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함대의 코프룰루 공격은 결국 뻘짓 아니었던가요

아몬이 황금함대로 코프룰루 구역을 공격하게 한 걸 모두 당연하게 보는 것 같은데

사실 황금함대로 어떻게든 아둔의 창을 먼저 부셨어야 하는 것 아닐지요.

 

차 행성에 있던 저그들은 케리건이 데리고 떠났으니 코프룰루 구역에는 사실상 테란 밖에 없었습니다.

테란 대부분은 아몬의 존재 자체도 모르니 테란을 가만히 놔둔다고 먼저 아몬 세력을 공격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직접적으로 저항하는 프로토스부터 제거하고 테란은 나중에 처리했으면 되는 것을 코프룰루를 공격시키느라 아둔의 창이 병력을 모으며 돌아다니는 그 긴긴 시간동안 방치하죠. 아몬은 민폐 로하나를 통해 아둔의 창의 위치를 시시각각 파악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방치한건 좀 어이없는 전개가 아닌지.. 위치 파악이 안되도 집중적으로 추격했어야 할 판에 말이죠.

 

게다가 아르타니스가 아이어를 재공격하는 시점까지 자치령도 하나 제대로 못 밀어서 레이너가 공허까지 함대를 끌고오게 하는데 사실상 마지막까지 아몬이 황금함대를 운용하며 한 게 아무것도 없는 셈이 된거죠.

어차피 아몬은 프로토스가 아둔의 창가지고 발악을 해도 못 이길거라고 확신하고 있었거든요. 특히 프로토스 절대다수의 병력을 타락시키고, 아둔의 창에 있는 병력은 황금함대에 비하면 소수였고요,
아이러니하게도 코프룰루의 테란이 공허의 유산 시점에서 제대로 된 근거지를 가진 유일한 세력이었습니다. 델람의 생존자들은 겨우 도시만한 크기 함선 하나에 의존하는 실정이고, 저그 군단은 혼종 때려잡으려고 방랑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사실 아몬이 숙주 육신에 제대로 부활하기만 하면 게임 끝나는 거라서 굳이 황금함대를 코프룰루로 보낼 이유도 없었습니다. 추측을 좀 해보자면 뫼비우스 특전대+혼종 만으로 테란이 무너지지 않고 자꾸 성가시게 해서 황금함대를 보낸 게 아닐까...

그리고 아몬이 아둔의 창을 그냥 방관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댈람이 정화자들을 깨우기 위해 갔을때도 아몬의 저그군단과 탈다림이 미리 댈람을 기다리고 있었죠. 뫼비우스 특전대를 털러 갔을 때도 오히려 기다리고 있던 뫼비우스 특전대의 함선이 아둔의 창에 맹공을 퍼부었고요.
아몬도 그저 아둔의 창을 굳이 집요하게 추적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아둔의 창과 댈람 프로토스가 할 만한 행동들은 예측해서 미리미리 밑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는데 그 대계승자가 아몬에 대해 말할때 그는 자만하고 있다고 했죠

고작 조금 큰 배 하나에 있는게 레지스탕스의 전부인 만큼 방심할 만 하겠지요..
보급도 생산도 재대로 된 근거지가 아닌 이동형 임시정부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니 제 1 공격대상으로 보진
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메카닉돼지님 말마따나 그 시점에서 코프룰루에 재대로 된 근거지가 유지된 곳은
테란의 코랄 단 한 곳이었고 중추석도 없는 지금 짐 레이너의 천재적인 방어전으로 점령은 커녕 소모전만
한창이 되었을것이고 덕분에 프로토스 잔당과 힘을 합치기전에 얼른 정리해버려 후환을 없에버리려 했던걸겁니다.

한 마디로 수성의 달인 테란이 어그로를 끄는 동안, 프로토스 게릴라가 아이어를 급습하여 시간을 번 셈?
아이어에 처음부터 황금함대가 주둔하고있었으면 과연 이기긴 커녕 상륙조차 가능했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