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하려는 빌드는 초반 병영푸쉬에 허무하게 끝나지 않기 위해 고민하다가 쓰게 된 빌드입니다.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빌드는 마카류라 불리는 2병영 선반응로 후기술실 추가하여 토스 앞마당이 딱 완성되는 타이밍을 노리는 푸쉬 빌드입니다.
최적화로 오는 러쉬라 수비를 하려고 첫 쿨 소환을 하다가 추적자가 충격탄에 끊어먹혀 허무하게 끝나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겁니다.
사실 오리지날 마카류는 베타테스트 때 부터 있던 오래된 빌드이고 1관문 더블 하며 증폭을 안모아놓고 어따 날려먹는다거나 관문 추가가 늦다거나(인구 28~30때 함) 급하게 마중나가서 잡히지 않는이상 피해를 봐도 막히긴 막히게 되있습니다.
그런데 까다로운게 나와버렸으니 방카류(방패업 마카류)입니다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듀얼사이트에서 문성원 선수가 사용한 것이 알려지게 된 계기인 것으로 압니다.
충격탄 업그레이드를 하고 2불곰 8마린에 벙커링을 할 일꾼과 빠르게 러쉬를가는 일반 마카류와 달리
방패업을 하고 병력을 꽤 많이 모아서 나갑니다. 최적화 러쉬 타이밍도 있지만 심리전이 가미된 빌드라 정확히 언제 나갈지, 일꾼 얼마를 데리고 나가는지는 테란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일꾼을 엄청나게 끌고 나오는 것도 까다롭더군요
이 빌드가 통하는 이유는 더블 빌드로 마카류를 막을 때 1가스 온리 추적자를 짜내기로 뽑아 대비하고 있어야하는데 어 뭐야 안오네 테크올렷나? 테크타야징 -> 그 찰나에 테란이 진출하는데 파수기가 적고 마나가없음 -> 방패업 해불에 추적이 추적추적
요론 그림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빠른 진출, 방패업 느린 진출 모두 대응되게 하려면 파수기로 막는게 좋다 생각했고 생각한 빌드는 이렇습니다
2가스 선추적자 -> 1파수기 뽑고 더블(파수기 더블 빌드)
-> '두번 째 파수기를 찍고 바로 가스통 일꾼 한 마리씩 미네랄에 붙이기'
-> 인구 28~30 때 관문 추가하며 파수기 증폭으로 꾸준히 생산
-> 4파수기가 모여있는 상태에서 차원관문 완성과 추가관문 완성이 동시에 되면 추적자나 광전사 생산
요롷게 하면 초반 푸쉬에 역장과 수방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느리게 오는 방패업 마카류가 올 경우 온리 추적자로 대비하는 것 보다 더 나을 것이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원래 오리지날 2가스 1관문 파수기 더블이라는 빌드는 마카류에 상성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약한 빌드입니다. 옛날옛적 3관문 푸쉬더블이나 선로보가 정석일 때 선멀티로 추세가 바뀌면서 처음 나온 빌드는 1추적자 더블이 아니라 파수기 뽑고 더블하고 1관문 1로보 올리던 것이었는데 나니와선수가 먼저 썼나 그럴겁니다.
근데 이 빌드가 마카류에 약했던 이유는 인구 28~30때 돈이 모질라서 관문 추가가 늦고 차관업이 완성되고 러쉬가 왔는데도 추가관문 관문 변신시킬라고 언제 지어지나 쳐다보다가 넥서스 날라가는 그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당시 장민철선수가 최지성선수에게 이런 그림으로 많이 패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허무하게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가스통 일꾼을 조절해서 차관업과 관문완성을 동시에 맞추는 것을 연구해봣고 래더에서도 잘 써먹었었습니다. 더 부유하면서 수비도 되는 1추적자 더블로 추세가 바뀌면서 안 쓰게 되었지요
그런데 최근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자주 나오는 1가스 더블을 맞춤으로 노리는 대표적인 카운터인 방패마카류, 꼬부기 선수가 당했던 전진팩 불불러쉬 이런 것이 래더에서 당해보니 너무나 강력해서 1가스 1관문 더블만 쓸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고 위의 파수기 수비 빌드로 재미를 많이봐서 소개합니다
가스를 뻇다가 다시 넣는 타이밍, 로보틱스를 올리는 타이밍은 더 최적화 할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사실 테란이 빠르게 러쉬올 때 3관문 더블이나 옵저버 더블하고 불멸자 뽑는게 훠어어얼씬 막기 쉬워요 옵멀티 했는데 못 막는 러쉬는 없다고 봐도 댐. 근데 상대가 더블이 아니라고 해서 나도 더블을 안 하기가 좀 그런 이유가 있는데 바로 간혹 나오는 훼이크..
임요환 선수가 보여줬던 두번 째 병영 짓기 시작하는거 보여줫다가 바로 취소하고 111이나
반응로 붙이고 가스 그만파고 더블 이런게 가능하고 이런 정교한 훼이크가 아니더라도 그냥 테란 유저가 아 안통하겠는데? 안되겟다 사령부! 이러면 기껏 대비하다 뭔가 이상해지는 경우가 있지요. 두번째 병영을 발견하고도 정찰력 부재로 이상하게 이지선다가 걸립니다 이것이 토스의 종특
파수기 더블 이후 로보틱스라면 상대가 러쉬를 포기하고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대응폭이 넓다고 보이고
테란이 자신의 입구에 벙커를 짓거나 뭐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옵멀티까지 할 필요가 있나가 제 생각입니다
다른 초반 병영푸쉬. 예를들면 선기술실 후반응로, 선기술실달고 병영하나는 전진병영해서 치즈 이런건 테란입장에서 뒤가 별로 없고 맞춤대응 해줘야합니다
리플레이를 보시면 탐사정 넣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해병이 미리 탐사정 경로에 나가서 그것만 집중하고 무빙샷하면 잡긴 해서 프로게이머는 안 쓰는걸로 아는데 제가 할 땐 경로를 잘 잡아 들어가면 첫 배럭은 입구와 가까이 있기때문에 왠만하면 배럭에 뭐를 달고있나 혹은 달았나 안달았나(안달았으면 군수공장) 까진 거의 보게 되더군요?
그러나 입구가 막혀있거나 가스를 안 파고 있으면 이런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가 없다기 보다 입구가 막혀있으면 들어갈 수가 없죠.. 이럴 땐 보통 탐사정 자살보단 빠른 광추푸쉬를 해서 판단해야합니다
탐사정으로 테란이 가스파고 빠른 2병영인지 해병 생산 전까지 열심히 외곽 확인하고 도망간 다음 초반 병력 구성을 살짝 봐서 종합적으로 판단 하면 굳이 탐사정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만 초반 러쉬에 끝날 여지를 줄일 수 있다면 탐사정 하나정도야..
지적이나 태클도 있다면 해주시고 다음엔 111(111,311,해밴)에 대응하는 빌드에 대해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