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달치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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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2-02 00:11:59 KST | 조회 | 1,859 |
제목 |
탈다림의 약육강식 문화가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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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전 군주님의 탈간지 승천자들이 광신자를 디파일러 저글링 드시듯 말아드시는거 보고 플토 주제에 저래도 되나 싶으신 분들 계실겁니다.
물론 게임이지만 설정 덕후로서 생각을 해봤는데 탈다림의 약육강식 즉, 약한자를 희생시키는 전략은 나름대로 합리적이었습니다.
그 이유 중 첫째는 테라진 입니다.
테라진은 알려진 바로는 행성에 매장된 간헐천 혹은 안개속 표류기 임무 등에 나오는 우주 고래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매장된 간헐천은 양이 많기는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고 우주 고래 역시 테라진을 모두 뽑히면 죽기 때문에 추출할 수 있는 한도가 있죠.
우주 고래는 일반적인 생물은 아닌 것 같고 테라진 뽕 맞은 스텟먼의 말로 유추해 볼때 행성뿐 아니라 우주도 유영가능한 생물로 보입니다.
이는 젤나가 특히 아몬의 창조물일 가능성이 높은데 어찌됐든 탈다림은 이 동물을 신성시 여길 것이 분명하죠. 그렇기에 사육 같은 짓은 하지 않거나 못 할 것입니다. 또한 젤나가가 아닌 이상 테라진을 인공적으로 합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죠.
그렇기때문에 테라진의 양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오히려 탈다림의 적은 인구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테라진의 제한적인 공급은 마치 자본주의 사회의 돈처럼 강한자에게 많은 양이, 약한 자들에겐 제한된 양만이 공급될 것입니다.
강한자들 입장에서는 약한 애들한테 주는 테라진도 아까울 수 있죠. 게다가 인구가 많아질수록 개인에게 가는 양은 적어질 겁니다.
이는 아몬의 지배와 함께 심화되고 체계화되었는데 승천의 사슬을 타고 오르면서 약한 자들을 지배할 권리를 얻게 되는 승천자들은 유사시에 광신자 같은 동족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힘을 회복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죠.
왜냐하면 강한자들이 죽는 것보다는 약한자들이 죽는것이 더 나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단편소설 '승천'에 언급되듯이 라크쉬르를 통한 경쟁이 아닌 이상 평상시 동족간의 살육은 금지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노바 임무팩에서 알라라크가 지나라를 보내 자치령을 공격하는데 라이글이 약한 동족을 정리해 달라는게 아니냐는 말을 하죠. 여기서 추측이지만 우리 군주님은 지나라에 대한 견제와 동시에 인구 조절까지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또한 테라진은 탈다림의 인구 증가에도 한몫 할 수 있습니다. 공허의 유산 본편에서의 언급에서 아이어 프로토스의 함선들이 납치되어 실종되었다는 언급이 있는데 탈다림이 기술을 빼가는 것과 동시에 함선 내의 아이어 프로토스들을 테라진에 중독 혹은 세뇌시켰을 것이 분명합니다.
암흑기사연대기 소설에서 아이어에 있던 탈다림이 선드롭으로 로즈마리를 중독시키는데 비슷한 과정을 통해 납치된 플토들을 탈다림으로 강제 합류시킬 수 있을 겁니다. 애초에 광신자들이 이런 납치되어 세뇌된 플토로 구성되어 있을 수도 있죠. 여하튼 중요한 것은 여차하면 함선을 가로채 댈람 프로토스를 테라진을 이용해 강제 탈다림화 시킬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지극히 소모적인 탈다림 문화에서 자연 출생하는 인구 외에도 병력 보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댈람 통합 이후에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 군심에 나온 칼디르 탐사용 함선 같은 비군사용 함선들을 탈다림에선 쉽게 납치 가능할 것이고 인성신관께서 눈치를 채도 탈다림에 직접적으로 따지지는 못할 겁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면 전쟁을 하지 않는 이상 어찌할 수 없죠.
두번째 이유는 프로토스가 동족의 정수 흡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공허 본편에서 승천자 설명을 보시면 오랜시간 테라진과 지원자의 정수를 흡수해 강해졌다는 설명이 있는데, 이는 저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동족의 정수를 흡수해 자신의 능력을 강화하는게 가능하다는 것이죠.
저 한줄의 언급으로 라크쉬르가 아몬의 계략에 의해 소모적인 뻘짓이 될뻔한 것이 최소한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보라준 알라라크 단독임무에서 보라준이 알라라크의 힘에 놀라는데 이는 여러 동족의 정수를 흡수하면 일반 프로토스의 수준을 넘어선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협동전에서도 승천자들이 광신자를 먹으며 파워후가 되죠.
종합하자면 테라진의 한정된 양과 테라진의 활용도, 그리고 프로토스의 동족 정수 흡수 능력이 자칫 플토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약육강식의 문화와 라크쉬르를 통한 캐삭빵을 가진 탈다림의 문화에 단순히 소모적인 것이 아닌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고 보입니다.
아몬의 지배하에 생긴 문화와 체계일테지만 테라진 뽕맛을 버리지 않는 이상 이런 문화가 댈람처럼 변하진 않을것 같네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재미로 쓴 글이니 비판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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