는 속전속결로 사실상 코랄만 털었습니다. 수도성만 털린거지 그 많은 식민지들은 그냥 멀쩡히 있었기 때문에...말그대로 그냥 잘 복구한것이죠.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2 15:34: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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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질문

혼종 만들었습니다. 멩스크와 딜을 한것이죠. 멩스크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치령을 지킬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 나루드는 혼종을 만들기 위해서 인데, 멩스크 입장에서는 나루드를 이용해 먹는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루드와 저희가 보기에는 오히려 나루드와 아몬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것이 되었습니다.

케리건을 계속해서 보좌했다면 케리건에게 그 계획 들키고 끔살(...)에 아몬은 부활도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유의 날개 미션 중 의료선 미션이 약간 의도치 않게 오역된 감이 있는데 케리건이 나루드의 수작을 꿰뚫어 봤다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건 영문으로 나루드의 정체를 꿰뚫어 봤다는 이야기가 되는것인데 블코가 약간 오역을 해버려서...결론은 케리건은 나루드가 누군지 눈치 까고 끔살 시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년이 지난 스2에서도 완성체 혼종이 없다시피 한데 브루드워 시절의 혼종으로는 케리건을 굴복시킬수가 없었겠죠.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2 15:48: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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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질문

이건 케리건이 오메가 전투 이후 승리한 뒤에 더 큰 위협인 아몬을 직감하고 4년동안 힘을 키운 것일겁니다. (사실 어느 정도 활동은 했습니다만) 그리고 스2에 들어서 공격을 감행한것은 뫼비우스 재단에서 유물을 모아서 케리건을 정화시키고 정화당하면서 빠져나온 케리건의 그 힘으로 아몬을 부활시킬려고 했기 때문이겠죠.(군심에서 케리건과 스튜코프와의 대사에서 나오는 부분)

고로

4년 공백기는 케리건이 자신의 힘을 축적한 시기이고, 따라서 스타크래프트2에서 시작을 알리는 케리건과 저그 군단의 공격은 우연하게 그냥 공격을 한것이 아닙니다. 뫼비우스와 나루드 박사가 혼종을 거의 완성체 단계까지 만들었고 이제 남은것은 '아몬의 부활'이며 부활에 필요한 '재료'에 해당하는 '케리건의 힘', 그리고 그 재료를 만들 도구인 '유물', 즉 나루드와 아몬이 필요했던것은 '유물'이였던 겁니다. 그래서 산발적으로 유물을 찾기 시작한것이죠. 멩스크(유물을 만지면 안된다는 뉴스따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나 타이커스, 그리고 발레리안과 레이너를 통해서 말이죠.

정리하자면 케리건은 그냥 공격한게 아니라 자신과 군단의 안위, 그리고 아몬의 부활을 막기 위해서 유물을 찾기위해 자신만의 방법(무차별 공격...)으로 4년만의 공백을 깨고나와 공격을 감행한것입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유물을 찾는데 열중한 나머지 산발적으로 각 행성으로 많은 군단을 보냈고 때문에 정작 차행성에는 남은 저그들이 없었고 빈집털이(...) 당한겁니다. 물론 이마저도 나루드(뫼비우스)쪽에서 유물에 대한 사용법과 일찍히 모아왔던 유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겁니다. 결국 따져보면 케리건은 자치령 함대와 레이너 특공대와 싸웠다기 보단, 그 둘과 '나루드'와 싸운것이 맞습니다.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2 15:50: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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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에서 추가적으로

레이너 특공대는 차행성을 밥먹듯이 돌아다니던 괴수중에 괴수입니다(...) 케리건이 부화직전에 차행성까지 소수의 병력만 이끌고서 케리건 직전까지간 병력 한명 한명이 개사기캐(...) 각종 단편 소설 혹은 장문 소설을 읽다보면 레이너 특공대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2 16:11: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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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질문

그...피닉스가 죽고 나서 사실상 레이너는 폐..인

일단 동고동락을 같이 하던 피닉스가 자신의 옛 애인에게 사망, 옛 애인은 저그 감염되고 자칭 우주의 개썅년. 게다가 피닉스가 죽을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도망쳐야 했죠. 그냥 멘탈 깨진겁니다. 특공대도 점점 죽어나가서 재정비가 필요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아르타니스를 도와서 케리건을 쳐야 했다는 것은 브루드워 당시에도 말이 안되고, 오메가 전투 이후에도 말이 안됩니다. 일단 전자는 레이너는 피닉스와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아이어에 남은것이지, 아르타니스등의 샤쿠라스로 가버린 프로토스와 접점이 사실상 없습니다. 혹시 오메가 전투때에 참여했어야 한다는 말씀이시면 샤쿠라스로 가버린 프로토스들과의 전투는 폭풍의 눈 전투가 마지막이고 그 이후로는 헤어졌기 때문에 불가능하죠. 아르타니스가 오메가 전투하러 온것도 케리건이 알다리스와 라쟈갈의 죽음에 복수하러 온것입니다.

이제 후자의 경우 입니다, 브루드워 이후에 왜 손잡고 저그를 안털었냐인데 이건 그냥 프로토스가 아이어를 수복 안하는 이유랑 같습니다. 승산이 없고, 이긴다고 해도 희생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프로토스가 정치적으로도 칼라이와 네라짐의 문제때문에 혼란스럽고, 모성을 잃으면서 프로토스 인구가 급감했기 때문에 또다시 전쟁을 하면(...) 결론은 전자나 후자나 불가하다.

그리고 레이너가 왜 케리건을 치지 않고 멩스크를 쳤냐...

레이너는 무슨 크나큰 선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애초에 레이너는 부조리한 테란 연합을 무너뜨려서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는게 목적이였고, 그것 때문에 멩스크와 손잡은것이죠. 그렇지만 멩스크가 배신하면서 멩스크가 자신과 싸우던 테란 연합이랑 똑같은 놈들이라는것을 알았고, 그 멩스크의 배신으로 인해서 케리건이 감염되고 그 케리건은 자신의 소중한것들을 아작 냈습니다.

레이너는 자신이 해오던 부조리한 세상(자치령)에 대한 항거 운동임과 동시에 멩스크에 대한 복수가 목적입니다. 상식적으로 4년동안이나 잠잠히 있던 저그를, 자신의 특공대 절반을 잃어버린 저그를 상대하러간다는게 말이 안되죠. 이런것은 자유의 날개 플레이 하시면 느끼셨을텐데요. 차행성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특공대원들이 반발하는것이라던가 저그에 상대하는것 보다는 탄약을 재정비하고 시기를 기다려야한다는 이야기라던가...
아이콘 파수긔여어 (2014-12-12 17:04: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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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이긴 하지만 브루드워 끝나고 감염된 스투코프를 프로토스와 함께 구한것도... 있긴 함
Blackskull (2014-12-12 18:32: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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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ere22th

명쾌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답변을 읽고 궁금했던 점들이 깨끗하게 해결됐네요.

근데 4번의 레이너의 행적에 관해서 몇 가지 말을 하자면, 첫 번째로 NoWHere22th님의 답변을 읽어보니까 제가 레이너는 너무 과대평가를 한 것 같군요. 하긴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니 자유의 날개에서 대화 이벤트 등을 보면 레이너가 완벽한 지휘관 스타일은 아닌 것 같네요 -_-;;
(NoWHere22th님 말처럼 차 행성에 쳐들어간다고 했을 때 코너 등의 부하들이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그들의 의견을 묵살해버린 점 등)

두 번째로 제가 왜 레이너가 아르타니스 등의 사류라스로 이동한 우호 프로토스 세력들과 협력을 안 했냐고 질문을 드렸냐면, NoWHere22th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두 집단이 서로 물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건 저도 스타1 캠페인을 하면서 알고 있었지만,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스타1에서 아자갈을 스스로 죽인 뒤 도망가던 도중 잔존 병력들과 듀란의 혼종 연구소를 발견한 뒤로 그 종적을 알 수 없는 제라툴이 레이너를 찾아서 직접 함선 안 까지 들어와 레이너에게 종말의 예언을 전한 점을 보고 질문을 드린 겁니다.

제라툴 혼자서(이건 게임상 구현 때문에 그랬던 것 같지만 아무튼 제라툴과 소수 프로토스 병력들) 이런 저런 행성을 돌아다니고 있는 레이너의 히페리온 함선을 찾아서 왔을 정도인데, 제라툴보다 상황이 훨씬 나은 아르타니스의 세력은 마음만 먹으면 레이너와 충분히 연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또한 자유의 날개에 등장하는 새로운 프로토스 인물인 셀렌디스가 어떤 소속인지는 모르겠으나, 헤이븐 미션에서 셀렌디스가 레이너에게 우호적인 걸 보아 만약 아르타니스가 먼저 레이너에게 연락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면, 레이너가 셀렌디스를 통해 아르타니스에게 연락을 취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NoWHere22th님의 답변을 보니 아르타니스와 레이너가 서로 연락해서 연합을 해도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보이진 않는군요 ㅎ_ㅎ;; 아마 이 점 때문에 아르타니스나 레이너나 서로에게 연락을 안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 번 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마치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네요 ㅎ_ㅎ
오빠재고남 (2014-12-12 20:49: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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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질문은 제 기억으로 맹스크는 케리건이 배신하여 듀크가 죽고 많은 병력을 잃었는데도 오메가에서 많은 병력을 일으켰습니다. 케리건이 어떻게 다시 회복했냐고 묻자 맹스크는 네가 죽기를 바라는 특수이익단체에게 조금씩 양보하면서 얻어낸 병력이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오메가에서 맹스크 함대는 정규군과 더불어 어디서 급하게 빌린 또는 구매한 병력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빠재고남 (2014-12-12 21:05: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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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번 질문에 대한 NoWHere22th님의 답변을 보고 제가 예전에 봤던 어떤 글이 떠올랐습니다. 캐리건이 아몬이 적임을 직감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글에서는 초월체와 아이들은 모두 아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초월체는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캐리건을 감염시키지만 칼날여왕도 초월체가 만들었으므로 결국은 아몬의 지배를 받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칼날여왕은 유물을 찾다가 제라툴과 만납니다. 거기서 캐리건은 앞으로 닥칠 파멸을 대강은 알고 있는듯이 말합니다. 글쓴이는 이것이 아몬에게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그를 풀어서 유물을 모으는 것도 아몬을 위하는 것이겠죠. 결국은 레이너가 먹었지만 유물의 힘으로 감염에서 벗어나면서 막대한 사이오닉 에너지가 아몬을 부활시켰으니까요. 횡설수설했습니다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캐리건이 아몬의 조종을 받았는지 적으로 생각했는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태클을 걸려는 것은 아닙니다. 22th님과 그 글의 주장이 모두 맞는것 같아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댓글을 보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아이콘 DieKatze (2014-12-12 21:18: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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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저그 관계보다 애매한게 프로토스-테란 관계 아닐까요. 저그야 대놓고 "종족에 도움 안되면 다 죽일거임" 정도의 원리원칙으로 움직이니까 다른 종족과의 접점이랄게 별로 없었고 브루드워로 넘어가면서 케리건이 손을 쓰기 시작한게 첫 외교(?)적인 움직임일 겁니다. 그마저도 와해된 저그가 케리건 밑으로 다시 뭉치니까 케리건도 그냥 자기 갈 길 가죠.

그에 비해 테란은 테란 중심의 관계가 있고 프로토스는 또 프로토스 나름의 관계가 있죠. 예를 들면 레이너가 정의로운 인물상으로 그려지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정치적인 수완이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멩스크와 비교하자면 4년동안 밑바닥에서 코랄 복구하고 자치령 내부 안정화하는데, 레이너는 활동이 거의 전무했죠. 까놓고 말해 저그가 다시 활동 안했으면 마지막에는 대충 테러리스트로 몰려서 사형당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프로토스도 사정이 비슷하면 비슷했지 덜 하지는 않을겁니다. 우주의 미래를 위해~ 같은 이유로 힘을 합치기 꽤 힘든 상황이죠. 프로토스 중에서 나름 진보(?)적인 인사로 그려지는 아르타니스가 브루드워에서 테란을 무시했을 정도니까, 프로토스가 테란을 신경이나 썼을지는 참...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3 03:28: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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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컬/제라툴이 종말을 예언한 이한 수정을 레이너에게 보여준 이유는 레이너가 근시일내에 케리건을 죽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라툴이 레이너에게 예언을 보여주고 그녀를 살려야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따라서 제라툴은 이것을 프로토스들에게 보여주지 않았죠. 이건 이렇다고 하고

그렇다면 왜 레이너는 셀렌디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나. 첫번째는 게임상 오류 때문입니다. 비단 테란 스토리라서 프로토스가나올수 없었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그것 보다 자유의 날개 시스템상 미션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무슨 말이냐. 셀렌디스 미션 (정섹 루트상으론 셀렌디스를 막는 미션입니다)을 먼저 하고서 이한 수정을 볼수도 있기 때문에 미션이 완전히 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충하기 위한 두번째로 셀렌디스와 레이너는 접점이 없습니다. 셀렌디스가 말하길 뛰어난 지휘관으로 명성이 높다더라 즉 셀렌디스는 레이너와 함께 전투를 치른적이 없다는것을 말합니다. 셀렌디스스는 아르타니스와 나이차이가 얼마나지 않는 매우 어린 여프로토스이자 그의 제자이고 신입 집행관입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프로토스라고 할수도 있죠. 편견을 가진. (다크 템플러 사가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그래서 레이너가 아무리 그냥 소문난 착한 테란이여도 같이 싸워보지 않은 프로토스 입장에선 그냥 좋은 테란인겁니다...그래서 레이너가 제라툴의 예언을 받았는데 케리건과 저그가 우주의 희망이야!라고 셀렌디스에게 말붙히기도 어려울 뿐더러 아마 그런말을 그냥 지껄였다간 셀렌디스가 미션처럼 봐주지않고 그냥 드립다 밀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공허의 유산에서 제라툴이 배신자가 될텐데 말이죠. 심지어 제라툴인데도 저정도이니 일개 테란은...아니 그래도 고향을 위해 싸워준 사람인데 너무 하냐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브루드워 시절에 ued를 깔보는 아르타니스를 보면 아직 정신 못차렸...
아무튼 그렇습니다. 애초에 프로토스 접점 미션에서 굳이 셀렌디스를 등장시킨 이유도 레이너와 접점이 없다 고지식한 프로토스다 강력한 댈람 프로토스의 수장이다 해서 프로토스와 레이너의 관계를 어느정도 설명하려고 등장시킨 것 같네요.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3 03:28: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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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폰으로 쓰기 힘드네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3 03:55: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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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재고남/이게 아몬의 영향을 받았는데도 완벽하게 아몬의 영향을 나타내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피닉스를 죽이고 나서 레이너한테 욕을 오지게 듣죠.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욕하니까 이젠 이런 살육에 지쳤다고 합니다. 혹은 레이너가 처음 자신을 구하러 왔을때도 그냥 보내줍니다..? 즉, 인간일때의 사라 케리건이 죽지 않고 아직 살아 있는것입니다. 케리건이 가망없다면서 제라툴에게 둘이서 죽음을 기다리자라고 하면서도 4년동안 아몬과 싸울 군대를 만듭니다(?) 하지만 역으로 그 군대는 아몬의 것이 될수도 있는겁니다. 또한 아몬에게 발버둥 치려고 유물을 모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몬을 부활시키는 매개체가 될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아몬의 종이였다면 나루드가 그런 미친짓을 하면서 까지 케리건을 죽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힘은 다 빠져버렸으니 사실상 케리건의 남은 인격을 죽이는것이겠죠.

고로 케리건은 두개의 인격체(아몬의 영향을 받은 칼날여왕, 사라 케리건)가 존재했고, 전자는 아몬의 종이 되려고, 후자는 그렇지 않으려고 했을 겁니다. 그러니 저런 이상행동을 펼치는 것이겠죠.

실제로 사라케리건의 인격이 남아 있다는건 저위에 것들 뿐만아니라 여러 소설, 게임상의 요소요소로 중요한 떡밥으로 존재합니다. 마치 아서스랑 똑-같지요. 다만 아서스는 자신 스스로 그런 선한 인격을 죽여 버렸고, 케리건은 타인에 의해 그리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원시 칼날 여왕이 됨으로써 완전히 아몬의 영향을 벗습니다.

결론은 제생각엔 '둘 다.'
아이콘 NoWHere22th (2014-12-13 04:01: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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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게임에는 존나 많은 공통점과 진부한 사골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그 유명한 '타락'이라던가 (너무 많아서 패스)

중요 인물들은 '정신력이 높아!' 라던가 원래는 '인격이 살아있었던거야!' (그롬, 브록시가르, 케리건, 아서스, 레아 등등)

예언가라던가 예언가라던가 (메디브,제라툴,에이그윈,노즈도,초월체,데커드 케인 등등)

군대를 이끌고 와서 너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라던가...(불타는 군단, 저그 군단, 혼종 개떼, 악마 군단...)

인간만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라던가 (전 타이틀 모땅다)

종족의 화합이 필요합니다 라던가 (천사와 인간의 화합, 워크에서의 휴먼 오크 나엘 화합, 스타에서 3종족 화합)

그래서 설정을 잘 살펴보다 보면 다른 작품들에게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 알수 있죠. 괜히 스포일러 당하는 느낌이라 더럽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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