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꽃]민들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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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1-21 00:34:42 KST | 조회 | 1,831 |
제목 |
오래된 떡밥인 프로토스 근접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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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18세기 이 후 화약 무기와 총기류는 기이학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굳이 접근하지 않고도 멀리서도 충분한 아니, 과할 정도로 강한 화력으로 같은 인간들을 짧은 시간 안에 대량학살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는 건 다들 아실겁니다.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었죠.
가까운 예로 1차 세계 대전 당시만 하더라도 고전적인 우라 돌격이나 밀집 대형으로 하다가 개발살... 그래서 참호전이 발전하게 되고, 서로의 전선에서 참호를 파고 파서 몇 킬로 전진 하니 마니 우왕 좌왕 하고, 총알론 안되니까 멀리서 개발살내겠다고 자주포가 발전하게 되고, 그래도 여의치 않자 영국에서 야심차게 참호 돌파용으로 전차가 나타나게 되고. 그래서 그 참호 돌파용 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전차가 발전하게 되고, 우연찮게 비행기의 재발전으로 전투기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되어서 폭격기가 나타나 전차 군단을 공중에서 개박살내고, 그거 격추하려고 또 제공 전투기 발전과 대공포가 발전하게 되고, 그것들 멀리서 개박살 내려고 미사일이 본격적으로 검토되다가 결국엔 핵폭탄이 개발되고, 2차 세계대전 끝나고 나서 어쩌고 어쩌고
여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인간의 역사를 보면 따져 보면 멀리서 안전하게 어떻게 하면 왕창 조질까로 요약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발전들은 2500년대에 이르러 성간 문명을 구축하게 되고 다른 행성에 이르러 문명을 구축하게 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 이르기까지 크게 변화된 점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새로운 전투 종족인 프로토스가 나타납니다.
얘네들은 인간들이 이 때까지 성립하고 구축해놓은 멀리서 안전하게 어떻게 하면 왕창 조질까의 개념을 바꾸어 놓을 정도였습니다. 예, 하급 전사들인 광전사들이 근접전으로 돌격해와선 인간들을 조지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은 이해가 좀 안되실 거예요. 왜냐하면 우왕 우리 은하계를 거의 손바닥 뒤집듯 볼 정도로 발달한 문명을 지닌 프로토스가 근접전으로 돌격해와서 조진다! 라고요.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에요..)
근데 어렵게 생각하실 거 없어요. 우리 눈엔 '엌ㅋㅋ 근접전 하는 광전사들 접근해오기도 전에 뒤지는데 좀 병신 아닌가요?' 내지 '졸라 짱 인 문명을 구축했는데 근접전 하니 병신인가요??'로 보이실테지만.
알고보면 전술적으로 크게 말도 되지는 않아요.
애초에 멀리서 화력으로 조진다는 말은 전술의 기본 토대가 되는 보병 기준에서 보면 일정 거리 이상에서 화망을 펼친다라고 표현 가능한데요. 단순하게 생각해보세요. 10명이 각자 맡은 방향으로 사격을 하는 게 적에게 피해가 갈까요 아니면 한 쪽 방향으로 일제 사격해서 화망을 구축하는 게 더 적에게 피해가 갈까요. 물론 적에게 둘러 쌓였을 때는 각자가 맡은 곳을 방어하는 게 더 적절하지만 애초에 그런 경우는 아군이 고립되고 공격적인 임무보단 방어적인 임무에 투입되었을 때 이야기가 되요. 그리고 그런 경우는 극단적으로 말해, 차라리 총 버리고 항복해서 포로가 되는 게 더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확률상으로 보면요.
그런 거 제외하고서 서로 맞대결 펼칠 때는 말 그대로 화력을 한 곳에 투사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여기서 광전사가 등장하게 되죠. 광전사의 설정을 한 번 볼까요? 수 백년을 수련하고 수련해서 극한의 검술을 단련 어쩌고
이런 건 빼고, 빛에 가까운 속도로 근접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총을 든 인간에게 반응 속도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건 아실 겁니다. 상상해보세요. 멀리서 광전사를 발견합니다. 여러분들은 총을 들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내 목숨 아이유..아니 아이어에!' 거리면서 부와앜 번쩍하며 오더니 옆에 있던 동료의 모가지를 따버렸습니다.
인간이란 게 재미있는게, 한번 공포에 빠진 집단은 공포가 퍼져나가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옆에 있던 동료의 모가지가 날아간 광경에 광기와 피로 굶주린 광전사의 눈동자를 마주했다고 상상해보세요. 공포에 빠지게 되면 좋은 컨디션 상태에서도 조질까 말까한 광전사를 과연 이길 수가 있을까요. 총 버리고 도망가기 급급하겠죠.
백 번 양보해서, 칼같이 훈련하고 공포를 모르는 해병대원이라면 공포에 빠질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낮을 수도 있지만, 위에서 얘기했지만 소대 단위의 해병대원이 화력 투사해야 잡을까 말까하는 광전사인데, 빠르게 접근해와서 소대 사이에 파고 들면 과련 화력이 한 곳 투사가 가능할까요?
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총구는 탄창이 없어도, 장난으로도 절대 사람에게 겨누지 말라'라는 걸요. 전쟁에서 10명의 적보다 총을 잘 다루지 못하는 1명의 아군이 제일 무서운 법이라는 겁니다. 그 말은 즉슨 총구는 전방의 적으로 향하고 옆에 있는 동료를 쏘지 말도록 하는 겁니다.
밀집된 소대원들 사이에 파고든 광전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잡겠다고 총구를 광전사에게 겨누고 쏘는데 광전사가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여자 따먹을 얘기로 섹드립 치며 웃던 동료 대가리에 총탄이 파파팍 하고 박히고 뇌수가 튀는 광경이요. 광전사가 따로 손 안 쓰고도 서로 팀킬하는 꼴이 되죠. 말 그대로 진영이 무너지는 겁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광전사 혼자서 하는 건 절대 아니죠? 진영이 무너져서 적의 화망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면 원거리 사격을 하는 추적자 같은 녀석들이 유유히 적을 학살하겠죠.
물론 전쟁이란 게 말 처럼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만은, 프로토스가 접근전 한다고 우습게 여길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인간의 총기 발달은 인간 과의 전쟁에서 써먹기 위해 존재하지 전술이 아예 다른 프로토스랑 싸우려고 발달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프로토스가 종교적인 이유와 우리와 생각이 다르고 개념이 다르기에 근접전 하는 것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프로토스가 근접전을 벌인다고 해서 딱히 그게 전술적으로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성립은 되지 않는다입니다.
간단하게 썼습니다.
틀린 이야기도 있을 수도 있으니 마음껏 지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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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layxp.com/sc2/storyqna/view.php?article_id=5166164
근데 써놓고 글 확인하다보니 이분과 이야기가 겹쳐지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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