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함대가 코프룰루 앨리시키러 갈때

테란이나 저그는 어디서 뭐하고 있길래 소식이 없었나요?

황금함대쯤은 레이너와 케리건이 있으니 간단히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드라켄 천공기랑 우주모함 정화포가 1:1로 맞서면 테란에게도 충분히 승산은 있고

(드라켄:우모의 화력이 1:13.7*10^27쯤 차이나지만 레이너 버프로 커버 가능한 수준)

케리건은 혼자서 행성정화쯤 가볍게 할 수 있을테니까요

(모선도 혼자서 하는 행성정화따윌 케리건이 못하겠나요) 

 

아몬이 워낙 운영을 못해 저그 병력 태반을 날려먹고, 탈다림 뺏기고, 혼종 다 털리고(...),  

남은건 만신창이된 저그 병력과 그나마 쌩쌩한 황금함대 뿐인데  

아무리 생쌩해도 급조된 황금함대쯤은 레이너와 케리건이 간단히 이길것 같습니다.

대체 아르타니스따위 듣보가 설칠때 레이너와 케리건은 어디서 뭘하고 있었나요? 

플토상대로 함대전이라

세계관 설정과 인게임 설정을 똑같이 취급하시면 안됩니다. 애초에 드라켄 천공기는 전투용도 아니고 양산형 기계도 아니죠. 뫼비우스 같은 특수집단이나 몇 기 가지고 있는 정도일 거고 황금함대에도 폭풍함 같은 장거리 공성함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 외에 군심때 케리건이 코랄 침공하면서 자치령 정예병력 및 지원 온 코프룰루 전역의 함대들을 박살냈을 뿐만 아니라 무리어미들이 자치령의 주요 생산시설 및 연구시설을 파괴하고 그 때 주둔병력이나 방어시설 역시 무력화됬겠죠. 거기서 아직 제대로 복구도 못한 상태에서 탈다림 죽음의 함대+아이어 황금함대+혼종&뫼비우스 병력의 공격을 받았으니 테란은 실질적으로 반격이 불가합니다. 레이너 특공대 자체는 사실 전투력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사실상 레이너와 호너가 자치령 군대를 지휘해서 막아내야 하는데 얼마남지도 않은 병력으로 명량 대첩마냥 승리할 수는 없었겠죠. 저그 역시 코랄 침공 때 많은 병력이 희생됬을거고 자기네 행성 지키기도 바빴을거고 공유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케리건이 전 병력 이끌고 아르타니스보다 먼저 울나르에 도착해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죠.

황금함대가 급조된 건 맞지만 보수적이던 대의회가 없어지고 댈람 정부가 들어선 이후 프로토스는 아이어 수복을 위해 황금함대 재구축을 강하게 밀어붙였죠. 거기다가 자원 낭비하는 걸 경계하고 아껴 쓰던 프로토스가 네라짐이랑 갈등을 일으킬 정도로 샤쿠라스 자원 다 파먹고 몇년간 만든게 황금함대입니다. 결코 약한 전력이 아니죠.

케리건은 아몬 찾으러 울나르에 갔기때문에 논외죠. 그리고 황금함대는 테란을 압도하면 압도했지 절대 약하진 않습니다. 지상전에서는 테란이 프로토스와 대등하지만 기술력이 중요한 우주전에선 그냥 발려요. 게다가 아몬의 황금함대는 닥치고 혼돈파괴망각의 방침이었을테니 지상군 투입 같은 것은 전혀 고려안하고 우주에서 행성채로 불태워 버렸을 것이고(이정도는 전력이 정상적이지 못했던 댈람도 할 수 있었는데 알라라크가 아이어를 날려버리자 했지만 아르타니스가 반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치령은 군심때 케리건에게 정예병, 요충지 다 털려서 반 장애인 상태였죠. 이런 상태에서 계속 밀리긴 했지만 기어고 버틴 자치령이(레이너가) 잘하면 잘했지 못 한건 아닙니다.

간단히 제압이라니ㅋㅋ
버티는게 용한 걸요

도데체 수천년된 젤나가 사원 문도 함참 쏴야 뜷리는 드라켄 레이저 천공기랑
순식간에 행성 표면 사분의 1을 녹여버리는
우주포함의 정화포랑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모선은 우모보다 훨씬 강하고
수도 많은데요

그리고 케리건이 행상 정화라뇨ㅋㅋ
울레자즈도 어려워요..머 울레자즈면
시간은 걸려도 가능 할 수도 있지만

근데 그거 아세요?
황금함대가 급조면
자치령 함대도 급조한 거에요;

자치령이 브루드워에서 탈탈 털리고
4년동안 헤리클레스&미노타우르스로 꽉꽉
채워 만든게 현 함대인데

저그도 별 다를 건 없죱
아이어에서 50억 날려먹고
UED한테 부려먹히다가
간신히 케리건이 저그 다모으고
어찌어찌 100억 까지 키우놓으니

우리의 짐 먼치킨 레이너 씨가
유물로 인근 저그 날리고
저치령이 차행성에 전진기지 세우면서
학살당하고

사실상 저그도 브루드워 이전의 개체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을 듯

어디선가 들은 말이지만
황금함대가 프로토스 역사상 가장 큰 함대라고
들은것 같음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프로토스를 무시하지 말게나 친구여
아몬만 없었으면 테란 저그 쓸어버리고
코프룰루 통일도 가능 할 것 같음

프로토스가 마음만 먹으면 테란 저그 쓸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은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 캠페인 내내 아몬에 사로잡힌 황금 함대가 자치령과 싸웠고 자치령은 어쨌든 버텨냄. 야전교범에서 프로트스 유닛에 대한 해병 낙서들은 거의 확실하게 이때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것 같은데, 많이 고전하긴 했지만 딱히 엄청나게 압도적인 패퇴일변도를 겪은 사람들이 쓸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본문의 드라켄 천공포와 우주모함 정화포 비교는 굉장히 황당하네요.

쓸어버릴 수 있다는 것은 과장일지언정 엄청 강력한 것은 사실이죠. 솔까말해서 단순 병력 대 병력으로는 그 케리건 군단과도 정면싸움은 되는 것이 황금함대일겁니다.
아마 최소 황금함대는 아이어 저그 50억보다는 강력할겁니다. 아이어 저그 상대로 사상자가 있긴 하였지만 어쨋건 아이어에서 몰아낼 전력은 되었으니깐요.

아무리 황금함대라 해도 한 행성에 집중하지 않는 이상 완전히 밀어버리기엔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래도 용케 자치령이 버틴 게 신기하긴 한데..아무래도 발레리안의 외가인 우모자 보호령까지 모조리 끌어다 방어했을..
그리고 테란 인구가 무지막지하게 많다는 걸 간과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전투가 가능한 인구는 절반 정도밖에 안되겠지만(전투기술을 배우지 않은 부녀자) 단순히 황금함대가 전 인류의 말살이라는 명령만 받고 움직이는 상태였다면 그다지 효율적으로 싸우지는 않았을 거란게 제 생각입니다. 로하나 같은 계승자에게 좀 집중을 해야 정신을 잠깐동안 지배할 수 있는 상태의 아몬이 그 많은 수의 칼라이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칼라는 저그의 군체의식과는 좀 다릅니다. 저그는 오직 한명의 지도자에게 통솔권이 집중되도록 명령전달체계를 담당하는 부류를 제외하곤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진화했지만 프로토스는 사고와 감정을 공유한다고 해도 엄연히 각각의 외부의 세계와 자신을 다르게 여기는 개개인의 자아가 있습니다. 황금함대는 아몬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힘에 압도당한 것 뿐, 특별히 사이오닉 훈련을 많이 받아온 전사들을 모조리 통제하기란 아몬이라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원활하게 통제하려면 상당부분 그들의 이성을 마비시켜야 했을테고..그런 연유에서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효율적이지 않은' 황금함대가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