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틱에서 가장 문제되는 아이어 저그의 진화는

 

 

 

'이후 아이어는 저그의 새로운 지도자인 칼날 여왕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일부 지역이 침공으로부터 무사하긴 했지만, 아이어의 대부분은 잿더미와 부서진 전쟁 기계, 그리고 시체로 뒤덮인 저그의 서식지가 되었다.' - 공홈 아이어 행성 설명

 

 

일단 2차 대전쟁 시작(자유의 날개) 시점까지의 모든 저그는 칼날 여왕의 손아귀 아래 있었고, 아이어 브루드들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며 다른 곳에서 꾸준히 진행된 군제개혁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맹독충이 생기고, 울트라리스크도 커지고 히드라도 근육질 되고 저글링한테 날개도 달렸겠지요.

 

그런데 왜 군심에서 아이어의 50억 병력에 대한 언급이 없는가?

 

마지막 미션에서 젤나가 유물에 피폭당한 케리건은 과거 아몬의 영향을 받던 칼날 여왕 시절의 기억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습니다.

이즈샤 덕에 본인이 뭘 하고 다녔는지는 얼추 아는 것 같은데, 뇌속의 인격은 군심의 행보가 보여주듯이 인간 케리건의 감정과 저그의 어머니로서의 시각이 짬뽕된 좀 이상한 상태로 개편되어 버렸죠. 어쨌든 이 과정에서 칼날 여왕 시절의 안배에 따라 무리어미들이 제각기 독립해 나갔고, 케리건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브루드 아니면 자기에게 먼저 연락을 해 오는 무리 말고는 더 이상 자동으로 인지하고 컨트롤을 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연출대로라면요. 그래도 원시 여왕으로 복귀하고 칼날여왕 시절보다 더 강해진 뒤로는 각지의 무리어미가 알아서들 기어와서 과거 전력을 대부분 회복한 듯 보였습니다.

 

사실 간단하게 퉁치자면 이 과정에서 아이어의 무리도 상당수 코랄 공습에 참여했고 아이어는 원시 여왕이 된 케리건의 휘하에 다시 들어갔다고 쳐도 무방합니다. 프로토스는 이제껏 칼날 여왕의 위협 때문에 아이어에 다시 손댈 엄두를 못 냈는데, 그 암덩어리가 아몬을 좇아 코프룰루에서 사라졌고 공허의 유산에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죠. 

 

그런데 공홈의 '차가운 원' 소설에서는 이런 가정을 좀 뒤집어 버립니다. 

프로토스는 칼날 여왕이 실각했으며(아마 군심 초반 시기인 듯) 그에 따라 아이어의 달 사알록의 저그는 야생 저그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전략을 짰는데, 예상외로 그 저그들은 누군가의 조종을 받고 있었습니다. 당시 파견된 고참 광전사 테리달의 분석에 따르면 이 저그들은 케리건이 시키던 것과는 좀 다르게 움직였고 오히려 죽은 오버마인드 스타일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초월체니뮤 특유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전술적 무빙이 없이 훨씬 더 거칠고 내일이 없는 방식의 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레브레이트가 하나 부활했나 하는 의심까지 하는데, 정황상 그럴리는 없고 아마 칼날여왕의 에너지를 접수받은 아몬이 지체없이 아이어를 장악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차피 초월체는 아몬의 작품이니 써먹는 전술은 좀 비슷할테고 저그를 진심으로 아끼는 초월체와 달리 아몬은 효율적인 도구로 부려먹으면 끝이니까요.

 

요약하자면, 절대 전체주의의 수령이던 칼날 여왕은 자날 시점까지 아이어의 저그도 빠짐없이 진화를 시켰지만, 유물 처맞고 부활한 이후에는 모든 저그를 관리하는 하이브마인드적 존재라기보단 그냥 저그 가운데 압도적인 제 1의 개체가 되어 군단을 지휘했으며 복수니 사랑이니 개인사에 바쁜 나머지 아이어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런 변명으로도 타소니스에서 왜 스타2의 히드라리스크가 나왔는지는 설명 못합니다

 

 

히드라리스크가 토르와 함께 시간여행을 했다고하면 모든것이 설명!

사실 히드라리스크는 1과 2에 별로 변한 점이 없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