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소설 '차가운 원'에서 '테리달'이 위성 '사알록'의 둘레를 돌았다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잘 읽어보면 구의 둘레를 돈 것이 아니라 지표면 상의 원을 돈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증거 중 하나로 본문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원의 서쪽 끝에 위치한 첫 신호기 이후에 그는 원의 북서쪽과 남서쪽에 도달하여 신호기를 작동시켰다. 다음으로는 남서쪽에서 북동쪽 끝으로 가야 한다. 원의 지름에 가까운, 가장 긴 거리를 달려야 할 때이다.'
여기서 마지막을 보면 '원의 지름'이라 나오는데 이는 남서와 북동을 잇는 선분입니다. 위성둘레를 원이라 했을때 지름이란 구의 지름인데 테리달이 구(위성)를 뚫고 가지는 않았겠죠? 그렇다면 위성둘레의 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갔다는 것인데 이는 위성지름의 약 1.6(Pi/2)배에 해당합니다. 이는 '원의 지름'에 가까운 거리가 아니죠. 따라서 여기서 나오는 원은 구의 대원(위성 둘레)이 아니라 평면 위의 원(즉, 위성표면 위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만든 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광전사의 시속은 (2×Pi×3500Km)/12h = 약1800Km/h로 계산하신 것 같은데 이는 달린 거리를 위성 둘레로 착각한 잘못된 계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