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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ingrad
작성일 2015-11-14 01:19:45 KST 조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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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이는 문명이 아니라 문화만 보자면 거의 소멸된 게 맞죠.

일단 칼라가 오염되면서 법관 계급은 학자 정도의 의미만 남아버렸고 특히 칼라 제도의 유지자 역할이었던 아라 부족은 의미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또한 작중 아르타니스는 카락스를 기사단으로 임명하는 훌륭한 본보기를 보이면서 자신의 출신 계급인 기사단을 사회계급이 아닌 포괄적인 직업군으로 만들면서 구시대적이던 계급 소멸의 명분을 얻죠. 이걸로 각 부족이 주제에 맞게 역할군이 정해지던 부족=계급제도도 소멸됬고 이걸로 칼라이 사회가 바라보던 집단지성이 이끄는 이상적인 전체주의 사회는 무너졌습니다. 기존 칼라이의 사회는 사실 소멸된게 맞습니다. 그 독특한 노란색 건축 양식과 사회 주류라는 점만 빼고요. 사실 무너지지 않은게 이상한거죠. 칼라이 문명은 수천년간 대의회와 칼라의 비호 아래 성장했는데 그 둘이 시리즈 별로 무너졌는데 어떻게 그 사회적 특성이 '유지'되겠습니까? 플빠에겐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국 바뀔 때가 된겁니다.

 

칼라 타락으로 칼라이 문화는 소멸한게 맞습니다. 중요한건 애초에 블리자드가 공허의 유산에서 말해주고 싶었던 프로토스의 이야기가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었던지라 이후 댈람의 주류에 있을 현재 칼라이 구성원들의 고질적인 배타적인 전체주의 문화는 스토리 상 반드시 사라져야하는 장치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몰이해적인 근본주의자들과의 싸움이 반복되는 것으론 기존 프로토스가 칼라이를 버려야한다는 생각을 하진 못할테죠.(나하안이 아주 좋은 내전용 캐릭터이나 사용되지 않은 이유가 됩니다. 대의회부터 모한다르의 죽음까지 많은 사례가 있었으나 한번도 근본적인 통합은 있지 못했습니다.) 절대악 아몬의 등장과 칼라의 타락은 결국 진정한 댈람을 위한 필수적인 장치였던 셈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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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NoWHere (2015-11-14 02:12: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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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스트 제도는 이미 태사다르가 대의회를 숙청하면서부터 사실상 희미해지기 시작했었음. 애초에 신관회라는것 자체가 계급제도 파기 -> 부족제방식 채택임. 칼라 오염 이전에 이미 희석되고 있던거임. 애초에 문화 자체는 변화한다는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로 밖에 안들림.
아이콘 NoWHere (2015-11-14 02:16: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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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축약하면 칼라 문화가 사라진게 아니라 없어지면 없어지는대로 그것에 맞게 변화한거. 그게 댈람을 통한 통합의 프로토스가 되었던 포스트 칼라가 되었던 말임.
stalingrad (2015-11-14 02:19: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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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 것처럼 칼라 기반의 문화가 완전히 소멸하면서 칼라이로서의 문화는 소멸됬습니다. 단지 댈람 문화가 생긴 것 뿐이죠. 님이 말한 것처럼. 계급 제도는 대의회와 함께 몰락했으나 아직 칼라이 사회제도의 아이덴티티인 부족은 존재했죠.하지만 이마저도 스타 2에 들어서면서 아르타니스에 의해 개혁됩니다. 애초에 부족이란 개념도 '카스트 제도'의 역할에 충실하게 사회적으로 카테고리를 정한 것 뿐이었습니다. 즉 프로토스 사회에서 어느한 부족이란건 어느한 계급에 구속된다는 소리였습니다. 즉 님 말대로 대의회는 몰락해도 대의회 역시 칼라를 기반으로 등장한 체계일뿐이기에 대체 작품인 '부족 회의 방식'이 칼라이들에겐 거부감이 없었던 겁니다. 뭐 결국엔 칼라 기반이니까요. 칼라가 단지 정신 링크뿐만 아닌 그 사회 제도 역시 포괄한다는 걸 아실텐데요. 스타 2에서 그 두 개념다 파괴되죠. 칼라이는 과감히 말하건데 집단지성에 의해 이끌어지던 계급주의 방식의 전체주의 사회였고 이건 블리즈컨에서 계속 언급됬습니다. 님 말대로 희석을 통해서 통합의 앞을 막는 분쟁을 끝낼 수 있었다면 왜 굳이 칼라가 타락해야만 했죠?
stalingrad (2015-11-14 02:20: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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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을때 댈람은 칼라이 문화가 아닌 새로운 댈람 문화로 보이는데요. 애초에 여러 세력이 합쳐서 만들어진 문화가 칼라이 문화로만 지칭할 수도 없고요.
아이콘 NoWHere (2015-11-14 02:33: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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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로 부족 개념은 원래 영원한 분쟁 당시부터 있던 존재인데 이걸 칼라 기반의 문화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요. 칼라가 부족 개념을 통합시키고 부족 단위로 카스트를 나눴을뿐이죠. 구 신관회는 사실상 영원한 분쟁 당시의 프로토스에 어느정도 의회만 있는 방식이였어요. 이것도 일종의 변화된 칼라문화라고 하죠. 합쳐진 댈람의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 이것보다 조금더 급변했다고 전자는 칼라 문화고 후자는 칼라 문화가 사라졌다고 하는건 의문이네요.

두번째로 말했는데, 칼라가 댈람 문화가 되어 종속되던 그것이 포스트 칼라가 되던 그걸 칼라 문화 종식이라고 말할수가 없다는 겁니다. '종식'이 아니라 '변화'고 '발전'이에요. 마치 보라준이 댈람에 묶여서 네라짐의 문화를 잃어버릴것이라고 생각하는것이랑 똑같은 사고 방식임.

해줄말이 이것밖에 없어요 어제의 칼라 문화랑 오늘의 칼라 문화는 또 다른건데 그걸 종식이라고 할수가 없어요.

참고로 칼라란 크게 정신을 하나로 묶는것만 말하는것이 아니라 카스트 제도나 대울등의 법칙등등 매우 많은것을 통합해서 만든 일종의 법전같은건데 칼라 정신링크가 사라졌으니 칼라가 사라졌다뇨? 아직 살아있는 대울은요?
아이콘 NoWHere (2015-11-14 02:39: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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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치 종교와 과학이랑 유사한데, 예를 들면 지구가 돈다는걸 인정하고 지구 밖에 외계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고 해서 성경이 부정되는게 아니죠. 수정된체로 변화하면서 이어져 나가요.
stalingrad (2015-11-14 02:57: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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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 개념은 대의회에 들어서면서 퓨리낙스,아라 등 부족에 따른 계급 카테고리가 정해지게 됩니다. 이게 꽤 오랜 시간 지속되었죠. 님 말대로 프로토스의 내전에서 편가르고 싸우던 부족 개념은 결국 카스가 정한 칼라의 법률 아래서 체계화 된겁니다. 바로 칼라의 카스트 제도식에 맞게요. 그렇지 않다면 왜 그들 부족에 따른 역할이 나뉘어있는 설정이 존재해야합니까? 그냥 부족간 세력만 있으면 됬죠. 아니잖아요? 영원한 분쟁때 프로토스 사회는 부족 간 세력을 나눠 싸웠던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은 대의회와 카스가 나오면서 조금 달라지죠. 부족이 곧 직업과 계급을 나타내게 된겁니다. 전체주의적인 칼라의 방식 때문이죠. 대의회와 칼라가 칼라이 문화를 긴 시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게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것도 님 말대로 희석을 통한 변화도 아니었죠. 갑작스러운 테러를 당해서 칼라이 문화의 정신이 통째로 날아간겁니다. 그리고 대울이 살아있다고요? 대의회가 말하던 대울은 끝난지 오래입니다. 대의회의 일종의 외교 법칙이었는데 대의회도 무너졌고 대울을 지키기엔 상황이 너무 암울하죠. 로하나와 아르타니스의 말에서 대울 역시 무시되는걸 볼 수 있죠. 칼라 카스트 제도,대울 법칙 등등의 법전. 로하나가 그 칼라의 상징과 과거의 대의회를 상징하는 캐릭터 아니었나요? 결국 어떻게 하던가요. 그리고 제 말을 다시 한번 하자면, 대의회와 함께 이 카스트 제도는 상징적으로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존 각 카스트에 속한 일원들이 살아있었으니 완전히 죽진 않았죠. 이때 등장한 칼라이들의 대체 개념이 부족 대표를 뽑아서 내놓는 신관회였습니다. 이건 일종의 정치적 개혁이긴 하지만 결국 칼라의 집단주의자들과 네라짐의 자유주의자들이 섞일 순 없는 이중 문화가 위태롭게 공존하는 사회였죠. 그리고 말한 것처럼 부족 문화 역시 이미 과거 분쟁기의 부족 문화와 다릅니다. 그들은 부족이 아닌 계급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죠. 우룬은 계속 함대제독으로서 아이어 탈환을,나하안은 기존 법관 계급의 시선으로 네라짐을 보며 제크라스는 학자였던 쉘락의 역할에 걸맞게 정치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님 말대로 부족 개념이 영원한 분쟁기의 이익추구의 부족개념이라면 타브레누스와 제크라스는 부족장으로서 영 자질이 글러먹었고 반란이 일어났을겁니다. 그리고 보라준 이야기 나왔으니 말해보죠, 공유에서 아르타니스와 보라준의 대화에서 전통을 이어가라는 아르타니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버리고 통합에 나서겠다고하죠. 칼라이들이 지니고 있던 고유의 문화의 정신적 지주였던 '칼라'는 현실의 성경처럼 과학적으로 부정당한 정도가 아니라 그 성경 자체가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칼라이들이 시간을 가지고 칼라이의 문화가 네라짐과 자연적으로 섞이는 시간을 지니고 칼라를 받아들이면, 그건 문화의 변화겠으나. 아예 문화 기반이 되는 정신적 가치가 절대악에 물들어서 전략적으로 잘라버리는 행동이 일어나고 그들의 사회적 안정체제인 계급 제도 마저 아르타니스에 의해 확인사살되었습니다. 즉 칼라이 자체의 문화는 사실상 사라진겁니다. 이건 댈람을 위해 자신의 전통을 버리겠다고 말하는 보라준도 마찬가지죠. 즉 댈람 아래서 새 문화가 나타나는 겁니다.
아이콘 NoWHere (2015-11-14 03:22: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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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길어.
아이콘 NoWHere (2015-11-14 03:24: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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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말 무한 반복이네요. 사라진게 아니라 변화라니까...
아이콘 NoWHere (2015-11-14 03:25: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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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는 댈람을 겪어낼 만큼 충분히 강하다. 통합을 포기해야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는 게 아니야. 만약 네가 동족을 설득해 황금 함대를 버리게 한다면, 우리 자긍심과 명예를 저버리는 거란다...네가 지키고자 그토록 힘들게 싸웠던 네라짐의 방식 말이다
stalingrad (2015-11-14 03:25: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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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이면 주황색이 되죠. 결코 새로운 빨간색이 아닙니다. 칼라이들이 네라짐 없이 칼라만을 끊고 지들끼리만 새 문명을 건축했다면 그건 어떻게 크게 봐줘서 새 칼라이 문화가 되겠으나 네라짐과 탈다림,정화자등 기존 칼라이와 많이 다른 문화를 지닌 자들이 섞이는게 어떻게 칼라이 문화가 되죠. 그것도 칼라이의 큰 정체성을 잃은 상태에서 섞인 셈이죠. 혹시 새로운 칼라를 찾거나 정신링크를 회복할 수 있거나 해서 칼라가 회복되어 댈람 구성원의 상당 수가 그것을 다시 신봉한다면 '새 칼라이' 문화가 되긴 하겠군요. 다시 반복해서, 전체주의적 집단지성을 문화의 기반으로하는 칼라이가 칼라를 잃으면서 '자유'를 얻었을 뿐더러 새로운 세력들과 섞이게 되었는데 이걸 어떻게 칼라이 문화라고 부를 수 있죠? 애초에 칼라이,네라짐 그런 구분 자체가 사라져버렸는데. 통합 아래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았고 그래서 댈람이라고 부르는거잖아요.
stalingrad (2015-11-14 03:36: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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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NoWHere (2015-11-14 03:3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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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섞여서 하나가 됬다고 생각하세요.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들어왔을때 그들의 피부색이 섞이덥니까.
아이콘 NoWHere (2015-11-14 03:38: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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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체재가 됬다고 그들만의 고유 문화가 왜 사라져요 ㅋㅋ 그것이 하나의 체재로 되면서 다른쪽으로 변화를 할지언정 같아지지는 않아요.
stalingrad (2015-11-14 03:42: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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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 것처럼 칼라이는 그들 문화의 기반이 되는 것을 전쟁 도중에 갑작스럽게 잃어버린 특수한 경우입니다.
아이콘 NoWHere (2015-11-14 03:52: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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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기 위에 있는 경우도 다 특수한 경우 아닙니까...

큰 예로 댈람 창설도 모성을 잃고, 대체성에서 네라짐 지도자를 잃어버린데다가 태사다르가 쿠데타 까지 일으켜서 대의회를 숙청하고 계급이 흔들려서 수평사회가 되었음. 칼라의 법도 몇개가 개박살이 났는데 이 상황에서 문화가 변화했고. 다른 방식으로 칼라를 이어 갔음.

설사 저 프로토스들이 댈람으로 묶인다고 해서 칼라의 문화가 사라짐?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겠죠. 다른 방식의 대울과 다른 방식의 사바산의 가르침대로 가겠죠. 수정하고 바뀐다고 그게 사라진게 아니에요. 위에 성경 예를 들었잖아요. 완전히 교리가 흔들리는 사실들이 발견됬음에도 저 사람들의 문화는 변화할지언정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게 유대교에서 카톨릭으로 카톨릭에서 개신교, 이슬람으로 갈지언정 계속 이어지잖아요. 분할이 되던 합쳐졌든 그게 사라지덥니까...

아으 이제 그만 할래요. 난 앵무새이고 싶지 않아요
stalingrad (2015-11-14 04:03: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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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칼라가 이어갈지 안이어갈지 어떻게 아시냐는거죠. 칼라의 문화를 가르친다고 어디서 그랬습니까? 아예 칼라를 포기한 마당에 새로운 행동 법률이 나올 수 있는거죠. 공허의 유산의 아르타니스 행동은 통합이 주안점이고 단순히 통합으로 인한 사회 안정 사상을 전부다 칼라의 아류작으로 속칭하시면 불교나 기독교나 근본적으론 화합과 평화의 사상이니 아예 다른 문화도 결국엔 다 같다고 말씀하시는거랑 같은건데요? 사바산의 가르침은 아르타니스 대에서 끝나고 댈람을 위한 새로운 법률이 나오는게 칼라의 정신으로 만들어질지 아니면 자유의지기 존중되는 통합의 또다른 개념으로 완성될지는 모르는겁니다. 성서를 믿으면 외계인에게 조종당한다고 알게 된 사람들이 그 뒤 성서를 버렸고 믿지 않던 이단자를 이해하게 되었는데 또다시 성서를 믿을지 새로운 종교를 찾을지 아니면 안믿을지 그건 모르는겁니다. 하지만 기존의 전체주의적인 특성을 지닌 프로토스 칼라이가 자유의지를 지니면서 행동 양식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 기존 칼라이라 부를만한 요소가 소멸할거라고 주장하는게 제 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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