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란전 만큼은 자신있는 울트라(xp에서는 브루털리스크) 입니다.
일반 저그유저분들은 테란을 상대 하실때 보통 선앞이나, 맹독충을 상당히 선호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번 써보고 싶은 운영에 관한 글은 marps 님께서 창시하신 세균류에 관한 것인데요.
전 테란전 수백게임 하면서(예전 클랜원, 클전게임 포함) 오직 세균류로만 플레이 했고, 승률또한 굉장히 좋습니다.
예전 2병영이 사신에 의해 빛이 바랬을때는 초반 정찰을 안가더라도 대부분이 사신을 썼었고, 또 이것만 잘 막고 본진 앞마당 자원으로 울감링만 갔었으면 불리한 상황이더라도 이길수가 있었지요.
하지만 요즘 많은 테란 분들이 2병영 더블, 2병영 압박 등으로 플레이를 하는데, 테란의 초반 선택권이 많다는 점에서 어지간하면 10일벌래때 정찰을 가주시는게 좋습니다.
빌드는 대충 10대군주 - 13일벌래 - 13산란못까지는 테란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똑같습니다. (날빌제외)
여기서부터 테란이 가스를 가느냐 아니면 2병영을 올라가느냐에 따라 초반 선택이 달라지게 됩니다.
상대방이 가스를 갈 경우 13산란못 - 일벌래 인구수 16 후반까지 찍어주시고, - 2가스 동시 건설 - 17 대군주 - 2가스 완성되면 6일벌래 가스채취 - 여왕 생성 - 일벌래 꾸준한 생산 - 여왕 만들어 지면 바로 번식지 변태 - 인구수 22까지 일벌래 - 22에 대군주 - 26까지 저글링 - 이후 번식지 완성되면 속업과 감염 구덩이 - 이후 운영
상대방이 가스를 건설하지 않으면서 2병영을 갈 경우, 13 산란못 14또는 15 원가스 - 초반 정찰간 일벌래 죽이지 마시고 상대방 입구에서 해병이 나오는지 여부 체크 - 해병이 압박할것 같다면 링 찍으시고, 원가스 채취후 여왕 생성 - 가스100되면 번식지 - 번식지 올라간 다음 1가스 추가건설 - 이후 해병의 수에따라 저글링수와 일꾼수를 조절하시고, 운영으로 가시면 됩니다.
솔직히 두번째 경우는 상황이 워낙 변화무쌍해서 자신이 직접 일벌래를 만들어야 할지, 저글링을 만들어야 할지를 터득해야 합니다. 눈치 잘못봐서 해병 진출할때 애벌래를 전부 일벌래로 만들었다고 하면 그냥 그상태로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이런식으로 진적이 몇번 있습니다.)
이제 테란의 플레이를 살펴보겠습니다.
1번 많은 테란들이 정찰로 빠른 번식지가 올라간다는걸 본다면 해병 화염차를 선택을 합니다.
이경우는 그냥 맘편하게 언덕쪽에 가시촉수 하나 만들어 놓으시고, 염충 마나가 찰때까지 최대한 언덕에서 버텨야 합니다. 염충 마나만 찬다면 해병, 염차는 저글링 밥이기 때문에 어떻게해서 일꾼 피해만 안받고 버티셔서 막으신다면 바로 앞마당 멀티 가주시고 자신이 선호하는걸 가주시면 됩니다. 이경우 전 보통 히감링을 가거나(거리가 가까울경우), 바감링을 갑니다.(토르 냄새가 보인다면) 그리고 운영을 해주시면 되구요.
2번 두번째는 초반 해불로 한타를 찌르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이게 상대하기 가장 편합니다.
해불이 아무리 막강하더라도, 감염충의 지원을 받는 저글링이나 히드라 또는 바퀴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해병이 아무리 깡패이더라도, 염충앞에선 잠복해야죠. 의료선으로 견제가 올수도 있는데, 이경우 역시 상대하기 편합니다. 대군주 속업을 괜히 빨리하는게 아니죠. 대군주를 많이 퍼뜨려 놓으시고, 미니맵보고 의료선이 발견됐으면 예측 지점에가서 내리기 전에 진균번식 써주시고, 감테로 잡으시거나 본진근처일경우 여왕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테란의 진출이 좀 늦으시고, 돈이 좀 있으시면 앞마당 가주시고 저렇게 운영해주시면 됩니다.
3번 테란이 메카닉으로 갈 경우
이게 좀 상대하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상대방이 토탱차 위주의 병력이라면 절대 히드라 가시면 안됩니다. 히드라가 의외로 탱크를 잘 잡지만, 토르에겐 정말 쥐약입니다. 이 테란의 경우 진출이 굉장히 느리지만 한방이 무시무시하게 강하기 때문에 본진 드랍이나, 상대방이 제2멀티 먹는걸 최대한 저지하면서 이리저리 난전형태로 가야합니다. 제가 테란을 상대하면서 가장 자신없어 하는게 메카닉이고, 보통 메카닉은 장기전이 많이 나오므로, 한타를 하신다면, 감염충의 신경기생충과 바퀴의 물량으로 승부를 보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몰래 무리군주(최소8기이상)로 끝내주셔도 괜찮구요. 단 몰래 무리군주로 한번에 못끝낼 경우 바이킹에 의해 공중이 장악당하고 게임은 저그에게 굉장히 암울하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4번 대놓고 앞마당 가는 테란의 경우
이것역시 상대하기 참 짜증납니다. 세균류의 단점이 바로 염충이 나오고 마나가 차기전까지 참 불안정하면서 가난하다는 건데요. 이경우는 '너 세균류 쓰지? 난 그냥 안나가고 배나 불릴련다. 어짜피 너 안올꺼잖아?ㅋㅋ' 와 같은 상황입니다. 이런 테란도 제가 많이 상대 해봤는데요. 저같은 경우 두가지의 수를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상당히 빨리 앞마당 가는것을 봤다면(예 번식지 올라가는 도중이나 가기전) 저그도 바로 앞마당을 가줍니다. 염충이 좀 늦어도 상관없습니다. 테란 안나와요. 그리고 테란보다 더 배를 째주는 겁니다. 믿는건 소수의 히감링밖에 없습니다. 이걸로 테란의 진출을 최대한 늦춰야 합니다. 그리고 메카닉이든 바이오닉이든 바감링 또는 히감링으로 상대 병력을 압도하는거지요. '첫번째 멀티까지는 괜찮지만 두번째 멀티는 절대 니뜻대로 못가져간다.' 하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방법은 앞마당 포기하면서 바감링 드랍을 하는 겁니다. 테란이 배를 짼다면 병력은 필연적으로 적을수밖에 없습니다. 초반은 병력이 적지만, 갈수록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정말 잘 잡아야 합니다. 소수의 감염충과 저글링도 상황만 만들어 진다면 정말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5번 2우주공항 밴쉬
보통 대군주가 속업을 하고 정찰을 했을경우 상대방이 2우주공항 기술실을 봤다면 밴시가 거의 만들어 지고있는 경우입니다. 보는 즉시 진화장, 여왕 한기 더 만들어 주시고, 염충을 최대한 살려야 합니다. 거리가 가까운 맵일경우(고철 또는 금속도시 바로 붙은자리) 실수한번하면 그대로 게임이 끝납니다. 진균 마나가 차기전에 밴시가 옵니다. 보통 3마리의 염충이 있는데, 2~3마리의 감테만 만들어주시고, 감염충이 안죽도록 해야합니다. 진균만 쓸수있으면 여왕으로 첫번째 2밴시는 막아낼수있고, 이것만 잘 막으면 이후 오는 밴시는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테란은 밴시에 상당한 돈을 쏟았기 때문에 바로 멀티 가주시면서 부유하게 가시면 어지간한 경우 잘 지지 않게됩니다.
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제가 대체로 상대한 테란들은 이런식의 플레이를 했습니다.
세균류를 즐겨쓰는 한 유저로써 저의 마인드를 말해보자면, '초반엔 좀 가난하게 가주마, 내 병력이 없고 가난해 보이니까 만만하게 보이지? 한번 들어와라. 이거 막고 너 보다 더 부유하게 가주마.' 정도겠네요.
제가 좀전에도 겜하면서 다야 2900점의 유저를 이겼는데요. 아마 마스터리그까지 통할거라 확신합니다. 이 빌드 창시자인 맙스님의 경우 세균류 하나로 예전 래더랭킹 1위도 찍으셨습니다. 스타테일폭격기, 임요환, 이윤열 등등 많은 게이머 분들을 이긴 리플도 봤으니까요.
세균류를 몰랐을때는 테란만 만나면 만나는 족족 졌었지만, 지금은 테란을 만나면 70%이상은 이깁니다. 저와 점수대가 비슷한 분들에게도 통하는게 세균류 입니다.
맙스님이 입대 하시고 세균류에 관한 글과 리플을 보지 못하게 되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히드라가 테란전에서 잉여가 아닌 유닛이라는 것도 좀 알리고 싶구요.
아 너무 길다, 읽기 힘들다. 하지만 리플은 보고싶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메일 적어주세요. 몇개의 리플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http://blog.naver.com/dayan02/ 그냥 여기 들어가셔서 다운 받아서 보시면 되요.
긴 글 읽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내일 주말인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