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D의 2차 원정 가능성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입니다. 일단 이래야 재밌고, 이야기도 풀어갈 수 있긴 합니다만... 그 외에도 비록 UED가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고, 최정예 인력을 선발하고, 남아있던 정보망이 훼손되기 전에 최적의 칼타이밍을 잡아 보낸 1차원정이 처참하게 실패했음에도, 설정 상 2차 원정을 보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외계인에 두려움에 대한 심리적인 이유라거나, 코프룰루를 정복하여 얻는 경제적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치적 이유입니다. 여기서 UED의 설립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외계종족에 맞서는 범인류 통합 정부'가 UED의 설립 목적입니다. 이걸로 알 수 있는 UED의 핵심이 두가지 있는데요, 첫째가 '외계인과 맞선다'는 것이고, 둘째가 '범인류 통합정부'라는 겁니다. 이 2 항목의 UED의 존재의 정치적 근간이 되죠. 이 두가지 중 하나만 흔들려도 기존 UED 체제는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코프룰루 구역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위협하는 곳이죠.

 

일단 '외계의 위협에 맞선다'는 부분입니다. 이걸 행동으로 보여주질 않으면 아무리 통제적인 UED 정부라도 신뢰를 잃게 됩니다. 외계인에 침략에 맞서 방어태세를 갖추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언제 올지 모르는 침략에 대비하는 것보다는 원정대를 보내 미리 싹을 자르는 것이 더 가시적인 방법입니다. 원정으로 선빵을 날린다는 것이 현실성 없는 전략이면 모르겠지만, 의외로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코프룰루의 테란들 때문이죠. 코프룰루를 장악하여 전초기지로 삼고, 테란들을 고기방패로 내세워 저그나 프로토스와 싸우게 하면 UED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푸는 격입니다. 테란들이야 UED 입장에서는 2등시민이라 완전히 망하지만 않으면 어찌되든 큰 상관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범인류 통합 정부'의 경우에는, 이미 코프룰루에 테란 자치령을 비롯한 3개의 세력이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UED의 국력이 코프룰루의 테란들을 압도하고 있고, UED의 구성원 다수가 UED의 필요성에 의문을 품고 있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모르는 일이됩니다. "어라? 코프룰루에 사는 쟤들은 외계인 사이에서도 잘 사는데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면 자연히 분리주의 운동이 퍼질테고, UED가 붕괴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코프룰루 구역을 UED가 장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2차 원정은 UED 입장에서도 해야만 하지만, 굉장히 도박수입니다. 현재로써는 종족전쟁만큼은 정보망도 없고, 전쟁이 끝나 각 종족은 안정화되고 있는 상태라서 불확실한 상황에 1차 원정보다 더 큰 규모의 병력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사실상 2차 원정은 UED가 장거리 원정에 동원할 수 있는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봐야 하죠. 그런데 이런 2차 원정이 실패하게 되면 체제붕괴가 더욱더 가속화됩니다.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으에도 실패함으로 UED가 외계세력을 굴복시킬 힘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는데다가, 코프룰루의 테란들도 제압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코프룰루 정부의 정통성이 인정받게 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테란들이 또 UED의 기술력을 쪽쪽 빨아먹게 되면서 아예 테란의 태양계 침공까지 가시화 될 수 있죠.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UED의 2차 원정을 다루게 된다면 그게 곧 UED 전체의 운명을 가르게 되는 중요한 사건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3가 나오지않는다면 장편의 캠페인으로 나오면좋겠습니다.

온다하더라도 자치령의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댈람도 안정을 되찾아서 아마 온다하더라도 자치령 전력으로도 방어를 할것같음 프로토스도 보고만 있지는 않을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