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드린 3TechLab은 좀 즉흥적으로 만든 감이 없잖아 있지만, 패치 후부터 저그전에 있어 저만의 독창적 빌드를 만들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화유밴은 꽤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수정을 거듭하였고, 이 운영을 완성시키고 나서는 저그전은 져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xp에 전략을 올리고 나면 그 후 부터는 항상 승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말이죠. -_-;;
아. 그리고 제가 만든 빌드들은 대부분 한번 읽고 따라하셔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리플 꼼꼼히 보시고 몇번의 실수를 거듭해야 '이제 좀 알겠다' 감이 오실 겁니다.
장문의 글이 될 것 같으니 여유를 갖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Concept - 저격의 힘
부제 : 블리자드는 내게서 토르를 앗아갔지만 유령을 주었다. ??
화염차 더블 빌드는 참 다양하죠.
# 2병영 압박 후 2군수에서 6지옥차로 진출하여 늦지만 좀 세게 찌르기도 하고,
# 반응로 2화염차로 빠른 정찰과 견제 및 앞마당 활성화를 도모하는 경우도 있으며,
# 아니면 1화염차 이후 반응로 스왑 2화염차 추가 - 도합 3화염차로 (김정훈 선수가 슈토에서 보여준 운영인데, 3화염차는 지옥불 업이 안되도 저글링과 일벌레가 한방이기 때문에 3기를 운영했었더랬죠.) 실질적 이득을 챙기려하는 수도 있습니다.
# 그 외에 화염차 밴시 콤보는 요즘도 종종 쓰이는 일반적인 견제 수단입니다.
하지만 지옥불 업까지 했음에도 화염차를 중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쓰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오늘 GSTL 김동주 선수가 공성전차를 생략한 화염차+바이오닉 운영을 선보이긴 했습니다만.)
요즘 저그 유저분들은 그저 찔러보는 정도의 4화염차는 심시티 + 여왕 + 저글링 M신공으로 전혀 피해를 입지 않고 산뜻하게 출발합니다. 테란 입장에서는 하나마나한 투자가 되는 셈이죠. 그러나 의외로, 지속적으로 화염차를 다수 생산하여 압박한다면 저그로 하여금 끊임없는 집중력과 스트레스를 요구하게 되어 어느 순간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말한 심시티 + 여왕 + 저글링만으로 화유밴을 커버하려다가는 거기서 게임이 끝이납니다.
처음 당하시는 분들은 가끔 이 단계(지속적 지옥불 화염차 충원 + 밴시)에서 무너지기도 한다는 거죠.
[2] 빌드오더
정석적인 1가스 1군수 더블대로 갑니다.
(1) 12병영 13가스 15궤도 16보급고 (입구 막습니다.) 가스100 타이밍에 군수공장
(2) 군수 완성 타이밍에 미네랄 400 - 사령부, 군수공장에 기술실
(3) 해병은 4기까지 생산하고 병영 쉽니다.
(4) 기술실 완성 타이밍에 250/150 모입니다. - 화염차, 지옥불 업
; 이후 바로 3번째 보급고 짓습니다. 약간 인구수 막히는 타이밍입니다.
; 3번째 보급고 후 바로 2번째 가스 올립니다.
(5) 화염차는 굳이 모으지 않고, 1기부터 진출하여 감시탑 점령
; 화염차가 센터를 점령했기 때문에, 멀티로 바로 궤도사령부 옮기시면 됩니다.
; 화염차는 4기까지 찍습니다.
(6) 가스 100 타이밍에 우주공항, 이후 가스 되는대로 병영 반응로
(7) 우주공항에서는 밴시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며, 4화염차는 우선 간을 보러 갑니다.
; 4화염차 출발 타이밍에 병영 반응로가 완성되는데, 이 시점이 화유밴의 Point입니다.
<1> 반응로에 군수공장 스왑
<2> 병영은 옆에 반응로 하나 더 부착
<3> 병영 반응로 추가하면서 바로 군수공장 1개 추가, 완성되면 스왑해주고 병영은 기술실 부착
<4> 처음에 있던 기술실(첫 군수공장에 있던)에 병영 추가
<5> 유령사관학교 건설 - 뫼비우스 반응로(유령 마나 +25) 업그레이드
-> 유령이 나오자 마자 3번의 저격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6> 2병영(2기술실), 2군수(2반응로), 1우공(1기술실)이 완성이 됩니다.
<7> 이후 유령 생산하며 자원 남을 때 2병영(부속건물 없이)을 추가합니다.
[2] 운영
(1) 첫 4화염차는 간을 보되, 지금부터 본진에서 지속적으로 지옥불 화염차가 2기 (2번째 군수공장이 완성되면 4기씩) 추가가 됩니다.
; 즉, 첫 화염차는 잃어도 된다는 거죠. 물론 안잃고 피해도 주며 모으면 최상이겠지만,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면 들어가되, 빈틈이 없다면 최대한 저글링과 여왕 및 점막을 긁어주는 선에서 밴시가 올때까지 견제합니다.
<Point> 군수공장과 우주공항은 랠리를 상대 앞마당 근처로 지정 해놓아야 합니다. 화염차에 랠리를 찍기에는 화염차를 소모시키는 전략이라 무리가 있지요.
(2) 7분 30초 경부터 시작된 이 견제는, (첫 4화염차를 잃지 않았다면) 8화염차타이밍에 밴시가 도착합니다. 이 시점부터 뮤탈이 뜰 때까지는 (압박이 거세기 때문에 대략 11분 ~ 11분 30초경에 뜹니다.) 테란의 일방적 공세입니다.
; 밴시는 본진으로 가는게 아니라, 화염차와 함께 저글링 및 여왕, 가시촉수 등으로 구성된 심시티를 무너뜨릴겁니다. 언제든 빈틈이 생기면 화염차는 난입합니다. (빈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아예 건물로 완전히 막아 놓지 않은 이상)
(3) 지옥불 화염차와 밴시의 협공은 여왕을 녹이는데 매우 효율적입니다. 밴시는 포자촉수에 닿지 않을 범위 내에서 여왕을 점사해주고 (어택땅도 무방) 화염차 컨에만 신경쓰시면 됩니다.
; 여왕이 보통 2기, 많으면 3기정도 나와서 맞이하는데, 여왕이 밴시를 점사하면 밴시를 빼고 화염차로 녹이며, 바퀴가 마중나오면 밴시로 쫓아보낸 뒤 다시 화염차가 들어오는 식의 컨트롤로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화염차는 계속 추가되니까요.
(4)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만약 저그가 바퀴를 뽑지 않는다면 이타이밍에 끝납니다.
; 물론 대부분 뮤탈 이전에 안전한 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바퀴를 선택하겠지만, 밴시를 여왕에게 잃지 않고 잘 살려 바퀴를 두드리면 열에 여덟은 소수 바퀴 이후에 반드시 뮤탈을 갈수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2가지 경우의 수는 나중에 언급하겠습니다.)
<Point> 늦어진 뮤탈 타이밍은 대략 11분 이후입니다. 바퀴가 소수만 보인다면, 11분이 넘어가면서 밴시는 본진으로 빼고 화염차만으로 압박합니다. 이 타이밍을 놓쳐 밴시를 잃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왕이면 살리는게 낫겠죠.
; 이때까지 저그의 제2 멀티를 늦출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혹여 모를 몰래 멀티는 잘 체크)
(5) 그 사이 본진에서는 유령을 꾸준히 모아줍니다.
; 2병영 이후 2병영을 추가할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 3병영을 먼저 올린 후 1병영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염차와 밴시를 계속 보고있어야 하다보니 자원이 남는 경우가 생기실 수도 있으니까요.)
<Point> 유령은 앞마당이 아닌 생산시설 근처에 모아주어 뮤탈이 왔을 때(보통 본진으로 먼저 온다고 봤을 때) 적당히 끌어들이고 저격을 날릴 수 있도록 합니다.
[3] 저그의 대응에 따른 조합 구성 - (1) 및 (2)의 대응이 80%정도 차지합니다.
(1) 소수 바퀴 방어 후 뮤탈
1) 화유밴이 가장 쉽게 잡아 먹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 눈엣가시같은 밴시와 화염차를 쫓아내고 난 후 역습을 오겠죠. 하지만. 이타이밍에 보통 4~5 유령이 보유되어 있습니다. 처음 날아 온 9기 가량의 뮤탈을 순삭시킬 수 있습니다.
<Point> 이것이 뮤탈 상대로 토르보다 유령이 가지는 이점입니다. 아무리 반응속도가 빨라도 2기 정도의 뮤탈은 헌납하며, 잠깐 정줄 놓으면 자원 900/900이 그냥 날아가는 수도 생깁니다.
2) 뮤탈의 역습을 막아냈다면 (뮤탈이 공격 오지 않아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유령을 한타이밍 더 생산하여 2줄 가량의 화염차 + 7~8 유령 + 2~3밴시 + 1의료선으로 진출합니다.
<Point> 의료선 1기가 꼭 필요합니다. 힐 보다도, 교전시 뮤탈을 저격으로 최우선 제거하기에 혹여나 교전에서 패하더라도 유령 4기는 살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Point> 진출시 추가사령부 하나 짓고 나가는게 좋습니다.
<Point> 화유밴은 화염차 유령 밴시만 뽑는게 아닙니다. 2타를 위해 자극제와 방패업을 이때 눌러 놓습니다.
3) 대부분, 이타이밍에 끝납니다.
; 뮤탈에 자원을 많이 투자한 저그는 유령과의 전면교전을 이길 수가 없고, 맹독충 다수가 양방에서 잘 덥치지 못한다면 화염차에 정리당하고 밀립니다.
4) 혹시나 병력들이 너무 뭉쳐있다가 컨트롤 실수로 맹독충에 막혔다면
; 유령은 살려오되, 총 4병영에서는 해병, 우주공항에서는 의료선 위주로 추가하며 2타를 준비합니다.
<Point> 화유밴의 장점은, 유령을 살려올 수 있고 2반응로 화염차라 2타 준비가 빨리된다는 점입니다.
<Point> 또한, 뮤탈이 교전시 가장 먼저 사라지기 때문에 저그는 뮤탈을 다시 모을 생각을 못하며, 이는 곧 자유로운 견제를 가능케 합니다.
(2) 소수바퀴 및 맹독충 방어 후 뮤탈
1) 조금 더 뮤탈 타이밍은 늦지만, 맹독충이 일찍부터 준비되기에 1타가 막힐 확률이 약간 높은 편입니다.
위 경우와 같이, 뮤탈을 먼저 녹인 후 유령을 살려오고, 교전시 컨트롤에 좀 더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산개 및 유령 보호)
<Point> 교전시, 무엇보다 맹독충이 유령을 녹이는 것 보다 유령이 뮤탈을 먼저 녹이면 성공한 교전이라 보면 됩니다. 이 역할은 화염차가 얼마나 유령 엄호를 잘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2) 마찬가지로, 뮤탈이 떴다면 일단은 해병 중심으로 갑니다. 어쨌든 뮤탈을 뽑은 저그는 화유밴에 지고 들어가는겁니다.
(3) 밴시고 뭐고 일단 바퀴!
1) 여왕으로 어떻게든 버티며 바퀴만 주구장창 뽑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 경우 화유밴만으로 덤비면 망하고, 부속건물이 없는 2병영에 모두 기술실을 달고 자극제 및 충격탄 업그레이드를 해줍니다.
2) 유령은 7~8기만 유지한채 (역뮤탈 대비) 불불로 가면 상성에서 이깁니다. 저격을 바퀴에 꽂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4) 바링링
1) 온리 바퀴와 마찬가지로 뮤탈을 안뽑은 대신 물량이 터지기 때문에 화유밴에서 빨리 해병불곰을 추가 해주는게 중요합니다.
; 정면 싸움시 2반응로 다수 화염차가 맷집역할을 톡독히 해주기 때문에 컨트롤 하기도 쉽습니다.
2) 역뮤탈 대비로나, 병력의 조합면에서나 유령을 7~8기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뮤탈도 없고 감염충도 없는 저그는 견제가 쉽게 들어가기 때문에 운영하기 편합니다.
(5) 바퀴 + 감염충
1) 감염충은 언제나 무서운 존재죠.
; 아무리 유령이 있다 한들, 바퀴로 잘 엄호해주면 emp를 먼저 넣기란 쉽지 않습니다.
2) 이 경우는, 어느정도 화염차로 재미를 봤다 싶으면 군수를 병영 1기와 우주공항에 각각 스왑해주어 해불선 + 공성전차 + 유령조합으로 넘어가는 후반용 조합 타이밍을 일찍 잡으시면 됩니다. 리플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Point> 반응로 및 기술실이 많아 체제 변환이 유연하다는 점도 화유밴의 장점입니다.
(6) 바드라...-_-
1) 가끔 화염차 수를 보고 공성전차나 해병이 없겠거니 하고 히드라를 추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제 생각에, 빠른 타이밍에 히드라를 조합하여 바드라로 몰아치는 저그가 제일 까다롭지 않나 생각합니다.
; 히드라의 존재를 확인하는 즉시 병영과 군수를 스왑하여 공성전차 양산체제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2) 첫 타이밍만 잘 버티고 공성전차가 쌓이면 후반은 오히려 상대하기 쉽습니다.
(7) 바퀴 + 여왕 ??
1) 매우 드문 케이스긴 하지만...
; 러쉬거리가 가까운 경우 실크로드 깔면서 여왕 다수와 함께 바로 역공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 급한대로 벙커를 건설하여 막을 수는 있습니다.
; 이 역시 조심해야 할 조합이라 봅니다. 초중반에 바퀴를 쫓고 뮤탈을 강요하는 역할을 해야 할 밴시가 무력화되거든요.
[4] 중후반 운영
# 저그가 뮤탈을 보유했다면 화유밴 선에서 끝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최소 3타 안에서)
; 만약 뮤탈을 줄여주지 못해 뮤탈이 쌓였다면 유령의 한계가 옵니다. 유연한 체제변환을 통해 토르 + 공성전차로 버티며 운영하셔야 합니다.
# 뮤탈을 생산한 저그 : 화유밴 + 해병, 의료선으로 조합하시면 됩니다.
; 사실 이 경우 중반부터 밴시는 큰 의미 없습니다.
# 어떤 조합이든 뮤탈을 생략한 저그 : 어찌됐던 바퀴가 중심이란 얘긴데, 이경우 화유밴 + 불곰, 의료선으로 조합하시면 됩니다.
; 이 경우 밴시가 한두기라도 있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 대략 3번 정도의 화유밴 (+해병 또는 불곰) 찌르기가 모두 막힌다면...
; 그 후부터는 제2멀티의 힘을 바탕으로 병영을 다수 추가하고 군수공장을 스왑하여 해불선 + 공성전차 + 유령 체제를 갖추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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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게시판에 올린 글 중 가장 긴 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당분간은 전략 짤 시간이 잘 나지 않을 것 같아 좀 아쉽네요. 난해한 조합일 수도 있지만, 승률은 확실히 보장됩니다. 단 한분이라도 관심을 갖고 써주시어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만 한다면 그게 제 보람이 되겠네요.
누구든 궁금하시거나 이해 안되시는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성심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ps1. 유령 저격컨은 그냥 유령 따로 부대지정해서 R 누른채로 뮤탈 좌클릭 파바박 해주시면 됩니다.
ps2. 공교롭게도 뭔가 전략을 만들때마다 안준영해설님과 꼭 한번씩 하게 되네요. 화토해밤땐 졌지만 이번엔 이겼습니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