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도 나다 싶은 사람들 있겠죠?
아예 게임하는 거 자체가 죄라는 생각 가진 쌍팔년도 고정관념이면 차라리 말을 안함.
똑같이 게임은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게 낫다는 상병신같은 사고를 가지고 겜 할거면 1:1을 하던가...
아 난 재미로 하니까~ 승부 연연안하니까~...놀고들 있네. 재미고 승패 여부고, 같이 하는 사람한테 피해 안주게 열심히 신경써서 하는 거랑은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
'난 재미로 하니까 져도 돼. 그러니까 개떡같이 해야지...'
이런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왜 팀플을 하지? 같이 하는 사람은 무슨 죄인가요?
전 정말 솔직히 말해서 겜 하면서 화 많이 내는 타입이지만, 컨 실수나, 피지컬 안되는 부분은 절대 화 안 냅니다. 저도 손 느린편이기도 하구요. 하다못해 실수로 제 유닛 잡아도 뭐라 안합니다.
근데 생각만 하면 충분히 대처하는 거 대처 못하면 솔직히 개짜증납니다.
마스터에는 답답할일 없다고 하는 분 계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너도 나도 '아무생각없이' 하면 당연히 짜증 안나지요. 근데 전 게임이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거든요...똑같이, 똑같은 시간을 게임 합니다만 저는 열심히 하는 부류입니다. 이게 문제 있다고 생각되시면 코멘 좀 줘보세요. 무슨 논리인가 좀 보게.
그냥 투정만 할게 아니라, 겜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을 말해보자면(22얘기임)...
1) 내 빌드 말고 상대 빌드를 계속 생각해라. 정찰 안됬으면 당연히 원큐에 끝날 빌드에 대한 대처를 어느정도 해놓아야 된다. -> 테란 분들 제발 정찰 안됐으면 스캔 한방이라도 남겨두세요. 제발...
2) 초중반 이후 정찰에는 제발 좀 숨겨짓기에 대한 것도 염두에 두고 정찰 좀 하자...중반에 적 본진 한바퀴 다 돌았는데 3관 밖에 없다? -> 다크, 우관, 로보(어거지)가 될 수 있지만, 우관이나 로보는 한큐에 끝날 빌드가 아니다. 그럼 다크 대비하면서 나갈 준비를 해야함.
이런 경우가 진짜 나 혼자 겜하고 있냐는 생각 들때...상대 깜깜하고, 겨우 사조 뽑아서 한바퀴 돌아서 주요건물 확인하고 혼자 뭘까 하면서 고민하는데(물론 3관 본 순간 포지 올린건 당연 지사임), 팀은 아무생각 없이 '고할까요?' 요지랄 하고 입구 쳐 열어놓고 있으니...'고할까요?' 하기 전에 '자기가 뭘 보고 고하자는 건지' 알아둘 필요가 있음. 만약 아무런 이유도 없다면 닥치고 입구 닫고 있는게 무조건 옳습니다.
3) 예전에도 글 썼었는데...다시 쓰긴 그렇고. 아무튼 입구 막을 땐 건물 따이는 걸 제발 고려해서 막아야함.
4) 신경쓸 부분이라긴 뭐하고, 제발 플토한테 뭐 할거냐고 묻지 좀 마세요. 할 거 없습니다. 플토 아닌 사람이 주도해야 됩니다. 플토랑 겜할 때는...플토는 알아서 맞춰가는 거고...
5) 저그분들께 말씀드리면, 상대에 저그가 없고 플토가 있는데, 포지를 안간다면, 링 쓰세요. 걍 딴말 안하고 제가 플토유저로서 직접적인 피해가 가든 안가든 무조건 링 쓰면 플토는 개짜증납니다. 1질럿 입구 막으면 못 들어간다? 근데 우리팀에서 해병이나 질럿 오면? 2질 이상 재수 없으면 3질 까지 뽑아야 됩니다(만약 1질-1추로 가죠? 그 플토는 1추 찍는 순간 입구 깨진거라고 봐도 됩니다. 제가 플토라서 잘 압니다 이건. 상대팀 도움 없으면 100% 깨지고, 도움 주더라도 상대가 만만하게 봐서 태크를 조금이라도 타도 100% 깨집니다. 막는 방법이 일꾼 빼는 건데 그것 자체도 손해이지만, 애초에 일꾼 빼는 사람 22만 2천판 가량 하면서 저 빼고 한명도 못 봤습니다.)그럼 그만큼 추적자 늦게 나오고, 여러모로 꼬입니다. 애초에 초반엔 링이 그냥 미치도록 쎄다는거 다들 아시잖아요. 그럼 쓰시면 됩니다.
워낙 케이스에 따른 대처가 많아서 이렇다 하고 꼬집어 쓰기엔 너무 방대하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뭐 노하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돌고래 이상의 지능이면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단지 신경을 안 쓸 뿐이죠.
구체적 예시 하나 들자면, 떨어진 맵 22에서 저프(저테)가 저테를 상대하는 상황인데, 아군 10못 상대 13못인 상태에서 아군이 10못을 받쳐주기 위해 10게 혹은 2병을 올렸고, 병력이 오고 있으며, 10못 링이 상대 테란에 도착했는데 2병이고 해병 하나를 땄다.
여기서 대부분은 일꾼 털러 갑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는 병영 앞에서 죽치는게 좋습니다.
'병력없네? -> 일꾼 잡아야지' 이건 정말 단순한 생각...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왜 저게 좋지 않느냐? 13못이면 링을 계속 찍어내는 초반이 아니면 당연히 10못 링을 압도합니다. 그런데 10못링이 일꾼이나 잡자고 깝치다가 빨피 다되거나 죽거나 해서 튀어나온 6링 조차 맞상대를 못하게 되버리면, 초반의 이점은 그냥 없어지는 겁니다. 동시에 13못과 10못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는 거구요.
'병력없네? -> 병력 유지하면서 해병 나오는 거만 끊어주고, 아군 병력 합류를 기다리자' 가 맞습니다.
얻게 되는 이득은 1) 병력 소모 없음 -> 이건 한 동안은 13못 보다 많은 링을 뜻합니다. 2) 해병 끊기, 혹은 일꾼이 '나와주게 되는 것(직접 일꾼 잡으러 가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 이 되겠네요. 고작 일꾼 몇기 잡고 유일한 승부처를 잃는 것보다는 이게 훨씬 이득입니다. 팀이 헬프를 왔을 때도 최소한 '링+아군 병력' 대 '같은 숫자의 링+거의 없는 병력' 이 되니까요...