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란전보다 프로토스전에 압도적으로 강한 저그입니다.
저그가 프로토스에 약하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사실 간단하게 말해 그 중심에는 거신이 있습니다. 운영전으로 갈 경우 마주치게 되는 힘싸움에서 거신에 유닛이 학살당하고 행여 비등비등하게 싸웠다고 해도 프로토스의 회전력에 밀려 패배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죠. 프로토스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전략은, 확장을 2개이상 못가져가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서 프로토스의 초반 빌드에 대해 서술합니다.
1.4차관
4차관은 오버로드로 찔러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저글링으로 상대 기지의 병력 수를 확인하는데요, 어느정도 잘하시는 분들은 입구에 병력을 많이 두지 않으셔서 4차관임을 확인하기가 많이 어렵죠. 특히 김원기 선수에게 4차관을 사용했던 그 경기때도 입막한 병력 수를 보고 4차관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4차관은 사실 막기만 하면 어느정도 필승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수정탑이죠. 초반 만든 저글링이 돌아다니며 수정탑의 유무를 확인해줍니다. 수정탑이 건설되있다면 오버로드로 행여 찔러보지 못했더라도 90%이상은 4차관임을 확인 가능합니다. 일단 저는 저글링, 가촉, 바퀴로 막습니다. 히드라로 막는 분도 많으시지만 가스소모가 많기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촉과 바퀴가 몸빵을 하고 저글링이 뒤에서 덮치는 형태가 좋습니다. 상대 병력이 줄어들었다면 저글링은 뒤에 수정탑을 부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4차관 수정탑 깨는 시점까지 막았다면 한번 역러시 타이밍이 반드시 옵니다. 4차관을 막는동안 바퀴 이속이 되고 있어야 하는데요, 바퀴가 이속이 완료되면 바로 역러시를 들어가줍니다. 60%는 앞마당을 먹는 상태일 것이고 40%는 본진에서 농성중입니다. 본진농성이라면 앞마당만 못먹게 해주시고 무리만 안하시면 필승이고, 앞마당을 먹는경우는 앞마당을 날려줍니다. 프로토스와 격차가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후반 운영에 가도 이길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gsl에서 이드라가 탈락하긴 했지만 이겼던 1set에서 이 방법이 나옵니다.
사실 다른방법으로도 많이 하시는데, 그건 가촉 저글링으로만 막고 후에 뮤탈을 띄워 압도적 뮤탈 수로 프로토스를 괴롭히는 방법입니다. 이형주 선수가 gsl에서 프로토스와 마주한 첫경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단, 이 방법은 잃사와 같은 좁은 앞마당 입구에서만 가능합니다.
2.2관문확장
2관문 확장은 바퀴로 타이밍이 반드시 옵니다. 질럿으로 초반에 찌르는 경우 60% 안찌르는 경우 40%정도 되는데요, 찌르는 경우엔 저글링 컨트롤이 생명입니다. 5저글링당 1질럿 공식으로 싸워주시는게 가장 안정적입니다. 푸시를 막았다면 매우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가며 바퀴나 히드라로 상대 앞마당 완성타이밍에 밀어버릴 수 있습니다.
3.2관문1우주관문
가장 상대하기 쉬우나 정찰이 부재해서 불사조에 많은 수의 오버로드가 잡힐 경우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불사조 테크라면 정답은 히드라입니다. 뮤탈로도 밀어버릴 수 있으나(뮤탈로 불사조를 잡는 컨트롤은 어렵지 않습니다. 상대가 1우주관문이라면 뮤탈이 훨씬 더 많이 쌓이는데요, 불사조가 무빙을 하면 그냥 일꾼만 잡으시고 불사조가 따라올때만 잡아주시면 됩니다.) 저는 히드라를 추천합니다. 가스가 많이 소모되는 전술이기에 앞마당을 가져가려고 할텐데 그 타이밍에 모은 히드라로 들어가면 지상병력이 많지 않아 쉽게 앞마당을 날릴 수 있습니다. 그대로 밀어버릴것인지 잠시 접을 것인지는 판단에 맡깁니다.
4.패스트우주관문(공허 혹은 불사조)
이것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순서는, 퀸을 4기까지 보유하는 것인데, 이것도 정찰이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상대방 입구에서 보았을때 질럿이 있고 파수기가 좀 적다. 일단 이걸로 의심을 하셔야 합니다. 가스가 많이 먹기에 최소한의 역장과 질럿으로 입구를 막고 남은 가스를 우주관문에 올인하여 빨리 공허를 띄우는 양상이 많이 나오는 빌드인데요, 사실 첫 공허만 제대로 막는다면 이후 경기 운영은 쉽게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퀸으로 막는 것이 선수, 이후에는 히드라나 뮤탈로 밀어버리시면 됩니다. 뮤탈로 가는 이유중 하나는 공허를 뽑기 위해 가스를 많이 투자한 프로토스가 추적자가 적은 것을 노리는 겁니다.
5.더블넥
상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택지는 두가지인데요, 초반에 밀어버리거나, 아니면 3해처리 혹은 2멀티까지 갖는 것입니다. 운영에 자신이 있다면 후자를, 아니면 전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나, 제 경험으로 후자를 택했을 때 그다지 승률이 높지 않더군요. 저글링 바퀴 물량으로 프로토스의 물량폭발 직전 타이밍을 연구하셔야됩니다. 테크가 빠르지 않으므로 공중공격에 대해 조금은 덜 신경쓰셔도 됩니다.
6.2관문1로보
저그전에 거의 보기 드문 형태이지만 가끔 쓰시는 분도 계십니다. 사실상 이런 빌드는, 가촉 저글링 수비에 뮤탈이 답입니다. 로보 유닛이 공중공격이 안되고 가스를 많이 먹기에 추적자 생산에도 지연을 줍니다. 따라서 뮤탈을 쌓아 흘리는 추적자만 잡아다니게 되면 필승하실 수 있습니다.
후반까지가게되면 뮤탈빌드의 경우 상대 집정관을 상대하기가 너무 껄끄럽습니다. 또한 지상군으로 간다면 거신에 녹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비등비등한 상황에 거신이 떴다면 그 경기는 거의 이기기 어렵습니다. 앞마당 까지는 내주더라도 제2멀티는 내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시는게 답입니다. 행여 장기전으로 갈 경우엔 울트라와 진균번식을 함께 사용해 주는 것이 좋으나, 울트라를 가는 상황 자체가 상대보다 불리한 경우는 거의 없기에 울트라는 자기가 조금 유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이지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유닛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약간이라도 무게추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장기전으로 간다면 프로토스에게는 필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