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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캬비어
작성일 2016-02-28 19:57:17 KST 조회 2,461
제목
아몬이 오로스를 죽이지 않고 감금한 이유는 이게 아니었을까요?

 

농담조로 말하자면 SM플레이.

정확히 말하자면 "너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들이 멸망하는 모습이나 바라보면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렴".

 

아주 근거 없는 것이 아닌 것이 행적들을 보면 다른 젤나가 형제들을 눈깜짝 하나 안하고 죽이는 아몬이 오로스를 죽이지 않고 감금할 이유는 별로 없었죠.

거기다가 로하나가 들여다본 아몬의 생각에 따르면 "그는 젤나가가 이룩한 것들을 없앤다기보다는 고통을 주려는 것이다. 혼종이야말로 아몬의 진짜 얼굴."이라는 것도 있고요.

 

이로 볼때 자기에게 가장 저항했고, 자기 외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젤나가로서 진짜 고통스럽게 죽이고자 감금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가 직접 숙주육신에 강림하여 온 우주를 멸망시키는 광경을 눈뜨고 지켜보며 죽어라라는 의미로요.

 

이러면 케리건에게 SOS신호를 보낸 이유에 더더욱 큰 개연성이 생기는데, 아마 이즈음에 아몬은 오로스를 참살하기로 마음 먹었던 모양입니다. 여기에 오로스는 자기 외에는 정수를 물러줄 젤나가가 없는 상황에서 결국 케리건에게 SOS신호를 온 힘을 다해서 보냈던 것이죠.

 

뭐 제가 이 녀석도 그래도 선한 면모가 있었어 클리셰를 싫어해서 이런 해석을 한 것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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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moon (2016-03-03 13:51: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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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는 오로스가 아몬의 배다른 형제라서 살려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젤나가의 모티브가 된게 크툴루 신화에서 나오는 올드 원들인데 아몬을 크툴루라고 생각한다면
크타니드(물론 러브크래프트가 창작한게 아닌 영국 작가 브라이언 럼리의 창작물) 포지션에 있는 게 오로스인 것 같습니다.
모든 지적 생물, 정신체, 사람들의 수호자를 자칭하는 엘더 갓이죠. 게다가 황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로스가 크타니드를 본따 만든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을 더욱더 뒷받침하는데요.
오로스가 케리건에게 정수를 나누어줄때 눈에서 황금빛 정수가 나온걸 보면 심증은 잡힙니다.
아이콘 ZergK (2016-03-05 00:29: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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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몬 역시 케리건처럼 의식을 통해 젤나가가 됬으니 배다른 형제는 설정에 어긋나는 것 같고, 로하나 대사대로 우주를 멸망시키는 광경을 보여주면서 고통을 주려는 사디스트적 성격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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