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전 운영에 대한 고찰￥

안녕하세요 purplejay입니다.

 

빌드를 소개하려는 것은 아니나, (여기 올려도 될지는 모르겠네요) 게임을 거듭하고 더 잘하시는 분들과 붙게 되면서 느끼게 된 점을  토스전이 요즘들어 막막해지신 분들을 위해 몇가지 써내려가려 합니다.

 

이전에 토스전 거신 카운터로 토르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http://www.playxp.com/sc2/strategy/view.php?article_id=2388161&search=3&search_pos=&q=

http://www.playxp.com/sc2/replays/view.php?article_id=2391112&search=3&search_pos=&q=

참고하시길..

 

이 글을 쓰고도 한참 애용하다가, 얼추 다이아 2500 정도서부터 한계를 느꼈습니다.

괜히 고수들이 거신 카운터로 바이킹을 쓰는게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대로 가장 큰 이유는 "사거리"죠. 거신이 사업되는 타이밍부터는 거신이 쌓일수록 250mm타격포로는 의료선 아케이드를 아무리 잘하고 손이 빨라도 일일이 지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스1에 비해 전투 자체의 시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거신 타게팅하다보면 해불선이 녹아있기 일쑤였죠. 최대한 해불선을 펼치거나 양쪽에서 덮쳐야 하는 컨트롤까지 해주기는 무리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2~3기 까지는 토르로 타게팅이 가능하거나 아예 거신 무시하고 해불선토의 막강화력으로 질파추를 먼저 녹인 다음 남은 거신을 처리하는게 가능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만..

 

어쨌든 "소수 거신 상대로는 토르 250mm타격포 운영이 가능하나, 거신이 쌓이면 토르 비중보다는 해불선유 비율을 높이는게 맞다" 가 결론입니다.

 

이제 본론에 들어가서, 그렇다면 토르를 아예 쓰지 마란 얘기냐?

 

당연하게도 그건 아닙니다.

 

토스입장에서 보자면, 상위레벨로 갈수록 거신 단계에서 마무리 짓기 보다는 고위기사로 안전하게 넘어가기위한 다리로써 거신을 활용하려 합니다.

 

즉, 거신 2~3기로 테란의 압박타이밍을 안전히 넘긴 다음 6가스 확보하고 고위기사를 보충하는 식이죠.  정말 잘하시는 토스분들은 거신 단계를 아예 생략하고도 고위기사로 잘만 넘어가십디다. -_-;;

 

 

그래서 일반적으로 테란분들께서 토스 6가스 뜨면 답없다, 무조건 그 전에 끝낸다 또는 절대 제2멀티를 못가져가게 막겠다 식으로 플레이를 하십니다.

 

 이 자체가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쫄지말고 용기를 갖고 게임하라는 뜻에서 말씀드립니다. 토스가 6가스 8가스를 가져가든 말든, 테란도 대등한 상황에서 6가스, 8가스 가져가면 더 손이 바빠질지언정 절대 불리한게 아닙니다. (밀림분지처럼 지형자체가 불리하다면 어쩔 수 없죠.)

 

 

일반적으로, 고위기사가 시도때도없이 소환 가능한 단계(6가스)까지 오면 테란은 해불선에 유령을 추가하여 대처하는게 대부분이고 정답이긴 합니다만, emp를 모든 고위기사에 때려 넣기도 어려울 뿐더러 폭풍을 한두번이라도 맞게 되면

(아무리 불곰이 체력이 좋다 한들 스팀 한두번에 질파추에 몇번 얻어맞으면 데미지가 크죠) 한번 싸움에 패배하고 쭉 밀리는 양상이 나옵니다.

 

 

핵심은, 테란도 무언가 "중심"이 되는 유닛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토르이고, 실제 교전에서 폭풍을 상대로 400의 체력은 대단한데다가 해불선이 스톰을 피하면 먼저 달려온 광전사가 인공지능상 돌진이 토르에 발동되어  토르에 달라붙고, 폭풍 아래에서 해병 불곰의 집중사격과 함께 광전사가 빠른 속도로 녹게 됩니다. 

 

남은 추적자는 정리하되, 무리해서 쫓아가다 충원되는 고위기사 폭풍에 되려 쫓겨 역습을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몇번의 공세를 견디고 나면, 테란의 6가스가 잘 돌아가기 시작하고 유령을 추가할 가스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막고 최소한으로 역습하되, 토스의 추가 확장 타이밍을 잘 체크하시어 테란도 늦지 않게 하나씩 꼭 따라가야 반격의 기회가 옵니다.

 

추가 멀티 안하고 막기만 하면 막다가 끝납니다. 어떻게든 사령부가 완성될 때 까지는 토스의 시선을 돌려 멀티를 취소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제가 주로 쓰는건 의료선 단 한기에 불곰 두세기만 태워 어디든 날리는 식입니다. 토스도 마찬가지로 예민한 상태기 때문에..)

 

 

토르 생산은 1팩에서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평소 하시듯이 6~7병영 꾸준히 돌리되, (사이오닉 폭풍은 테란으로 하여금 손을 많이 쓰게 하는 스킬이기 때문에 자원이 남으므로 토르 예약생산도 가능하실겁니다.) 의료선을 꾸준히 찍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고수 토스분들은 교전시마다 남는 마나로 의료선에 환류를 걸어 해불 체력 회복을 거의 마비시키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료선 보충이 꼭 필요합니다. (정말 교전시마다 잊지않고 환류 걸어주시면 테란입장에서 열불납니다. ;;; 이건 토스분들을 위한 팁이 될 수도 있겠네요.)

 

 

교전시 토르가 적어도 1기는 있도록 해주시고, 없다면 행성요새를 꼭 끼고 싸우셔야겠죠.

 

다시 말하지만, 토르가 있고 없고는 고위기사 상대로 매우 큰 차이가 있는 것이,

폭풍을 피해 가르는 불곰에게 바로 달려드는 광전사와, 제 1선에서 폭풍을 맞고 있는 토르를 향해 광전사가 돌진을 먼저 발동하느냐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광전사가 불곰 맺집을 제대로하고 체력 빠진 불곰을 한대라도 때려주느냐와 토르만 실컷 때리고 죽느냐의 차이거든요.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고위기사를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상대가 거신을 쓸지 고위기사를 쓸지 아리송하시다면, 앞마당 이후 소강상태에 일꾼 2기를 2방향으로 나누어 (쉽게말해 왼쪽 오른쪽, 위 아래) 동시에 정찰을 보내고, 앞마당에 스캔을 뿌려 어떻게든 눈으로 확인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토스의 파수기 비중을 눈여겨 보는 버릇을 들이시길. 파수기는 자원 상황을 배제한다면 폭풍, 거신 두가지 모두와 아주 좋은 궁합이 될 수 있으나, 고위기사 비중을 높이려는 토스는 아무리 6가스인들 파수기를 많이 뽑을 수가 없습니다. 거신이야 보통은 1로보에서만 생산하니 파수기를 다수 섞을수 있겠지요.

 

 

 

몇가지 요점만 정리하겠습니다.

 

0. 거신을 상대하는 팁이 아니라, 고위기사를 상대할 시 테란의 교전 수칙에 관한 글이다.

 

1. 토스가 [거신을 모으는지] [거신 소수 이후 고위기사로 넘어가는지] [바로 고위기사로 넘어가는지]를 잘 확인하라.

 

2. 바이킹으로 거신을 상대하되, 고위기사로 넘어갔다면 토르를 추가해주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경험하라.

 

3. 유령을 먼저 가지 말고, 토르를 먼저 생산해보아라. emp 삐끗해서 한번에 밀릴 일 없고, 맷집 하나는 죽여주고 어쨌건 뽑아놓으면 몸값은 하는 유닛이다. (거신만을 많이 쌓는 체제라면 토르 생산을 중단하고 바이킹을 모으는게 낫다.)

 

4. 항상 긴장하고 다른 것을 할 때도 한쪽 눈은 미니맵으로 정면으로 상대가 들어오는지 확인하라. 조물주는 인간에게 두개의 눈을 주셨다. (응?)

 

5. 폭풍을 병력을 갈라 피하되, 단순히 뒤로 빼는 것이 아닌 좌, 우, 후방 (더 많이 쏘면 사방팔방으로) 갈라라. 맹덕 오면 산개하면서 폭풍 떨어지면 왜 산개 못하냐. 할 수 있다. (필자는 apm 200이 안나옵니다.)

 

6. 폭풍을 피해 3방향 이상으로 병력을 잘 가르다보면 희한하게도(자연스럽게도) 토스 병력을 테란이 싸먹게 되는 진형이 나온다.

 

7. 미련없이 토르를 내버려둔 채 해불선을 가르고, 토르에 달라붙은 폭풍 밑의 광전사를 제거한 다음 추적자 고위기사를 정리하는 식으로 전투하면 된다.

 

8. 토스가 고위기사가 확보되면 테란보다 20가량 적은 인구수로도 지속적인 공세를 퍼부을 수 있다.  한번 전투에서 이겼다고 신내서 역습가는 일은 없도록 한다. 명심하라 고위기사는 소환되자마자 폭풍을 쏜다 -_-

 

 

 

저처럼 스1을 오래하시어 여전히 스2 단축키 사용이 애매하신 분들께 부대지정 관련하여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어디까지나 저의 방식이오니 한번 참고만 해주시길)

 

- tap키는 익숙치 않으니 그냥 건물 종류별로 따로 부대지정 하시는게 낫습니다. 같은 건물끼리 묶인다는 것만해도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 5병영, 6군수, 7우주 -> 5a(해병) 6s(탱크) 7d(의료선) : 5,6,7과 a,s,d 이건 뭐 일부러 블리자드가 이렇게 배려해준것도 아니고 -_- zzz

 

- f2,3,4를 무조건 써야겠다 하시면 화면지정은 playxp 다운로드 게시판의 sctool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불곰과 의료선만을 같이 묶으면 의료선이 오히려 우선순위가 높아 전투자극제를 바로 쓸 수 없기에, 해병을 꼭 같이 묶어 1번에 지정하시길

 

- 그리고 2유령, 3토르, 4별동부대 (의료선 또는 소수 게릴라부대)

 

- 0번 본진 커맨드, 9번 앞마당 커맨드 (사실 이거 두개는 화면 지정을 사용할 것 같으면 큰 의미 없습니다.)

 

- 8번은 모든 궤도사령부 -> 저는 이상하게 8누르고 c누르는게 편하더라구요;; 스1때 컴셋을 6번, 7번에 지정해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플 하나 첨부합니다. 2800대 토스분 상대로 비교적 길게 간 경기이고, 나중에 몇가지 더 골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 토스전, 테란전은 제2멀티를 행성요새로 바꾸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저그전에서의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젤나가동굴을 예로 들어, 중반 이후 황금멀티를 행셩요새로 기껏 바꾸니 맹독충 수십마리가 깨버리고 저글링 뮤탈은 도망가서 발끈러쉬 갔다가 싸먹히고 지는 양상의 경기를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소수 견제는 차라리 벙커 하나로 막고, 궤도사령부를 건설한 뒤 더블링 뮤탈이 쭉 달려오면 일꾼 빼버리고 잠깐 띄워버리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행성요새에 그만큼 맹덕을 들이받으니 해병이 생존하는 것 아니냐 하시는데, 저그도 역려쉬 막을 자신이 있으니 그런 나쁜짓ㅠ을 하는거겠죠. (테란도 멀티 2개는 먹고 싸웁시다 제발 ㅠ)

 

p.s.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테테전 전진병영 불곰 압박 후 운영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p.s. 요즘 저그전은 최근 기사도에 나왔던 마카님의 희대의 명경기를 보고 삘을 받아 밤까마귀를 베슬처럼 활용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저 5연패네요 ㅠ 어디 밤까마귀를 보조 유닛으로 잘 활용하시는 분 안계신가요?

 

매우좋은글이네요 추천 아근데 글쓴이님의 운영이라면 예전에 올리신 3/1/1빌드를 기본 시작맞나요? 저는 차라리 1병영 반응로더블등 더블류에다가 토르 추가하는게 안전성에선 더 좋은 것 같은데;;

DL각오하세요님// 제가 알기로는 purplejay님이 올리신 글은 1반응로 병영에 토르 1기 추가하면서 상대의 7분대 전략을 막고 앞마당 가져가는 식으로 알고있습니다.

ㄴ 그 빌드 같은 경우는 1.2패치 어그로 패치이후에는 걍 토스가 앞마당 가져가면 테란이 너무 불리하게 되잖아요.

physician님 말대로 제가 이전에 올린 글은 4차관, 공허, 2차관 역장 시간끌기 등등을 막기위해 일부러 토르 타이밍을 당긴 것이구요, 본문은 사실 거신이나 고위기사를 보고 토르를 추가한다는 내용이기에 초반 빌드는 무엇을 쓰셔도 관계없습니다.

각오하세요님// 물론 말씀대로 토르가 선앞가면 그 빌드는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막고 보자죠. 그런데 어그로패치랑은 관련 없는 것 아닌가요? 일꾼 수리 어그로 패치는 교전 할 때 해당되는 거니깐요.ㅎ

한가지 덧붙이자면,
거신 다수인 병력과 한타 교전할 때 해불선 1번 유령 2번 바이킹 3번 등등 부대지정 다 때려치우고
다 모은다음에 얼추 반으로 갈라 1번 2번으로 지정한 다음 한쪽을 따로 빼서 완전히 앞뒤로 싸먹는 형국을 만들면 훨씬 좋습니다. 바이킹도 가르고 덤비면 토스도 추적자를 따로 나눠야 하는 컨을 교전중에 해야하서 토스도 압박이 큽니다. 유령만 따로 부대지정해서 이엠피 쾅쾅 넣어주면 더 좋구요.

물론 알아도 잘 안되는게 문제지만 -_-

아니 보통 토스가 배쨰서 선앞가면 리페토르라도 시전하는데 어그로패치이후에는 리페토르가 사장되자나여

암튼 도움 많이 됬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그전도 전체적인 운영 맥락에대해서 글좀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 점수가 2400인데 갑자기 저그전이 어려워졌네요.

토르 한기가 앞에 있으면 환류 막기도 좋죠

가장큰게 질럿에게 토르가 어글 1순위라는 것인듯

정말 새로운 전략이네요

그동안 플토가 고기가면 무조건 해탱유로 난전했는데

이제부턴 토르도 생각해 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