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메카닉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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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10 02:13:44 KST | 조회 | 2,676 |
제목 |
(스포)공허의 유산 엔딩이 아쉬운 면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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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 문제도 있지만 엔딩 내용 자체가 엔딩으로 별로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공허의 유산을 관통하는 주제는 '희생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라툴의 희생으로 아르타니스와 아둔의 창을 지켜낼 수 있었고, 칼라를 버림으로써 프로토스는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었죠. 이처럼 엔딩 역시 케리건의 희생을 통한 세종족의 더 나은 미래를 보여주는 식으로 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엔딩은 자날 때처럼 술에 절어있는 레이너가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을 만나는 것으로 끝나죠. 레이너 본인에게야 해피엔딩이기는 하지만, 엔딩의 내용이 '행복했던 과거로의 회귀'라서 공허의 유산의 플롯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레이너가 자치령 사령관으로써 살아가면서 케리건의 환영을 떨쳐내는 내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리건이 은하를 위해 희생하고, 레이너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뭐, 이런 내용이 더 희망차고 여운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엔딩은 왠지 블쟈에서 억지로 등장인물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부여한 느낌이 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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