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Terran 분광분열기 운영

※들어가기 전에

 

 최근 게시판을 보다보면 테란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저그전이야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조합을 갖추면 되고

토스전이야 어차피 반반이니 서로 치고 박고 싸우다가 상대 빌드 카피하면 ok

 

 근데 테란전은 말처럼 쉽게 되는게 아니다.

4분대 초반부터 의료선이 날라들고 지뢰에 일꾼이 폭사하기 마련이며

심심하면 해방선이 날라와서 탐사정들을 원샷원킬 시키고 있다.

테란들은 그렇게 견제 빌드를 갈고 닦으면서 타이밍을 앞당기고 있는데

흔한 양민 토스들은 어정쩡하게 점추빌드 따라하다가 1차 공격도 제대로 못 막고 겜이 기울어져 있기 일쑤이다.

그래놓고 테란전 힘들어요 징징거리면 Ah...

후속타와 운영땜에 어렵다고 하면 'ㅇㅇ 그럴수 있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기초부터 글러먹었다.

 

 토스의 기본은 '수정탑'이다.

수정탑의 위치를 기준으로 굳이 구분하자면

연결체를 기준으로 빠른 병력 소환과 지뢰방어를 위한 근거리 수정탑과

사신, 해불드랍 및 해방선 수비를 위한 원거리 수정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극초반에는 사신이 올라오는 길목을 차단하는 원거리 수정탑 건설

-> 4분 초반대에 들어오는 지뢰 드랍을 막기 위한 근거리 수정탑 건설

-> 이후에 들어올 해방선,병력 드랍을 막기 위한 원거리 수정탑 건설

등등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테란 병력들의 견제를 막기 위한 성벽과도 같이

원거리 수정탑들이 주루룩 건설되어 있으면서 관측선으로 미리미리 시야를 밝히고

광자과 충전을 통해 최소한의 병력 투자로 정면 대결을 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말처럼 쉬운건 아니고 프로들도 종종 수정탑 방어벽이 허약한 경우가 흔해서

우관빌드를 타면서 아예 불사조로 더 쉽게 막는 방법도 있지만

분광분열기 빌드니 수정탑 방어막에 더 신경써야 한다.

이처럼 분광분열기 빌드는 상대적으로 견제 막기도 빡센데 멀탯도 좋아야 한다.

단점도 적지 않아서 리스크도 크고, 리턴에는 ?가 떠서 주류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빌드를?

이라고 물어본다면

빡센 방어를 요구하기에 방어력 상승에 도움이 되고

그와 동시에 분열기 컨을 하면서 상대를 갉아먹는 견제에 눈을 뜰 수 있으며

이를 함께하는 멀탯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빌드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빌드 구성

14 수정탑

16 관문

16 융화소

19 연결체/2nd

19 인공제어소

20 융화소/2nd

21 수정탑/2nd

23 사도(시증)

25 차관업

26 로봇공학시설

27 사도

30 모선핵

 

36 관측선(시증)

39 관문/2nd,3rd

41 로봇공학지원소

41 수정탑/3rd

42 관측선(시증)

44 융화소/3rd,4th

46 분광기(시증)

46 수정탑/4th

49 사도/3rd,4th

54 수정탑/5th

55 분열기(시증) & 중력구동업(시증) (04:20~04:30)

58 수정탑/6th

 

58(04:35) 추적자 1,2,3

66(04:48) 수정탑/7th

66(04:55) 거신(시증)

 

그 이후에 열광선업, 트리플 연결체(5분 전후), 황혼의회(점멸업), 제련소, 관문 추가 등등을 신경쓰면서

정면은 주로 거신을 포함한 한방 병력을 갖추고

원거리 수정탑들로 수비를 튼튼히 하는게 이번 빌드의 정석이다.

 

※Tip

-이전의 분광집정관 빌드랑 비슷하게 분광분열기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이속업까지 마친 분광기가 쉽게 죽지야 않겠지만

잠깐 다른데에 신경을 쏟다가 금새 폭사하고 게임이 기울 수 있다.

 

-상대를 봐 가면서 병력을 뽑고 배치를 하자.

적 병력을 당장 몰려올 기세라서 분광기 대신 불멸자 뽑고 관문 병력을 더 늘릴 필요가 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너무 빌드 순서에 구애받아서 경기를 내주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테란의 견제 타이밍을 인지하자.

예를들어 최근에 많이 쓰이는 테란의 선가스 빠른군공 빌드이후 2지뢰 드랍은 4분10초~4분20초대에

이루어진다.

관측선을 통해 직접 보고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적의 타이밍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수정탑이 이 빌드의 반이다.

보급품이 막히면 타이밍이 늦어지고

수정탑 방어선 형성이 제대로 안되면 적의 견제에 허구한날 뚫리게 된다.

수정탑 건설의 위치, 타이밍을 제대로 인지하고 경기해야 한다.

 

-관측선으로 미리 적의 시야 한계를 확인해라.

기본적으로 분열기의 사거리는 적의 시야보다 넓다.

특히 적 병력이 집결지에 뭉쳐 있을때 관측선으로 미리 확인하고

시야 밖에서 공을 투척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분열기 공 컨트롤이 어려우면 그 공을 적 병력에 우클릭으로 붙여놔라.

마치 사도 분신을 사신에 딱 붙여서 쫓는 것처럼

분열기 공도 비슷한 원리로 달라붙게 할 수 있다.

 

-보완해서 써라

위의 경우는 초반에 사도를 찍었지만

1사도 이후에 추적자를 계속 찍어줄 수도 있고

아예 추적자만 찍으면서 분광분열기 빌드를 탈 수도 있다(다만 가스 압박때문에 타이밍이 약간 느리다)

거신대신에 황혼의회를 더 빨리 올려서 점멸업 공명포업 혹은 암기테크 등에 힘을 줄 수도 있고

트리플 대신에 관문을 늘려서 뽕을 칠 수도 있다.

한타때 해방선이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하면 공허포격기를 뽑을수도 있고

불곰이 너무 많으면 로공 한개를 더 올려서 멸자까지 섞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여러 방법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쓰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예상 QnA

-Q:이 빌드가 주류가 아닌 이유가 뭐냐?

 A: 리스크가 크면서 인프라 구축이 늦다.

    기본 점추빌드는 수비하기가 편리하면서 적을 압박할 수도 있고

    테크와 인프라 확장에도 용이하기에 제일 많이 쓰이는 편이다.

    우관빌드는 비슷하게도 리스크가 크긴 하지만

    예언자 대박으로 적을 녹일 수 있으며, 불사조로 견제를 쉽사리 저지할 수 있다.

    반면에 분광분열기는 수비가 어려운데, 공격은 분열기의 외줄타기에 기대야 한다.

    만에 하나 분광분열기가 폭사한다면 게임이 많이 기울게 된다.

 

  Q: 그래도 장점을 꼽아보자면?

  A: 우관빌드는 결국 적의 수비가 탄탄해질수록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

    기본 점추빌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분광분열기는 지속적으로 적을 갉아먹을 수 있다.

    또한 극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산개컨이 좋아지긴 하지만

    그 레벨대에서도 시야밖에서 쏘거나 하면 그냥 앉아서 당하기 일쑤이다.

    평범한 중~상위권이라면 뭉텅이로 병력과 일꾼을 증발시키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거신 테크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때문에 테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도 있다.

 

 Q: 왜 이런 하수빌드의 약팔이에 고수인 내가 넘어가야 하는가?

 A:  ...김X우,김X호도 쓴 빌드가 하수빌드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그 정도의 고수라면 뒤로 가기를 누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치 돌리시길 권한다.

   이들 프로들이 돌리는 래더와 기타 다른 온라인대회 등을 참조하여 만든 빌드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김X우의 최근 래더 경기 중의 하나가 분광분열기임을 확인하고

   이의 빌드 구성을 자세하게 파고든 후

   다른 온라인대회의 다른 선수의 빌드까지 참고한 다음

   직접 모의실험을 통해 만든 빌드이다.

  

 Q: 주력으로 쓸 만한 빌드인가?

 A:주력으로 써도 괜찮지만, 다른 빌드(우관,점추,암기)랑 섞어쓰면 더 위력을 뽐낼 수 있다.

   무난한 분광분열기 빌드를 쓰다가

   다음판에 전진 우관으로 뒤통수를 칠 수도 있고,

   뜬금없이 분광사도로 적을 휘두르는 등

   여러 무기 중 하나로 장착해서 간간히 쓰는게 더 낫다고 본다.

 

※마치며

 

 사실 이 빌드를 쓰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전의 분광집정관은 사도우관 빌드랑 함께 정석으로 완전히 자리잡고 있지만

분광분열기 빌드는 많이 쓰이지 않고 있으며 

혹여 이 글을 읽는다 해도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한 연유로 2수정광자과 러쉬 -> 우관빌드를 쓸까 했다.

하지만 유저의 운영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이런 빌드도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하에

이렇게 분광분열기 빌드를 먼저 내놓게 되었다.

다음엔 수정광자과 혹은 다른 정석 빌드 중에 하나로 돌아오겠다.

그럼 이만~ 

 

+참고한 것

-레이팡컵 김준호 vs 이신형

-billowy vs ryung (make korea great again)

-고인규 분광분열기 래더30

-그마 상위권 프테전 대전기록

-그 외 다른 빌드가 쓰인 여러 경기들 등

 

만약 테란이 사신더블 후 군수공장이 아니라 1개든 2개든 병영을 늘리는 걸 발견하거나 아니면 걍 노가스면 분광분열 질러주면 안드로메다로 보낼 수 있음

ㄴ일단 어설프게 사신 뽑는거 보이면 수정광자과 지르고픈 유혹부터 들게됨.

오... 테란전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해연!

ㄴ넵. 그리고 잘 안되시면 320 예언자도 간간히 하세요~

솔직ㅎㅣ... 수정탑 위치 같은건 ㅈㄹ 알아가는데 .... 너무 모르겠어요..... 분열기로 견제좀 해주는건 상관없는데 거신 뽑아서 싸우면 바이킹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싸워야할지 모르겠어요...추적자는 불곰카운터고 바이킹은 거신카운터괴.....

그렇다고 우모함 뽑는건 시간 오지게 걸리고 바이킹한테 썰리고 어렵네여.. ㅎㅎ

ㄴ중장갑 킬러용으로 공허뽑는것도 괜찮습니다.
예언자 1개로 계시 뿌리면서(지뢰에 폭사 방지용) 공허 1기씩 계속 뽑아주면
꽤나 큰 도움이 됩니다.

ㄴ확실히 어려운 빌드입니다.
좀 더 쉬운 것을 원하시면 불사도 같은 빌드를 파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니브 선수보니까 분열기를 쭉뽑던데 거신보다 분열기를 뽑으면서 하는것도 좋을 것 같네여 점추플러스 분열기로 네......뭐 그렇다고요 ^^

갠적으로 테란보면 지뢰 lover 잇는데 보통 스캔으로 옵저버 잘 짜르고 그런데 그런 경우는 어떻게 싸워야하나요?
(번외로 수비형 점추 다시 써보니까 유행은 돌고 도듯이 요즘 잘통하는 것 같아요)

ㄴ디텍팅하기 귀찮을땐 예언자 1기 뽑는게 젤 좋습니다.
상대 병력 동선도 파악할수 있고, 관측선이 끊길지 몰라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니깐요.

위에 마린들 생이별 하기 직전

ㄴRIP...

저그전은 분열기로 궤링링 or 뮤탈 강요해서
타이밍 맞춰서 거신한기(궤링링카운터)찍고 우관올리면 괜찮더라고요(눈치싸움이 중요하지만)

그리고 저는 테란전에 분광분열기 빌드말고는 사용을 안하는듯
테란들이 보통 로공만 보면 포탑을 잘 안지어서 효과적으로 먹힐떄가 많습니다
또 분광기 돌리면서 트리플 가져가는게 참 좋더라고요 관측선으로 상대 병력 무빙 찍어두고 계속 트리플로 못오게 분광기로 겁주면 그만한게 없는거 같습니다
분광기 분열기 컨만 자신있으면 정말 무적의 빌드
이후에 거신으로 체제전환도 편하고요
다만 분광기가 지뢰에 한방 맞기만 하면 문자 그대로 꿈과 희망이 없어지는....
저는 첫관측선으로 테란 기지 본 다음에 테란이 초반에 견제안오면 바로 분광기 출발 오면 분열기로 막고 출발합니다

ㄴ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시고 있네요.
분광기 쿨이 생각보다 짧으니(21초) 관측선을 이용해서 견제를 잘 해주시고
수정탑과 관문 병력 배치에 신경을 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다만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스캔으로 관측선을 잘라주는 플레이가 자주 나오니
그 땐 관측선 관리와 움직임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