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가 종족으로서 생존할 가치가 있나요?

자기 생각도 없고 굳이 아몬의 영향력이 아니더라도 오로지 침략과 파괴를 반복하는 이런 놈들이 우주에 존재할 필요가 있을런지.

군단저그야 무뇌충 살인병기라 쳐도 원시저그 역시 정말 우두머리 서넛 빼고는 자의식도 없죠

 

저그 개체들 스스로도 정말 생존이 무의미한 수준임

 

군단저그도 무리어미들이 어느정도 자의지가 있지만 그것도 역시 무리어미들 한정이고...

 

얘네들 양분인 크립이란 거 자체가 주변토양을 황폐화시키는 유독물질이니 생존만으로도 민폐인듯

 

원시저그야 제루스에 짱박힌 야생동물 몬스터 취급하면 그만이지만(그나마 자의지가 있는 원시저그도 캐리건이 다 죽였고)

 

 

군단저그는 진짜 

 

그거야 우리 입장이고 걔네 입장에서는 다르죠.

사실 테란이 공해짓하고 다니는거도 별 차이 없...

테란은 자의지가 있고 자율적으로 살아간다는 게 다르죠

저그라는 생물체는 엄연히 병기입니다. 저그의 시작이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뭐든 간에요. 그들에게 진화의 개념은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완벽하게 살상'하는 것입니다. 오직 그 하나의 목적으로 육성된 생물체들이고 전쟁만을 위해 양성된 생물 병기입니다. 도구에요 도구. 그 이상을 부여하는 건 의미 없는 듯.

그래도 케리건이 아몬에게 대항하기 위해 목적을 아몬 사ㅋ살ㅋ로 바꿨으니 '지금으로썬' 은하계에서 아예 쓸데 없는 생물은 아닐듯.

대의회가 테란 보고 한 소리랑 거의 비슷한 이야기 아닌가요. 여기저기 오고다니면서 자원은 마구잡이로 뽑아다 쓰고, 그런 주제에 문명은 이룬 종족이라 윤리적으로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머리는 또 비상하게 이상한 쪽으로만 좋아서 한다는 짓들이 다 이기적이고, 호전적인데다, 인명중시따윈 개나 줬는지 저그 막아주겠다는데도 방해하고. 어찌보면 쇼비니즘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죠.

원시저그들도 짐승수준이어서 그렇지 아무리 약한 개체라도 군단저그보다는 훨씬 자의식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렇기에 아몬이 군단저그를 무기로 개조했다는 표현이 옳은거죠. 생존에 있어서는 원시저그가 군단저그보다는 좋은 편일듯.

자의지는 상관이 없는게 저그의 군체의식은 사실상 벌들의 그것이거든요. 근데 벌이 자의식이 없다고 쓸모없다고 멸종시켜야 한다는건 말이 안됨. 차라리 위에서 저그가 병기라서 없어져야 한다는게 맞는거 같긴한데

전 우주를 위해서 아몬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테란보다는 저그가 훨씬 이득일듯...테란 특히 자치령 테란은 솔직히 지금까지 해온거 민폐밖에 없잖아요? ㅋㅋㅋ

참고로

현 저그 군단 = 벌
원시 저그 = 늑대 무리

정도 되겠네요.

벌이나 개미쪽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거같아요
개체를 중요시하지 않고 군체를 중요시하는 집단이죠

ㄴ 아 글고보니 벌들이 있긴 있었군하. ㅎㅎ...
뭐 그렇다고는 해도 확실히 군단저그는 너무 병기쪽으로만 치중한 느낌인 것은 사실이긴 사실이어서...

저그가 자의지가 없는 일종의 칼이라면 휘두르는 자가 문제인거지 칼이 문제가 아닌거 같음. 사람을 칼로 찔러 죽였다고 칼을 부러뜨리지는 않을텐데

문제는 무리어미들이란 것들도 파괴하는 것만 생각하는지라.

사실 그런식으로 따지다보면 아몬이 모든 종족을 몽땅 없애버리는게 이상적이긴 하네요

생물이 생존하는데 있어서 그 가치를 판단받아야하는 걸까요?

게임은 게임일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